또 뚫린 軍 경계망

입력 2005.04.14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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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어선 월북 사건은 군의 비상대응능력의 허점을 또 드러냈습니다.
특히 군 공조체계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입니다.
복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고성군 앞바다에서 어선 한 척이 어로한계선을 넘은 시각은 어제 오후 3시 42분쯤, 해안초서경계병은 곧바로 경고사격에 들어갔지만 13분 만에 어선은 월북하고 말았다는 게 군 당국의 발표입니다.
그러나 공조부실로 해군의 대응이 속수무책이었음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해군 고속정 두 척은 어선이 북방한계선을 통과하던 시각에야 긴급 출동을 했고 결국 해군은 최초 관측부터 월북까지의 25분 동안 아무 대응도 못한 셈이 됐습니다.
해군은 육군의 연락을 받지 못했고 월북 선박이 소형인데다 해안선 가까이 북상을 해 레이더상에서 감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특히 당시 해역에서는 대공사격훈련이 예정돼 있어 해경 함정도 대피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고사격 시각 혼선도 여전히 의문점을 남기고 있습니다.
⊙원태재(대령/합참 공보실장(어제)): 작전회의이기 때문에 시간은 자칫 잘못하면 조금씩 차이가 있어 가지고 그런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것은 정확하게 알게 된 후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자: 군 당국은 처음에 어제 오후 3시 58분 첫 경고사격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뒤늦게 오후 3시 42분이라고 16분을 앞당겼습니다.
그렇지만 당시 목격자들은 어제 오후 4시를 넘어서야 사격소리를 들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뚫린 철책선에 이어 해상경계마저 허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KBS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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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뚫린 軍 경계망
    • 입력 2005-04-14 21:10:5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이번 어선 월북 사건은 군의 비상대응능력의 허점을 또 드러냈습니다. 특히 군 공조체계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입니다. 복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고성군 앞바다에서 어선 한 척이 어로한계선을 넘은 시각은 어제 오후 3시 42분쯤, 해안초서경계병은 곧바로 경고사격에 들어갔지만 13분 만에 어선은 월북하고 말았다는 게 군 당국의 발표입니다. 그러나 공조부실로 해군의 대응이 속수무책이었음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해군 고속정 두 척은 어선이 북방한계선을 통과하던 시각에야 긴급 출동을 했고 결국 해군은 최초 관측부터 월북까지의 25분 동안 아무 대응도 못한 셈이 됐습니다. 해군은 육군의 연락을 받지 못했고 월북 선박이 소형인데다 해안선 가까이 북상을 해 레이더상에서 감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특히 당시 해역에서는 대공사격훈련이 예정돼 있어 해경 함정도 대피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고사격 시각 혼선도 여전히 의문점을 남기고 있습니다. ⊙원태재(대령/합참 공보실장(어제)): 작전회의이기 때문에 시간은 자칫 잘못하면 조금씩 차이가 있어 가지고 그런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것은 정확하게 알게 된 후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자: 군 당국은 처음에 어제 오후 3시 58분 첫 경고사격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뒤늦게 오후 3시 42분이라고 16분을 앞당겼습니다. 그렇지만 당시 목격자들은 어제 오후 4시를 넘어서야 사격소리를 들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뚫린 철책선에 이어 해상경계마저 허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KBS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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