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시위 예고…中日 초긴장

입력 2005.04.15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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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사 갈등에 이어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문제까지 표면화되면서 중일 관계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주에 이어서 이번 주말에도 중국 내 반일시위가 예고되어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 일본 도쿄 특파원 연결돼 있습니다.
먼저 베이징의 장한식 특파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중국은 일단 이번 주말 시위를 억제하겠다는 방침인 것 같은데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기자: 중국 공안당국이 불법시위는 의법처리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만큼 대규모 반일시위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렇지만 반일단체들은 E-mail이나 휴대전화 등을 통해 시위시간과 장소 등을 홍보하며 거국적인 반일시위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마다 산발적인 시위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앵커: 이번 시위 계획에 대해서 일본측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양지우 특파원.
⊙기자: 네, 자국민의 피해를 가장 우려하는 일본은 시위현장에 접근하지 말도록 국민들에게 강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여행을 계획했던 일본인들이 항공권을 취소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또 일본 거주 중국인들이 다칠 경우에 대비해 경찰청은 일본 주재 중국 공관 등에 대해 경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시위는 저지한다고 하지만 가스전 문제로 중국의 대일공세는 더욱 강경해지는 것 같습니다.
⊙기자: 중국 외교부는 일본이 동중국해 가스전 시굴권을 민간에게 넘긴 조치를 중국에 대한 도발로 규정했습니다.
또 당기관지 인민일보는 사설을 통해 일본의 UN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중국은 패권주의를 향한 일본의 움직임에 강경하게 대응하면서 일본의 양보가 없는 한 당분간 외교마찰도 감수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일시위를 저지해 일본이 공격할 빌미를 차단하되 에너지 확보와 동북아 주도권 문제 등 국익이 걸린 사안에는 결코 타협하지 않겠다는 것이 중국의 입장입니다.
⊙앵커: 그러면 일본은 어떻게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사태의 장기화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일본 정부 판단입니다.
중국의 협조 없이는 안보리 진출 등 현안이 계속 꼬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모레 베이징에서 열릴 중일 외무회담과 오는 22일 중일 정상회담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나라 사이에는 동중국해 가스전과 센카쿠열도 문제 등 해결이 쉽지 않은 현안이 많아 전반적인 관계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베이징 장한식 특파원, 도쿄 양지우 특파원 소식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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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시위 예고…中日 초긴장
    • 입력 2005-04-15 21:15:06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역사 갈등에 이어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문제까지 표면화되면서 중일 관계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주에 이어서 이번 주말에도 중국 내 반일시위가 예고되어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 일본 도쿄 특파원 연결돼 있습니다. 먼저 베이징의 장한식 특파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중국은 일단 이번 주말 시위를 억제하겠다는 방침인 것 같은데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기자: 중국 공안당국이 불법시위는 의법처리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만큼 대규모 반일시위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렇지만 반일단체들은 E-mail이나 휴대전화 등을 통해 시위시간과 장소 등을 홍보하며 거국적인 반일시위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마다 산발적인 시위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앵커: 이번 시위 계획에 대해서 일본측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양지우 특파원. ⊙기자: 네, 자국민의 피해를 가장 우려하는 일본은 시위현장에 접근하지 말도록 국민들에게 강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여행을 계획했던 일본인들이 항공권을 취소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또 일본 거주 중국인들이 다칠 경우에 대비해 경찰청은 일본 주재 중국 공관 등에 대해 경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시위는 저지한다고 하지만 가스전 문제로 중국의 대일공세는 더욱 강경해지는 것 같습니다. ⊙기자: 중국 외교부는 일본이 동중국해 가스전 시굴권을 민간에게 넘긴 조치를 중국에 대한 도발로 규정했습니다. 또 당기관지 인민일보는 사설을 통해 일본의 UN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중국은 패권주의를 향한 일본의 움직임에 강경하게 대응하면서 일본의 양보가 없는 한 당분간 외교마찰도 감수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일시위를 저지해 일본이 공격할 빌미를 차단하되 에너지 확보와 동북아 주도권 문제 등 국익이 걸린 사안에는 결코 타협하지 않겠다는 것이 중국의 입장입니다. ⊙앵커: 그러면 일본은 어떻게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사태의 장기화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일본 정부 판단입니다. 중국의 협조 없이는 안보리 진출 등 현안이 계속 꼬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모레 베이징에서 열릴 중일 외무회담과 오는 22일 중일 정상회담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나라 사이에는 동중국해 가스전과 센카쿠열도 문제 등 해결이 쉽지 않은 현안이 많아 전반적인 관계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베이징 장한식 특파원, 도쿄 양지우 특파원 소식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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