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7년 반 만에 천 원선 붕괴

입력 2005.04.25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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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달러환율이 7년 반 만에 1000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첫 소식으로 임장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마감된 원달러 환율은 998원 90전입니다.
900원대의 환율을 기록한 것은 외환위기 직전인 지난 97년 11월 이후 7년 반 만입니다.
올 들어 네 차례에 걸친 1000원선 붕괴 위기를 넘겼던 외환시장이 끝내 1000원 선을 내주고 만 것은 중국 위안화의 평가 절상이 임박했다는 관측 때문입니다.
일단 위안화가 절상되면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돈까지 추가로 절상될 거라는 우려 때문에 달러를 팔자는 주문이 많았다는 얘기입니다.
⊙김근철(산업은행 외환거래팀 과장): 위안화가 조기에 평가 절상될 수 있다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아시아 통화들이 전반적으로 전부 다 하락쪽으로 방향을 선회하였습니다.
⊙기자: 한동안 1000원선을 방어해 오던 외환당국의 달러 매수세도 오늘은 거의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외환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환율 1000원선을 포기한 것은 아니라며 1000원선을 사이에 둔 공방이 다시 벌어질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정영식(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미국의 쌍둥이적자 문제와 위안화 평가 절상 문제가 조기에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외환당국이 시장 개입을 하더라도 속도를 늦출 뿐 하락추세를 막기에는 힘들 것으로 보여집니다.
⊙기자: 환율이 7년 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오늘 주식시장은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았습니다.
대표적 수출기업인 삼성전자 주가가 1% 이상 오르는 등 종합주가지수는 닷새째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KBS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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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7년 반 만에 천 원선 붕괴
    • 입력 2005-04-25 20:57:36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원달러환율이 7년 반 만에 1000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첫 소식으로 임장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마감된 원달러 환율은 998원 90전입니다. 900원대의 환율을 기록한 것은 외환위기 직전인 지난 97년 11월 이후 7년 반 만입니다. 올 들어 네 차례에 걸친 1000원선 붕괴 위기를 넘겼던 외환시장이 끝내 1000원 선을 내주고 만 것은 중국 위안화의 평가 절상이 임박했다는 관측 때문입니다. 일단 위안화가 절상되면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돈까지 추가로 절상될 거라는 우려 때문에 달러를 팔자는 주문이 많았다는 얘기입니다. ⊙김근철(산업은행 외환거래팀 과장): 위안화가 조기에 평가 절상될 수 있다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아시아 통화들이 전반적으로 전부 다 하락쪽으로 방향을 선회하였습니다. ⊙기자: 한동안 1000원선을 방어해 오던 외환당국의 달러 매수세도 오늘은 거의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외환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환율 1000원선을 포기한 것은 아니라며 1000원선을 사이에 둔 공방이 다시 벌어질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정영식(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미국의 쌍둥이적자 문제와 위안화 평가 절상 문제가 조기에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외환당국이 시장 개입을 하더라도 속도를 늦출 뿐 하락추세를 막기에는 힘들 것으로 보여집니다. ⊙기자: 환율이 7년 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오늘 주식시장은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았습니다. 대표적 수출기업인 삼성전자 주가가 1% 이상 오르는 등 종합주가지수는 닷새째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KBS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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