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비리’ 서울 전 지역 수사 확대

입력 2005.04.25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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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재건축을 둘러싸고 비리가 잇따르자 경찰이 서울 전역으로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서울 시흥동에서도 재건축 비리가 포착됐습니다.
보도에 이병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0년부터 재건축이 추진돼 온 아파트단지입니다.
진입로를 확장하기 위해 주변 350여 평의 건물과 땅을 매입하면서 조합 간부들이 수십억원을 챙겼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김동호(재건축조합원): 1년, 2년도 못 되는 사이에 두 배 이상 부지매입 단가가 올라갔다는 것은 이건 조합원들한테 분명히 피해를 주는 사실인데도...
⊙기자: 경찰은 조합간부들이 32억원짜리 땅을 25억원이나 더 비싸게 매입해 주고 브로커로부터 뒷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특히 시공사가 브로커 한 모씨를 조합 간부들에게 소개한 정황을 포착하고 건설사의 연루 의혹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공무원들이 조합원 동의가 부족한 사업승인서를 5일 만에 인가해 주면서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재건축조합원: 뭔가 구청에서 묵인해 줬으니까 그런 것 아니냐, (구청은) 우리는 사법권이 없으니까 법에서 판결해라...
⊙기자: 이 같은 재건축 비리가 잇따라 터지자 이기목 서울경찰청장은 조합의 비리를 전면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재개발이나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곳은 서울에서만 1300곳이 넘습니다.
경찰은 다음 한 달 동안 재개발, 재건축 사범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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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건축 비리’ 서울 전 지역 수사 확대
    • 입력 2005-04-25 21:02:3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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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재건축을 둘러싸고 비리가 잇따르자 경찰이 서울 전역으로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서울 시흥동에서도 재건축 비리가 포착됐습니다. 보도에 이병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0년부터 재건축이 추진돼 온 아파트단지입니다. 진입로를 확장하기 위해 주변 350여 평의 건물과 땅을 매입하면서 조합 간부들이 수십억원을 챙겼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김동호(재건축조합원): 1년, 2년도 못 되는 사이에 두 배 이상 부지매입 단가가 올라갔다는 것은 이건 조합원들한테 분명히 피해를 주는 사실인데도... ⊙기자: 경찰은 조합간부들이 32억원짜리 땅을 25억원이나 더 비싸게 매입해 주고 브로커로부터 뒷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특히 시공사가 브로커 한 모씨를 조합 간부들에게 소개한 정황을 포착하고 건설사의 연루 의혹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공무원들이 조합원 동의가 부족한 사업승인서를 5일 만에 인가해 주면서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재건축조합원: 뭔가 구청에서 묵인해 줬으니까 그런 것 아니냐, (구청은) 우리는 사법권이 없으니까 법에서 판결해라... ⊙기자: 이 같은 재건축 비리가 잇따라 터지자 이기목 서울경찰청장은 조합의 비리를 전면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재개발이나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곳은 서울에서만 1300곳이 넘습니다. 경찰은 다음 한 달 동안 재개발, 재건축 사범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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