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새해맞이 사상 무장…최고인민회의·인민군 창건일 ‘주목’

입력 2023.01.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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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일사불란합니다. 노동당이 시키면 따릅니다.

새해 첫날, 당의 '2023년 행동지침'이라고 할 수 있는 당 중앙위 전원회의 결과가 보도됐습니다.
정치·군사·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새해엔 이렇게 하겠다"는 당의 방향을 제시한 셈입니다.

다음엔?

당의 결정을 이행하겠다는 충성 맹세가 뒤따를 차례입니다.

■ 10만 명 평양시 궐기대회…"학습·투쟁 분위기 고취"

북한은 통상 새해 첫날에 당 전원회의에 대한 종합보도를 한 직후 과업 관철을 독려하는 활동을 시작합니다.

특히 올해는 노동당 8차대회에서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세 번째 해입니다.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은 "올해의 투쟁 여하에 따라 우리가 지금까지 고심분투하며 충성과 애국의 피땀으로 떠올린 소중한 성과들, 5개년 계획 수행을 위한 2년간의 투쟁이 성공과 승리에로 이어지는가 그렇지 못하는가 하는것이 결정되게 된다"고 채찍질하고 있습니다.(1월 3일 보도)

주요 산업현장에서는 전원회의 관철에 매진하자는 당의 독려가 잇따랐습니다.

노동신문은 지난 4일 "당중앙위원회의 일군들, 내각과 성,중앙기관 일군들 그리고 각 도,시,군 일군들이 새해 첫날 앞을 다투어 들끓는 공장,기업소들을 찾았다"며 산업현장에서의 현장 정치사업을 보도했습니다.

남흥청년화학련합기업소, 순천세멘트련합기업소, 황해제철련합기업소, 은파광산, 농촌에서까지 생산성 향상을 외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지난 4일 노동신문은 “새해 첫날부터 중앙과 지방의 수많은 일군들 현장정치사업 대대적으로 진행”이라고 보도했다.지난 4일 노동신문은 “새해 첫날부터 중앙과 지방의 수많은 일군들 현장정치사업 대대적으로 진행”이라고 보도했다.

각종 궐기대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지난 6일 보도에서 "수도의 10만여 명 당원들과 근로자들, 청년학생들의 혁명적 열정으로 대회의장은 설레이고 있었다"며 5일 열린 평양시 궐기대회를 전했습니다.

평양시 궐기대회를 보도한 지난 6일 노동신문 보도평양시 궐기대회를 보도한 지난 6일 노동신문 보도

평양시에 이어 평안북도, 평안남도, 황해북도, 황해남도, 강원도, 함경북도, 함경남도에서 궐기대회가 열렸고(1월 9일 노동신문 보도), 전원회의의 보고 문헌이 전국의 각 당 조직에 배포됐습니다(1월 7일 노동신문 보도).

새해를 맞아 진행되고 있는 이런 행사들을 통해 북한은 주민들의 사상 무장과 체제 결속을 꾀하고 있습니다.

행사 열기는 지난해와 같이 올해도 약 한 달 가량 이어질 것으로 통일부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 1월 17일 최고인민회의, 2월 8일 인민군 창건일 주목

사상 무장 다음 단계는 당이 주문한 과업들을 어떻게 수행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겁니다.

이때문에 정부는 오는 17일로 예정된 최고인민회의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최고인민회의는 우리의 국회 격으로, 전원회의 결정에 따른 세부적인 사업별 시행 지침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마땅한 경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만큼, 대신 대남·대미 강경 노선의 일환인 군사력 증강 등을 표면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특히, 다음달 8일에는 인민군 창건 75주년이 있습니다.

최근 북한 전문 매체들은 민간 위성사진 분석 등을 통해 대규모 열병식 동향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대 만3천여 명의 병력이 평양 순안공항 인근에 집결한 게 관측됐습니다. 우리 군 당국도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국가정보원도 최근 국회에서 8일에 열병식이 열릴 가능성을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열병식에서 군세를 과시하고, 신무기를 공개하는 등 최고인민회의에서 나오는 대남·대미 메시지를 뒷받침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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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새해맞이 사상 무장…최고인민회의·인민군 창건일 ‘주목’
    • 입력 2023-01-10 17:01:14
    취재K

북한은 일사불란합니다. 노동당이 시키면 따릅니다.

새해 첫날, 당의 '2023년 행동지침'이라고 할 수 있는 당 중앙위 전원회의 결과가 보도됐습니다.
정치·군사·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새해엔 이렇게 하겠다"는 당의 방향을 제시한 셈입니다.

다음엔?

당의 결정을 이행하겠다는 충성 맹세가 뒤따를 차례입니다.

■ 10만 명 평양시 궐기대회…"학습·투쟁 분위기 고취"

북한은 통상 새해 첫날에 당 전원회의에 대한 종합보도를 한 직후 과업 관철을 독려하는 활동을 시작합니다.

특히 올해는 노동당 8차대회에서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세 번째 해입니다.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은 "올해의 투쟁 여하에 따라 우리가 지금까지 고심분투하며 충성과 애국의 피땀으로 떠올린 소중한 성과들, 5개년 계획 수행을 위한 2년간의 투쟁이 성공과 승리에로 이어지는가 그렇지 못하는가 하는것이 결정되게 된다"고 채찍질하고 있습니다.(1월 3일 보도)

주요 산업현장에서는 전원회의 관철에 매진하자는 당의 독려가 잇따랐습니다.

노동신문은 지난 4일 "당중앙위원회의 일군들, 내각과 성,중앙기관 일군들 그리고 각 도,시,군 일군들이 새해 첫날 앞을 다투어 들끓는 공장,기업소들을 찾았다"며 산업현장에서의 현장 정치사업을 보도했습니다.

남흥청년화학련합기업소, 순천세멘트련합기업소, 황해제철련합기업소, 은파광산, 농촌에서까지 생산성 향상을 외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지난 4일 노동신문은 “새해 첫날부터 중앙과 지방의 수많은 일군들 현장정치사업 대대적으로 진행”이라고 보도했다.
각종 궐기대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지난 6일 보도에서 "수도의 10만여 명 당원들과 근로자들, 청년학생들의 혁명적 열정으로 대회의장은 설레이고 있었다"며 5일 열린 평양시 궐기대회를 전했습니다.

평양시 궐기대회를 보도한 지난 6일 노동신문 보도
평양시에 이어 평안북도, 평안남도, 황해북도, 황해남도, 강원도, 함경북도, 함경남도에서 궐기대회가 열렸고(1월 9일 노동신문 보도), 전원회의의 보고 문헌이 전국의 각 당 조직에 배포됐습니다(1월 7일 노동신문 보도).

새해를 맞아 진행되고 있는 이런 행사들을 통해 북한은 주민들의 사상 무장과 체제 결속을 꾀하고 있습니다.

행사 열기는 지난해와 같이 올해도 약 한 달 가량 이어질 것으로 통일부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 1월 17일 최고인민회의, 2월 8일 인민군 창건일 주목

사상 무장 다음 단계는 당이 주문한 과업들을 어떻게 수행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겁니다.

이때문에 정부는 오는 17일로 예정된 최고인민회의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최고인민회의는 우리의 국회 격으로, 전원회의 결정에 따른 세부적인 사업별 시행 지침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마땅한 경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만큼, 대신 대남·대미 강경 노선의 일환인 군사력 증강 등을 표면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특히, 다음달 8일에는 인민군 창건 75주년이 있습니다.

최근 북한 전문 매체들은 민간 위성사진 분석 등을 통해 대규모 열병식 동향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대 만3천여 명의 병력이 평양 순안공항 인근에 집결한 게 관측됐습니다. 우리 군 당국도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국가정보원도 최근 국회에서 8일에 열병식이 열릴 가능성을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열병식에서 군세를 과시하고, 신무기를 공개하는 등 최고인민회의에서 나오는 대남·대미 메시지를 뒷받침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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