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중국’에 맞불?…“한국인 단기 비자 전면 중단”

입력 2023.01.11 (06:01) 수정 2023.01.11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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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한국인에 대한 중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한정 코로나19 방역 조치 강화에 따른 중국인 입국 제한 조치에 대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지 일주일 만입니다.

SNS에 올라온 주한중국대사관 공지 캡처SNS에 올라온 주한중국대사관 공지 캡처

■ 중국 "NO 중국? 우리도 오늘부터 한국인 단기 비자 전면 중단"

주한중국대사관은 어제(10일)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 등을 통해 "중국 국내 지시에 따라 오늘부터 주한중국대사관 및 총영사관은 방문, 상업무역, 관광, 의료 및 일반 개인 사정을 포함한 한국 국민 중국 방문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중국에 대한 차별적인 입국 제한 조치 취소 상황에 따라 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는데요. 일주일 전 예고한 대로 이번 조치가 우리나라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조치에 대한 보복이라는 것을 명확히 한 겁니다.

앞서 지난 9일, 친강 중국 신임 외교부장은 박진 외교부 장관과 나눈 첫 번째 통화에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한국의 방역 강화 조치에 우려를 밝혔습니다. 이에 박 장관은 우리나라의 조치가 과학적 근거에 따라 취해졌다는 점을 친 부장에 설명했다는 게 외교부의 입장입니다.

■ 한국·일본에 '맞불' 놓는 중국 … 다음은 어디?


중국인 한정 방역 강화 조치가 전 세계적으로 퍼져가는 상황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냈던 중국 내 여론은 이번 조처를 지지하는 분위기입니다. 중국의 각종 SNS를 살펴보니, "양국 사이에 상호존중이 있어야 한다"며 "이번 조치를 지지한다,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우세합니다.

지난 2016년 7월 한국의 사드(THAAD)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시작됐던 중국 내 한류 금지령인 이른바 '한한령'까지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물론 중국 정부는 한한령에 대해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은 없지만, 당시 중국에서는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판매 금지령이 내려지고 한국 드라마 대부분이 방송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한국뿐만이 아니라, 일본에 대해서도 중국행 비자 수속을 정지시켰습니다. 마찬가지로 일본 정부가 지난달 30일부터 중국 본토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해서 출국 전 72시간 이내 코로나19 음성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입국 시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한 것에 대한 상응 조치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다음으로 비자 발급 중단 통보를 받게 될 나라는 어디가 될까요?

(취재 지원 및 번역 : 최민주 리서처 / 인포그래픽 : 권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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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 중국’에 맞불?…“한국인 단기 비자 전면 중단”
    • 입력 2023-01-11 06:01:00
    • 수정2023-01-11 06:27:31
    세계는 지금

중국이 한국인에 대한 중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한정 코로나19 방역 조치 강화에 따른 중국인 입국 제한 조치에 대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지 일주일 만입니다.

SNS에 올라온 주한중국대사관 공지 캡처
■ 중국 "NO 중국? 우리도 오늘부터 한국인 단기 비자 전면 중단"

주한중국대사관은 어제(10일)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 등을 통해 "중국 국내 지시에 따라 오늘부터 주한중국대사관 및 총영사관은 방문, 상업무역, 관광, 의료 및 일반 개인 사정을 포함한 한국 국민 중국 방문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중국에 대한 차별적인 입국 제한 조치 취소 상황에 따라 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는데요. 일주일 전 예고한 대로 이번 조치가 우리나라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조치에 대한 보복이라는 것을 명확히 한 겁니다.

앞서 지난 9일, 친강 중국 신임 외교부장은 박진 외교부 장관과 나눈 첫 번째 통화에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한국의 방역 강화 조치에 우려를 밝혔습니다. 이에 박 장관은 우리나라의 조치가 과학적 근거에 따라 취해졌다는 점을 친 부장에 설명했다는 게 외교부의 입장입니다.

■ 한국·일본에 '맞불' 놓는 중국 … 다음은 어디?


중국인 한정 방역 강화 조치가 전 세계적으로 퍼져가는 상황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냈던 중국 내 여론은 이번 조처를 지지하는 분위기입니다. 중국의 각종 SNS를 살펴보니, "양국 사이에 상호존중이 있어야 한다"며 "이번 조치를 지지한다,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우세합니다.

지난 2016년 7월 한국의 사드(THAAD)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시작됐던 중국 내 한류 금지령인 이른바 '한한령'까지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물론 중국 정부는 한한령에 대해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은 없지만, 당시 중국에서는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판매 금지령이 내려지고 한국 드라마 대부분이 방송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한국뿐만이 아니라, 일본에 대해서도 중국행 비자 수속을 정지시켰습니다. 마찬가지로 일본 정부가 지난달 30일부터 중국 본토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해서 출국 전 72시간 이내 코로나19 음성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입국 시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한 것에 대한 상응 조치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다음으로 비자 발급 중단 통보를 받게 될 나라는 어디가 될까요?

(취재 지원 및 번역 : 최민주 리서처 / 인포그래픽 : 권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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