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을’이 된 집주인

생활경제 소식입니다.

첫 번째 키워드, '을'이 된 집주인.

이런 걸 두고 격세지감이라고 하나요.

요즘 집주인들, 전세보증금 깎아주고 대출 이자까지 대신 내주면서 기존 세입자를 붙잡고 있다고 합니다.

수도권 지역 전·월세 실거래가를 분석해 보니까 지난해 4분기 들어 전세를 갱신한 계약 중 종전보다 전세금을 깎은 비율이 13%로 집계됐습니다.

직전 분기 보다 세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전셋값 하락으로 세입자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집주인 입장에선 보증금 낮춰서라도 재계약하는 게 낫다고 판단하고 있는 겁니다.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할 처지에 놓인 일부 집주인들은 세입자에게 이자 형식으로 '월세'를 주기도 하고요.

최근엔 전세사기 걱정까지 커져서 그런지, 마치 취업시장처럼 집주인 면접을 보는 세입자들도 있다고 합니다.

전세시장, 갑을 관계가 뒤바뀐 건 분명해 보이네요.

다음 키워드, 스페인산 달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빠르게 확산 중이죠.

달걀 수급이 나빠질 것에 대비해 정부가 수입한 스페인산 달걀이 어제 국내에 도착했습니다.

위생 상태 등 정밀 검사를 거쳐서 이르면 15일부터 시중에 공급될 예정인데요.

이번 수입 물량은 121만 개로 국내 일일 달걀 생산량의 2.7% 정도입니다.

정부는 달걀 수급 상황이 불안해질 경우,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신선란 수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달걀 사면서 이것도 스페인산인가 궁금하신 분들도 있겠죠.

물론 포장에 원산지 표시가 있겠지만 껍질에 새겨져있는 일련번호가 열 자리면 국내산, 다섯 자리면 스페인산입니다.

다음 키워드, '자동차세' 덜 내는 방법.

기름값에 유지비, 고물가 시대엔 자동차 몰기도 겁나죠.

아시겠지만 1년치 자동차세 한꺼번에 먼저 내면 좀 깎아줍니다.

'자동차세 연납' 제도라고 하는데요.

일 년에 두 차례 내는 세금을 1월에 한꺼번에 내면 세금 일부를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납부는 구청을 직접 가거나 전화, 인터넷, 스마트폰 앱을 통해 할 수 있고요.

납부 기간은 이번 달 16일부터 31일까집니다.

지금까지 생활경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