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 태국서 검거…도피 도운 6명 영장

입력 2023.01.11 (17:03) 수정 2023.01.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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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횡령 등 혐의를 받는 쌍방울그룹 김성태 전 회장이 태국에서 검거됐습니다.

김 전 회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비롯해, 각종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데요.

국내로 송환되면, 관련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해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쌍방울 그룹 각종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성태 전 회장.

태국 빠툼타니의 한 골프장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해외 도피 8개월 만입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말 싱가포르로 출국해 검찰 수사를 피했습니다.

쌍방울 그룹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한 달 전이었는데, 검찰 수사관이 쌍방울 측에 수사기밀을 유출해 도피를 도왔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해외로 도주했던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도 함께 검거됐습니다.

이들의 도피생활을 도운 쌍방울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수원지검은 관계자 6명이 계열사 지분을 매각해 마련된 자금을 김 전 회장 등에게 보내고, 수사에 대비해 관련 증거 등을 삭제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김 전 회장이 국내로 송환되면 검찰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쌍방울은 전환사채 관련 허위공시와 배임과 횡령, 대북 송금, 민주당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 등의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2018년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인들에게 쌍방울이 거액의 수임료를 대납했다는 내용인데, 김 전 회장의 진술에 따라 수사가 급물살을 탈 수 있습니다.

이 대표의 측근으로 볼 수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도 쌍방울로부터 수억 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된 상태입니다.

검찰은 태국 당국과 협력해 김 전 회장의 국내 송환을 최대한 서두를 방침입니다.

다만, 김 전 회장이 내일 태국에서 열리는 재판에서 불법 체류를 부인할 경우, 국내 송환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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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 태국서 검거…도피 도운 6명 영장
    • 입력 2023-01-11 17:03:59
    • 수정2023-01-11 17: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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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횡령 등 혐의를 받는 쌍방울그룹 김성태 전 회장이 태국에서 검거됐습니다.

김 전 회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비롯해, 각종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데요.

국내로 송환되면, 관련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해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쌍방울 그룹 각종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성태 전 회장.

태국 빠툼타니의 한 골프장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해외 도피 8개월 만입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말 싱가포르로 출국해 검찰 수사를 피했습니다.

쌍방울 그룹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한 달 전이었는데, 검찰 수사관이 쌍방울 측에 수사기밀을 유출해 도피를 도왔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해외로 도주했던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도 함께 검거됐습니다.

이들의 도피생활을 도운 쌍방울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수원지검은 관계자 6명이 계열사 지분을 매각해 마련된 자금을 김 전 회장 등에게 보내고, 수사에 대비해 관련 증거 등을 삭제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김 전 회장이 국내로 송환되면 검찰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쌍방울은 전환사채 관련 허위공시와 배임과 횡령, 대북 송금, 민주당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 등의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2018년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인들에게 쌍방울이 거액의 수임료를 대납했다는 내용인데, 김 전 회장의 진술에 따라 수사가 급물살을 탈 수 있습니다.

이 대표의 측근으로 볼 수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도 쌍방울로부터 수억 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된 상태입니다.

검찰은 태국 당국과 협력해 김 전 회장의 국내 송환을 최대한 서두를 방침입니다.

다만, 김 전 회장이 내일 태국에서 열리는 재판에서 불법 체류를 부인할 경우, 국내 송환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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