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6천만 원 다이아 vs 1만 원 와인’ 중간은 없다!…설 선물도 ‘양극화’

입력 2023.01.11 (18:12) 수정 2023.01.1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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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월11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전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30111&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각종 전에 나물, 고기, 과일, 떡, 탕, 밥. 이제 얼마 후면 설 차례상 준비하게 되실 겁니다. 올해는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 25만 4천300원으로 지난해보다 6%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런 고물가 시대, 설 선물 뭘로 해야 할지 고민이 끝이 없네요. 빅데이터로 알아봤습니다. 올 설 선물 트렌드와 아이디어, 전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과 알아보겠습니다. 팀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네, 반갑습니다. 전민기입니다.

[앵커]
이번 설은 1월이라서 다른 해보다 빨리 찾아온 느낌. 설 선물 준비하고 계신가요?

[답변]
전 아직 현금 외에는 생각 안 해봤는데 다음 주에 준비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현금 외에 선물도 따로 준비하시나 봐요.

[답변]
작은 걸로요.

[앵커]
지금 딱 그런 고민할 시기죠, 선물 뭘로 할까. 빅데이터에서 혹시 답을 찾으셨습니까?

[답변]
설 선물 관련 연관어 보면 힌트가 될 것 같습니다. 보시면 프리미엄, 포장, 가성비, 부모님, 건강 이런 키워드들 보이거든요. 우리 앵커님께서는 저 중에 혹시 눈에 띠는 게 있으세요?

[앵커]
나이 들다 보니까 체력이 떨어져서 먹는 게 제일 좋더라고요. 한우 하겠습니다.

[답변]
설 선물하면 많은 분들이 흔하게 생각하는 게 한우. 근데 한우 선물에도 약간의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관심 있게 봐야 할 게 스몰 럭셔리 선물 세트인데요. 이게 트렌드가 됐습니다. 최근에 고물가, 경기 불황으로 지갑 열기가 굉장히 무서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때가 기회다, 가족들끼리 좋은 선물 주고 받자라는 마음으로 작은 사치를 누리려는 소비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우 언제 먹냐, 자주 못 먹으니까 이럴 때 가족들에게 선물로 주고 함께 먹자 이런 분들도 많아졌고요. 요즘에 이러다 보니까 비싼 한우 선물도 많아졌습니다. 꼬르동 블루의 프랑스에 있는 요리 학교거든요. 여기 출신 셰프하고 레스토랑 레시피를 적용한 한우 세트가 등장을 했는데 이게 한 35만 원 정도, 비싼 건.

[앵커]
대신 맛있게 먹는 방법, 뭔가 차별화된 콘텐츠를 넣었다는 거네요?

[답변]
그렇죠. 그리고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핫한 셰프죠, 고든 램지. 햄버거도 굉장히 비싼데 한우 세트를 만들었어요. 최대 56만 원 정도. 좋은 상품과 함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까지 전달하는 차별화된 한우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고요. 설을 맞아서 맛있는 한 끼, 작은 사치를 부릴 수 있는 상품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글쎄요, 선물 세트 56만 원이면 이게 작은 사치가 맞나 싶기도 한데. 큰 사치 아닌가 싶기도 하고. 뭔가 소비 심리가 바뀌는 것 같긴 해요.

[답변]
경기 불황 속에서 가뭄의 단비를 찾으려는 심리가 작용을 하는 거거든요. 경제는 불황이고 물가는 오르는데 이런 현실 때문에 실질소득은 아무래도 줄어들 수밖에 없죠. 불황이라는 긴 터널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때 무조건 절약만 한다고 해서 우리 생활이 많이 나아질 것 같진 않으니까 우울하고 힘든 마음을 이럴 때라도 벗어던져 보자라고 하면서 작은 사치가 어떻게 보면 영양 주사라든지 아까 말씀드린 대로 가뭄의 단비 같은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연관어 보니까 극과 극의 단어가 있습니다. 프리미엄하고 가성비. 그러니까 설 선물 세트 구색이 아주 초고가 명품 아니면 초저가의 가성비로 뭔가 갈리는 모양새예요.

[답변]
요즘 소비시장 트렌드 중에 하나가 양극화예요. 중간이 사라졌습니다.

[앵커]
평균 실종.

[답변]
그렇습니다. 평균 가격은 사라지고 가성비하고 프리미엄. 양극화 형태가 더 강화되는데 특히 올해는 단순한 양극화가 아니라 N명의 사람의 취향이 N개.

[앵커]
N극화?

[답변]
무슨 말이냐면 N극화라고 해서 그 안에서도 우리가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너무 많아졌다는 거예요. 상품이 다양해지다 보니까 이렇게 사람들이 내 취향에 맞는 가격대에 맞는 아주 다양한 선물을 고를 수 있다. 이게 올해 트렌드가 될 거 같습니다.

[앵커]
프리미엄 안에서 다양한 가격과 상품군이 등장했다는 건데 가격 얼마 돼야 프리미엄 소리 듣습니까?

[답변]
제가 진짜 비싼 거 하나 보여드려 볼까요? 이게 혹시 뭔지 아세요?

[앵커]
다이아네요.

[답변]
이게 설 선물로 등장했거든요. 이 정도는 돼야 프리미엄 선물 세트인데 이게 다이아 3.27캐럿 가격은 5,990만 원입니다. 그래서 1,000만 원은 그냥 넘기는 그런 선물 군들이 많이 등장했는데 또 다른 선물이 있거든요.

[앵커]
위스키?

[답변]
이 위스키 가격 얼마 정도 될까요?

[앵커]
글쎄요, 저는 소주파라 가늠이 안 됩니다.

[답변]
이게 무려 4,400만 원짜리 위스키입니다. 한 백화점에 단 1병이 들어오기 때문에 이 위스키를 선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단 1명이 되는 거겠죠. 희소성까지 더한 이런 프리미엄 선물들이 굉장히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뭔가 그림의 떡 같은 느낌이네요. 그러면 이런 프리미엄 말고 가성비 좋은 설 선물. 이게 대형 유통사들 보면 백화점을 통해서는 프리미엄,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는 가성비 이렇게 투트랙 전략으로 가는 거 같던데요.

[답변]
그렇다고 해서 어떤 선물의 종류가 크게 달라지는 건 아니고요. 여기 연관어에 나오는 것처럼 와인이라든지 한우, 과일 이런 거를 소포장해서 저렴하게 가격을 만드는 겁니다. 유통업계에서는 소포장된 상품들을 낮은 가격에 내놓고 있는데 작년하고 비교해봤더니 10만 원 미만의 상품들이 한 18% 증가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경제가 어려워지다 보니까 주변 분들한테는 조금 작년보다는 가격들을 저렴하게 해서 선물하는 그런 모습들이 보여질 거 같습니다.

[앵커]
금리 오르고 물가 오르니까 그만큼 가격에 민감해진 게 설 선물의 어떤 소비 심리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는 거 같아요. 아무래도 같은 물건 싸게 사는 방법 요즘 우리 이런 거 좋아하잖아요.

[답변]
상상하기 힘드실 텐데 많은 분들이 알뜰한 분들은 중고 앱을 통해서 설 선물을 준비하신다는 거예요.

[앵커]
명절 선물도 중고 앱을 통해서?

[답변]
그래서 앱에서 이렇게 설 선물을 치면 곶감부터 선물 세트, 화장품세트, 홍삼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거든요. 온라인 쇼핑보다 더 싼 가격에 구매 가능하기 때문에 이용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고요.

[앵커]
나쁘지 않네요.

[답변]
그다음에 공동구매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최근 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설 선물 사전 예약 저렇게 미리 받아서 공동구매 많이 하는데 사전 예약을 하면 최대 40%까지도 싼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상품권이나 할인쿠폰을 제공하기 때문에 선물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는 분들한테는 최근에 인기가 많이 올라가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제가 자꾸 아까 본 다이아가 눈에 아른아른거려서 그런데 밑에 보니까 이마트24 이거 편의점 아닌가요? 편의점에서 이런 걸 팔아요?

[답변]
맞아요. 편의점에서 작년에도 요트 같은 것도 내놓고 했는데 아까 말씀해 주신 대로 6,000만 원 가까운 이 다이아가 바로 편의점에서 구매 가능한 상품입니다. 매장에 비치된 카탈로그에 바코드를 찍고서 결제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걸 전문적으로 배송하는 요원들이 있어요. 그분들이 대면해가지고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서 이 선물은 워낙 고가기 때문에 직접 전달하는 방식으로 활용한다고 합니다.

[앵커]
물론 설 선물 트렌드를 알려면 우리 전민기 팀장의 분석도 잘 들어야 되지만 MZ세대들 이분들이 뭘 사는지 이거 봐도 팁이 많을 거 같은데 이분들 뭘 사요, 요즘?

[답변]
이 친구들은 아무래도 맛집이라든지 카페 이런 걸 찾는 걸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오픈런해야지만 먹을 수 있는 그런 식당들이 있어요.

[앵커]
오픈런, 미리 문 열기 전부터 줄 서서 뛰어 들어가는 거.

[답변]
워낙 많은 사람들이 가니까. 이 식당 같은 경우는 오픈런할 수가 없다 보니까 집에서 먹을 수 있는 간편식 키트를 유명 식당들이 많이 내놨습니다. 그래서 이걸 찾는 게 하나의 트렌드가 됐죠. 외식 대신에 가족들과 홈레스토랑을 즐기려는 분들이 많고요. 편하게 휴식을 취하는 명절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는 것도 간편식 이유가 높아진 이유 중에 하나인 거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가족 바로 반려동물을 위한 선물도 많아졌거든요. 설 선물로 우리가 건강보조식품 같은 거 사람들끼리 많이 주고받잖아요. 그래서 반려동물도 역시나 눈이나 관절, 피부, 피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제 같은 것들을 많이 사서 선물한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MZ세대들이 특히 중요시하는 게 물론 가격, 성능 다 따져보지만 환경. 특히 보내주는 사람의 마음은 너무 감사한데 받고 나면 내가 이거 선물을 받은 건지 포장재를 받은 건지 가끔 요즘 헷갈릴 때 있잖아요.

[답변]
명절 지나고 나면 분리수거해야 될 때 박스가 이만큼씩 쌓여있잖아요. 플라스틱을 너무 많아가지고 난감할 때가 있습니다. 최근 환경에 신경을 쓰는 소비자들이 워낙 많아지다 보니까 유통업계도 과대포장을 줄이려는 그런 노력들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자연 생분해되는 사탕수수 100%의 햄퍼 박스를 이용한다든지 이 사탕수수 100% 박스는 토양 속에서 미생물에 분해가 되는데 한 3개월밖에 안 걸린다고 해서 인기가 많고요. 비닐 라벨 없앤 그런 통조림 선물 세트라든지 플라스틱 트레이를 사용하지 않은 김 선물 세트 이런 것들도 요즘에 많이 찾아보실 수가 있습니다.

[앵커]
상당히 이거는 긍정적인 트렌드인 거 같습니다. 부모님한테 센스 있는 선물 여러 가지 제안을 해 주셨는데 그래도 이런 분들 많잖아요, 최고는 현금이다.

[답변]
저희 부모님도 사실은 다 좋지만 현금이 가장 좋다 이런 반응들 많이 보셨을 거고 빅데이터에도 아까 연관어에는 없었지만 현금이 늘 순위권 안에 들어가 있거든요. 그만큼 현금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죠.

[앵커]
조카들 있으세요? 세뱃돈도 고민되실 텐데. 얼마가 적정한가요, 이거는?

[답변]
교육 방송에서 설문조사를 했는데 어른들은 초등학생들한테 1만 원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데 초등학생들은 나는 5만 원은 받아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고 해서 좀 차이가 있는 걸로 흥미롭게 봤습니다.

[앵커]
3만 원권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호모 이코노미쿠스 전민기 팀장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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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6천만 원 다이아 vs 1만 원 와인’ 중간은 없다!…설 선물도 ‘양극화’
    • 입력 2023-01-11 18:12:08
    • 수정2023-01-11 19: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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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각종 전에 나물, 고기, 과일, 떡, 탕, 밥. 이제 얼마 후면 설 차례상 준비하게 되실 겁니다. 올해는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 25만 4천300원으로 지난해보다 6%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런 고물가 시대, 설 선물 뭘로 해야 할지 고민이 끝이 없네요. 빅데이터로 알아봤습니다. 올 설 선물 트렌드와 아이디어, 전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과 알아보겠습니다. 팀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네, 반갑습니다. 전민기입니다.

[앵커]
이번 설은 1월이라서 다른 해보다 빨리 찾아온 느낌. 설 선물 준비하고 계신가요?

[답변]
전 아직 현금 외에는 생각 안 해봤는데 다음 주에 준비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현금 외에 선물도 따로 준비하시나 봐요.

[답변]
작은 걸로요.

[앵커]
지금 딱 그런 고민할 시기죠, 선물 뭘로 할까. 빅데이터에서 혹시 답을 찾으셨습니까?

[답변]
설 선물 관련 연관어 보면 힌트가 될 것 같습니다. 보시면 프리미엄, 포장, 가성비, 부모님, 건강 이런 키워드들 보이거든요. 우리 앵커님께서는 저 중에 혹시 눈에 띠는 게 있으세요?

[앵커]
나이 들다 보니까 체력이 떨어져서 먹는 게 제일 좋더라고요. 한우 하겠습니다.

[답변]
설 선물하면 많은 분들이 흔하게 생각하는 게 한우. 근데 한우 선물에도 약간의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관심 있게 봐야 할 게 스몰 럭셔리 선물 세트인데요. 이게 트렌드가 됐습니다. 최근에 고물가, 경기 불황으로 지갑 열기가 굉장히 무서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때가 기회다, 가족들끼리 좋은 선물 주고 받자라는 마음으로 작은 사치를 누리려는 소비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우 언제 먹냐, 자주 못 먹으니까 이럴 때 가족들에게 선물로 주고 함께 먹자 이런 분들도 많아졌고요. 요즘에 이러다 보니까 비싼 한우 선물도 많아졌습니다. 꼬르동 블루의 프랑스에 있는 요리 학교거든요. 여기 출신 셰프하고 레스토랑 레시피를 적용한 한우 세트가 등장을 했는데 이게 한 35만 원 정도, 비싼 건.

[앵커]
대신 맛있게 먹는 방법, 뭔가 차별화된 콘텐츠를 넣었다는 거네요?

[답변]
그렇죠. 그리고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핫한 셰프죠, 고든 램지. 햄버거도 굉장히 비싼데 한우 세트를 만들었어요. 최대 56만 원 정도. 좋은 상품과 함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까지 전달하는 차별화된 한우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고요. 설을 맞아서 맛있는 한 끼, 작은 사치를 부릴 수 있는 상품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글쎄요, 선물 세트 56만 원이면 이게 작은 사치가 맞나 싶기도 한데. 큰 사치 아닌가 싶기도 하고. 뭔가 소비 심리가 바뀌는 것 같긴 해요.

[답변]
경기 불황 속에서 가뭄의 단비를 찾으려는 심리가 작용을 하는 거거든요. 경제는 불황이고 물가는 오르는데 이런 현실 때문에 실질소득은 아무래도 줄어들 수밖에 없죠. 불황이라는 긴 터널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때 무조건 절약만 한다고 해서 우리 생활이 많이 나아질 것 같진 않으니까 우울하고 힘든 마음을 이럴 때라도 벗어던져 보자라고 하면서 작은 사치가 어떻게 보면 영양 주사라든지 아까 말씀드린 대로 가뭄의 단비 같은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연관어 보니까 극과 극의 단어가 있습니다. 프리미엄하고 가성비. 그러니까 설 선물 세트 구색이 아주 초고가 명품 아니면 초저가의 가성비로 뭔가 갈리는 모양새예요.

[답변]
요즘 소비시장 트렌드 중에 하나가 양극화예요. 중간이 사라졌습니다.

[앵커]
평균 실종.

[답변]
그렇습니다. 평균 가격은 사라지고 가성비하고 프리미엄. 양극화 형태가 더 강화되는데 특히 올해는 단순한 양극화가 아니라 N명의 사람의 취향이 N개.

[앵커]
N극화?

[답변]
무슨 말이냐면 N극화라고 해서 그 안에서도 우리가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너무 많아졌다는 거예요. 상품이 다양해지다 보니까 이렇게 사람들이 내 취향에 맞는 가격대에 맞는 아주 다양한 선물을 고를 수 있다. 이게 올해 트렌드가 될 거 같습니다.

[앵커]
프리미엄 안에서 다양한 가격과 상품군이 등장했다는 건데 가격 얼마 돼야 프리미엄 소리 듣습니까?

[답변]
제가 진짜 비싼 거 하나 보여드려 볼까요? 이게 혹시 뭔지 아세요?

[앵커]
다이아네요.

[답변]
이게 설 선물로 등장했거든요. 이 정도는 돼야 프리미엄 선물 세트인데 이게 다이아 3.27캐럿 가격은 5,990만 원입니다. 그래서 1,000만 원은 그냥 넘기는 그런 선물 군들이 많이 등장했는데 또 다른 선물이 있거든요.

[앵커]
위스키?

[답변]
이 위스키 가격 얼마 정도 될까요?

[앵커]
글쎄요, 저는 소주파라 가늠이 안 됩니다.

[답변]
이게 무려 4,400만 원짜리 위스키입니다. 한 백화점에 단 1병이 들어오기 때문에 이 위스키를 선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단 1명이 되는 거겠죠. 희소성까지 더한 이런 프리미엄 선물들이 굉장히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뭔가 그림의 떡 같은 느낌이네요. 그러면 이런 프리미엄 말고 가성비 좋은 설 선물. 이게 대형 유통사들 보면 백화점을 통해서는 프리미엄,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는 가성비 이렇게 투트랙 전략으로 가는 거 같던데요.

[답변]
그렇다고 해서 어떤 선물의 종류가 크게 달라지는 건 아니고요. 여기 연관어에 나오는 것처럼 와인이라든지 한우, 과일 이런 거를 소포장해서 저렴하게 가격을 만드는 겁니다. 유통업계에서는 소포장된 상품들을 낮은 가격에 내놓고 있는데 작년하고 비교해봤더니 10만 원 미만의 상품들이 한 18% 증가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경제가 어려워지다 보니까 주변 분들한테는 조금 작년보다는 가격들을 저렴하게 해서 선물하는 그런 모습들이 보여질 거 같습니다.

[앵커]
금리 오르고 물가 오르니까 그만큼 가격에 민감해진 게 설 선물의 어떤 소비 심리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는 거 같아요. 아무래도 같은 물건 싸게 사는 방법 요즘 우리 이런 거 좋아하잖아요.

[답변]
상상하기 힘드실 텐데 많은 분들이 알뜰한 분들은 중고 앱을 통해서 설 선물을 준비하신다는 거예요.

[앵커]
명절 선물도 중고 앱을 통해서?

[답변]
그래서 앱에서 이렇게 설 선물을 치면 곶감부터 선물 세트, 화장품세트, 홍삼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거든요. 온라인 쇼핑보다 더 싼 가격에 구매 가능하기 때문에 이용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고요.

[앵커]
나쁘지 않네요.

[답변]
그다음에 공동구매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최근 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설 선물 사전 예약 저렇게 미리 받아서 공동구매 많이 하는데 사전 예약을 하면 최대 40%까지도 싼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상품권이나 할인쿠폰을 제공하기 때문에 선물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는 분들한테는 최근에 인기가 많이 올라가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제가 자꾸 아까 본 다이아가 눈에 아른아른거려서 그런데 밑에 보니까 이마트24 이거 편의점 아닌가요? 편의점에서 이런 걸 팔아요?

[답변]
맞아요. 편의점에서 작년에도 요트 같은 것도 내놓고 했는데 아까 말씀해 주신 대로 6,000만 원 가까운 이 다이아가 바로 편의점에서 구매 가능한 상품입니다. 매장에 비치된 카탈로그에 바코드를 찍고서 결제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걸 전문적으로 배송하는 요원들이 있어요. 그분들이 대면해가지고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서 이 선물은 워낙 고가기 때문에 직접 전달하는 방식으로 활용한다고 합니다.

[앵커]
물론 설 선물 트렌드를 알려면 우리 전민기 팀장의 분석도 잘 들어야 되지만 MZ세대들 이분들이 뭘 사는지 이거 봐도 팁이 많을 거 같은데 이분들 뭘 사요, 요즘?

[답변]
이 친구들은 아무래도 맛집이라든지 카페 이런 걸 찾는 걸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오픈런해야지만 먹을 수 있는 그런 식당들이 있어요.

[앵커]
오픈런, 미리 문 열기 전부터 줄 서서 뛰어 들어가는 거.

[답변]
워낙 많은 사람들이 가니까. 이 식당 같은 경우는 오픈런할 수가 없다 보니까 집에서 먹을 수 있는 간편식 키트를 유명 식당들이 많이 내놨습니다. 그래서 이걸 찾는 게 하나의 트렌드가 됐죠. 외식 대신에 가족들과 홈레스토랑을 즐기려는 분들이 많고요. 편하게 휴식을 취하는 명절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는 것도 간편식 이유가 높아진 이유 중에 하나인 거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가족 바로 반려동물을 위한 선물도 많아졌거든요. 설 선물로 우리가 건강보조식품 같은 거 사람들끼리 많이 주고받잖아요. 그래서 반려동물도 역시나 눈이나 관절, 피부, 피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제 같은 것들을 많이 사서 선물한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MZ세대들이 특히 중요시하는 게 물론 가격, 성능 다 따져보지만 환경. 특히 보내주는 사람의 마음은 너무 감사한데 받고 나면 내가 이거 선물을 받은 건지 포장재를 받은 건지 가끔 요즘 헷갈릴 때 있잖아요.

[답변]
명절 지나고 나면 분리수거해야 될 때 박스가 이만큼씩 쌓여있잖아요. 플라스틱을 너무 많아가지고 난감할 때가 있습니다. 최근 환경에 신경을 쓰는 소비자들이 워낙 많아지다 보니까 유통업계도 과대포장을 줄이려는 그런 노력들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자연 생분해되는 사탕수수 100%의 햄퍼 박스를 이용한다든지 이 사탕수수 100% 박스는 토양 속에서 미생물에 분해가 되는데 한 3개월밖에 안 걸린다고 해서 인기가 많고요. 비닐 라벨 없앤 그런 통조림 선물 세트라든지 플라스틱 트레이를 사용하지 않은 김 선물 세트 이런 것들도 요즘에 많이 찾아보실 수가 있습니다.

[앵커]
상당히 이거는 긍정적인 트렌드인 거 같습니다. 부모님한테 센스 있는 선물 여러 가지 제안을 해 주셨는데 그래도 이런 분들 많잖아요, 최고는 현금이다.

[답변]
저희 부모님도 사실은 다 좋지만 현금이 가장 좋다 이런 반응들 많이 보셨을 거고 빅데이터에도 아까 연관어에는 없었지만 현금이 늘 순위권 안에 들어가 있거든요. 그만큼 현금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죠.

[앵커]
조카들 있으세요? 세뱃돈도 고민되실 텐데. 얼마가 적정한가요, 이거는?

[답변]
교육 방송에서 설문조사를 했는데 어른들은 초등학생들한테 1만 원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데 초등학생들은 나는 5만 원은 받아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고 해서 좀 차이가 있는 걸로 흥미롭게 봤습니다.

[앵커]
3만 원권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호모 이코노미쿠스 전민기 팀장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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