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민원 눈치보다 댐 방류 실패…홍수피해 키워”
입력 2023.01.12 (21:39)
수정 2023.01.1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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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0년 여름, 진안 용담댐 하류에서 수해 피해가 컸던 건, 댐 방류량을 잘못 조절했기 때문이라고 감사원이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수자원공사가 강 하류에 있는 레저업체 민원 때문에 제대로 된 판단을 못 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감사원이 2020년 댐 하류 지역 수해 대비 실태를 감사해 발표한 보고서.
수자원공사는 7월 30일 용담댐 수위가 제한 수위를 넘었는데도 방류량을 되레 줄입니다.
초당 3백 톤을 빼내다 40~160톤 정도로 확 낮춘 겁니다.
이후 홍수저장 최고수위를 단 2.41미터 남겨둘 때까지 물은 차올랐고, 8월 7일 집중호우가 또 오자, 최고 수위를 넘길 위기에 닥칩니다.
결국, 수자원공사는 초당 2천9백 톤을 한꺼번에 쏟아내기 시작했는데, 금강 하류가 버틸 수 없는 양이었습니다.
애당초 성급하게 방류량을 줄여 댐 수위를 충분히 낮춰놓지 못한 게 재난의 시작점이 된 셈인데, 수자원공사가 이런 판단을 한 배경엔 '민원 눈치 보기'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 하류에 있는 레저 업체들의 영업을 방해할까봐 제때 방류하지 않고, 양을 줄여준 겁니다.
이 잘못된 판단으로 당시 진안과 무주 등 용담댐 하류 49개 지구에 홍수피해가 컸다는 게 감사원 결론입니다.
감사원은 수자원공사 사장에게 방류량을 잘못 조절한 직원 3명에 대한 주의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2020년 여름, 진안 용담댐 하류에서 수해 피해가 컸던 건, 댐 방류량을 잘못 조절했기 때문이라고 감사원이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수자원공사가 강 하류에 있는 레저업체 민원 때문에 제대로 된 판단을 못 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감사원이 2020년 댐 하류 지역 수해 대비 실태를 감사해 발표한 보고서.
수자원공사는 7월 30일 용담댐 수위가 제한 수위를 넘었는데도 방류량을 되레 줄입니다.
초당 3백 톤을 빼내다 40~160톤 정도로 확 낮춘 겁니다.
이후 홍수저장 최고수위를 단 2.41미터 남겨둘 때까지 물은 차올랐고, 8월 7일 집중호우가 또 오자, 최고 수위를 넘길 위기에 닥칩니다.
결국, 수자원공사는 초당 2천9백 톤을 한꺼번에 쏟아내기 시작했는데, 금강 하류가 버틸 수 없는 양이었습니다.
애당초 성급하게 방류량을 줄여 댐 수위를 충분히 낮춰놓지 못한 게 재난의 시작점이 된 셈인데, 수자원공사가 이런 판단을 한 배경엔 '민원 눈치 보기'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 하류에 있는 레저 업체들의 영업을 방해할까봐 제때 방류하지 않고, 양을 줄여준 겁니다.
이 잘못된 판단으로 당시 진안과 무주 등 용담댐 하류 49개 지구에 홍수피해가 컸다는 게 감사원 결론입니다.
감사원은 수자원공사 사장에게 방류량을 잘못 조절한 직원 3명에 대한 주의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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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0년 여름, 진안 용담댐 하류에서 수해 피해가 컸던 건, 댐 방류량을 잘못 조절했기 때문이라고 감사원이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수자원공사가 강 하류에 있는 레저업체 민원 때문에 제대로 된 판단을 못 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감사원이 2020년 댐 하류 지역 수해 대비 실태를 감사해 발표한 보고서.
수자원공사는 7월 30일 용담댐 수위가 제한 수위를 넘었는데도 방류량을 되레 줄입니다.
초당 3백 톤을 빼내다 40~160톤 정도로 확 낮춘 겁니다.
이후 홍수저장 최고수위를 단 2.41미터 남겨둘 때까지 물은 차올랐고, 8월 7일 집중호우가 또 오자, 최고 수위를 넘길 위기에 닥칩니다.
결국, 수자원공사는 초당 2천9백 톤을 한꺼번에 쏟아내기 시작했는데, 금강 하류가 버틸 수 없는 양이었습니다.
애당초 성급하게 방류량을 줄여 댐 수위를 충분히 낮춰놓지 못한 게 재난의 시작점이 된 셈인데, 수자원공사가 이런 판단을 한 배경엔 '민원 눈치 보기'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 하류에 있는 레저 업체들의 영업을 방해할까봐 제때 방류하지 않고, 양을 줄여준 겁니다.
이 잘못된 판단으로 당시 진안과 무주 등 용담댐 하류 49개 지구에 홍수피해가 컸다는 게 감사원 결론입니다.
감사원은 수자원공사 사장에게 방류량을 잘못 조절한 직원 3명에 대한 주의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2020년 여름, 진안 용담댐 하류에서 수해 피해가 컸던 건, 댐 방류량을 잘못 조절했기 때문이라고 감사원이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수자원공사가 강 하류에 있는 레저업체 민원 때문에 제대로 된 판단을 못 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감사원이 2020년 댐 하류 지역 수해 대비 실태를 감사해 발표한 보고서.
수자원공사는 7월 30일 용담댐 수위가 제한 수위를 넘었는데도 방류량을 되레 줄입니다.
초당 3백 톤을 빼내다 40~160톤 정도로 확 낮춘 겁니다.
이후 홍수저장 최고수위를 단 2.41미터 남겨둘 때까지 물은 차올랐고, 8월 7일 집중호우가 또 오자, 최고 수위를 넘길 위기에 닥칩니다.
결국, 수자원공사는 초당 2천9백 톤을 한꺼번에 쏟아내기 시작했는데, 금강 하류가 버틸 수 없는 양이었습니다.
애당초 성급하게 방류량을 줄여 댐 수위를 충분히 낮춰놓지 못한 게 재난의 시작점이 된 셈인데, 수자원공사가 이런 판단을 한 배경엔 '민원 눈치 보기'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 하류에 있는 레저 업체들의 영업을 방해할까봐 제때 방류하지 않고, 양을 줄여준 겁니다.
이 잘못된 판단으로 당시 진안과 무주 등 용담댐 하류 49개 지구에 홍수피해가 컸다는 게 감사원 결론입니다.
감사원은 수자원공사 사장에게 방류량을 잘못 조절한 직원 3명에 대한 주의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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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기자 oh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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