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정영학 녹취록’ 1,325쪽 전문 공개…“대장동 실체 담겼다”

입력 2023.01.12 (23:20) 수정 2023.01.12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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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언론 뉴스타파가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정영학 씨가 검찰에 제출한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 전체를 공개했습니다.

오늘(12일) 오후 뉴스타파 홈페이지에 공개된 녹취록은 모두 1,325쪽 분량으로, 2012년 8월부터 2021년 4월에 걸쳐 이른바 '대장동 일당'이 주고 받은 대화와 통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검찰이 지난 2021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등을 배임 혐의로 기소하며 재판부에 제출한 증거 기록의 일부로, 정 씨는 그해 9월 녹취록 6권과 녹음 파일 등을 검찰에 임의 제공했습니다.

뉴스타파는 해당 녹취록이 대장동 수사에서 가장 중요한 증거로 꼽힌다며, "복마전 같은 대장동 사건의 진실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공적 기록물'이라고 판단해 언론과 시민에게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녹취록을 독점한 채 단편적인 단독 기사를 이어가는 것보다는, 시민들의 집단 지성으로 이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고 밝혀내는 게 훨씬 더 긴요한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녹취록 입수 경위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뉴스타파는 "'정영학 녹취록'을 살펴보면, 그동안 '단독'을 달았던 언론 보도 일부가 오보였거나 근거가 희박했음을 알 수 있다"며 2021년 10월 9일 자 동아일보 보도 등을 지적했습니다.

김만배 씨가 2019년~2020년경 천화동인 1호 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동아일보의 단독 보도 이후 많은 언론이 '그분'을 추적했지만, 실제 녹취록에는 해당 발언이 담기지 않았다는 겁니다.

한편 공개된 녹취록에는 '대장동 일당'이 청탁했다고 주장한 정치인과 법조인의 실명이 고스란히 노출돼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뉴스타파는 녹취록에 "대장동 업자들이 검찰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고위 법조인들에게 청탁하고, 사업을 따내기 위해 유동규나 성남시의회 의원들에게 접근해 수억대 뇌물을 전달하는 과정이 드라마같이 펼쳐진다"며, "대장동 사건의 최대 쟁점인 천화동인 1호의 차명 지분 소유자와 6명의 실명이 나오는 '50억 클럽', 이들에게 수백억 원에 이르는 돈을 어떻게 줄지 모의하는 과정이 자세히 담겼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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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타파, ‘정영학 녹취록’ 1,325쪽 전문 공개…“대장동 실체 담겼다”
    • 입력 2023-01-12 23:20:39
    • 수정2023-01-12 23:27:38
    사회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가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정영학 씨가 검찰에 제출한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 전체를 공개했습니다.

오늘(12일) 오후 뉴스타파 홈페이지에 공개된 녹취록은 모두 1,325쪽 분량으로, 2012년 8월부터 2021년 4월에 걸쳐 이른바 '대장동 일당'이 주고 받은 대화와 통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검찰이 지난 2021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등을 배임 혐의로 기소하며 재판부에 제출한 증거 기록의 일부로, 정 씨는 그해 9월 녹취록 6권과 녹음 파일 등을 검찰에 임의 제공했습니다.

뉴스타파는 해당 녹취록이 대장동 수사에서 가장 중요한 증거로 꼽힌다며, "복마전 같은 대장동 사건의 진실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공적 기록물'이라고 판단해 언론과 시민에게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녹취록을 독점한 채 단편적인 단독 기사를 이어가는 것보다는, 시민들의 집단 지성으로 이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고 밝혀내는 게 훨씬 더 긴요한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녹취록 입수 경위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뉴스타파는 "'정영학 녹취록'을 살펴보면, 그동안 '단독'을 달았던 언론 보도 일부가 오보였거나 근거가 희박했음을 알 수 있다"며 2021년 10월 9일 자 동아일보 보도 등을 지적했습니다.

김만배 씨가 2019년~2020년경 천화동인 1호 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동아일보의 단독 보도 이후 많은 언론이 '그분'을 추적했지만, 실제 녹취록에는 해당 발언이 담기지 않았다는 겁니다.

한편 공개된 녹취록에는 '대장동 일당'이 청탁했다고 주장한 정치인과 법조인의 실명이 고스란히 노출돼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뉴스타파는 녹취록에 "대장동 업자들이 검찰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고위 법조인들에게 청탁하고, 사업을 따내기 위해 유동규나 성남시의회 의원들에게 접근해 수억대 뇌물을 전달하는 과정이 드라마같이 펼쳐진다"며, "대장동 사건의 최대 쟁점인 천화동인 1호의 차명 지분 소유자와 6명의 실명이 나오는 '50억 클럽', 이들에게 수백억 원에 이르는 돈을 어떻게 줄지 모의하는 과정이 자세히 담겼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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