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김형욱 사건’ 중간 조사 발표

⊙앵커: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 실종사건에 대한 국정원 과거사진실위원회 중간조사 결과가 오늘 발표됩니다.
일단 중앙정보부 요원의 개입이 있었던 것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조일수 기자입니다.
⊙기자: 김형욱 실종사건의 핵심은 국가권력, 즉 청와대나 중앙정보부의 개입 여부입니다.
국정원 과거사진실위원회의 잠정 결론은 중앙정보부 요원의 개입이 있었던 것은 확실하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실위의 오충일 위원장은 그러나 중정관계자의 개입이 중앙정보부 차원의 행위인지 사조직처럼 단지 몇 사람만의 행위인지를 구별해야 하고 현재 이를 면밀히 검토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중정 관계자의 개입은 확인했지만 김재규 당시 부장이 지휘하던 중정의 명령계통을 따른 것인지, 다른 유력인사의 지시나 언지를 받은 것인지 좀더 명확히 검토되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또 하나의 관심은 김형욱의 실종시기와 장소에 관한 조사 결과입니다.
최근 확인된 미 국무부 문서는 김형욱이 79년 10월 7일 파리가 아닌 10월 9일 사우디 다란에서 실종됐다고 밝혀 프랑스 양계장에서의 살해설은 신뢰도가 떨어진 상태입니다.
국정원은 오늘 발표는 김형욱 사건 조사에 집중되고 나머지 KAL기 사건 등에 대해서는 조사 진행상황만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조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