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15 대표단 규모 축소 요청

입력 2005.06.01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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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북한이 돌연 평양 6.15 행사에 참가하는 남측 대표단의 규모를 대폭 축소해달라고 요청해 왔습니다.
북한에 대한 미국의 압박과 비난을 그 이유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고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북한의 돌연한 요구는 6.15 5주년 평양 행사에 참석할 정부 대표단과 민간 참가단의 규모를 대폭 축소하자는 것입니다.
북한은 오늘 오전 6.15 남북 당국행사 실무협의 북측 전종수 단장의 명의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남북 당국 대표단의 규모를 당초 70명에서 30명으로 축소하자고 요청해왔습니다.
북한은 또 민간 대표단 구성을 책임지고 있는 6.15공동행사 준비위원회에도 통지문을 보내 민간 대표단의 규모를 615명에서 190명으로 줄이고 해외대표단도 300명에서 100명으로 축소할 것을 사실상 통고해 왔습니다.
이럴 경우 평양 공동행사는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돼 원점에서부터 재논의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북한이 내세운 행사 축소 이유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압박과 비난입니다.
북한은 통지문에서 미국이 최근 핵문제와 관련해 북한 체제를 압박 비난하고 남측에 스텔스 전폭기를 투입하는 등 공동행사를 위한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오늘 오후 장시간에 걸친 긴급회의를 여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단 남북간에 합의사항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기본 입장 아래 북한에 태도변화를 촉구해나갈 방침이지만 북한이 요청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행사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적지 않아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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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6·15 대표단 규모 축소 요청
    • 입력 2005-06-01 21:03:4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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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북한이 돌연 평양 6.15 행사에 참가하는 남측 대표단의 규모를 대폭 축소해달라고 요청해 왔습니다. 북한에 대한 미국의 압박과 비난을 그 이유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고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북한의 돌연한 요구는 6.15 5주년 평양 행사에 참석할 정부 대표단과 민간 참가단의 규모를 대폭 축소하자는 것입니다. 북한은 오늘 오전 6.15 남북 당국행사 실무협의 북측 전종수 단장의 명의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남북 당국 대표단의 규모를 당초 70명에서 30명으로 축소하자고 요청해왔습니다. 북한은 또 민간 대표단 구성을 책임지고 있는 6.15공동행사 준비위원회에도 통지문을 보내 민간 대표단의 규모를 615명에서 190명으로 줄이고 해외대표단도 300명에서 100명으로 축소할 것을 사실상 통고해 왔습니다. 이럴 경우 평양 공동행사는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돼 원점에서부터 재논의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북한이 내세운 행사 축소 이유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압박과 비난입니다. 북한은 통지문에서 미국이 최근 핵문제와 관련해 북한 체제를 압박 비난하고 남측에 스텔스 전폭기를 투입하는 등 공동행사를 위한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오늘 오후 장시간에 걸친 긴급회의를 여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단 남북간에 합의사항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기본 입장 아래 북한에 태도변화를 촉구해나갈 방침이지만 북한이 요청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행사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적지 않아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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