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자르기” VS “제대로 한 수사” 엇갈린 평가

입력 2023.01.13 (17:16) 수정 2023.01.13 (17: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발표된 특수본 수사 결과를 놓고 여야는 엇갈린 평가를 내놨습니다.

야당은 윗선을 건드리지 못한 꼬리 자르기에 그쳤다면서 특검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얘기까지 나온 반면 여당은 법리에 따라 제대로 한 수사라며 이제 검찰에 맡기자고 반박했습니다.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은 특수본 수사를 '꼬리 자르기'이자 '면죄부 수사'로 규정했습니다.

특수본이 윗선은 털끝 하나 못 건드리고 일선에만 책임을 물었다면서, 유가족이나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냐는 겁니다.

법적 책임을 비켜 간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해서는 국회 차원의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며, 탄핵 재추진 의사도 시사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대통령의 비호 하에 버티고 있는 것인데 이번에 수사도 결국은 이상민 살리기 위한 일련의 과정으로밖에 볼 수 없지 않습니까?"]

국조특위 야 3당 위원들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특수본이 굴욕적 수사 결과를 내놨다며 이제 특검 도입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용혜인/국조특위 위원/기본소득당 : "명백한 봐주기 수사로 특수본이 종결됐기 때문에 이제 특검 수사는 불가피해졌다."]

국민의힘은 죄형법정주의라는 법리에 따른, 제대로 한 수사라고 평가했습니다.

'꼬리 자르기'라는 야당 비판에 대해서는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형사처벌은 엄격한 구성요건과 증거를 갖춰야 하지 않습니까. 사고 났다고 그냥 법적 책임이 없는데도 그냥 다 (책임을) 물어야 그게 꼬리 자르기 아닌 겁니까?"]

수사 결과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검찰 수사에 맡기면 된다면서, 야당의 특검 도입 요구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SNS에 높은 분들이 책임이 없다는 게 과연 정의로운 것인지,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답해달라고 적었습니다.

KBS 뉴스 이슬깁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꼬리자르기” VS “제대로 한 수사” 엇갈린 평가
    • 입력 2023-01-13 17:16:37
    • 수정2023-01-13 17:30:18
    뉴스 5
[앵커]

오늘 발표된 특수본 수사 결과를 놓고 여야는 엇갈린 평가를 내놨습니다.

야당은 윗선을 건드리지 못한 꼬리 자르기에 그쳤다면서 특검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얘기까지 나온 반면 여당은 법리에 따라 제대로 한 수사라며 이제 검찰에 맡기자고 반박했습니다.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은 특수본 수사를 '꼬리 자르기'이자 '면죄부 수사'로 규정했습니다.

특수본이 윗선은 털끝 하나 못 건드리고 일선에만 책임을 물었다면서, 유가족이나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냐는 겁니다.

법적 책임을 비켜 간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해서는 국회 차원의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며, 탄핵 재추진 의사도 시사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대통령의 비호 하에 버티고 있는 것인데 이번에 수사도 결국은 이상민 살리기 위한 일련의 과정으로밖에 볼 수 없지 않습니까?"]

국조특위 야 3당 위원들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특수본이 굴욕적 수사 결과를 내놨다며 이제 특검 도입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용혜인/국조특위 위원/기본소득당 : "명백한 봐주기 수사로 특수본이 종결됐기 때문에 이제 특검 수사는 불가피해졌다."]

국민의힘은 죄형법정주의라는 법리에 따른, 제대로 한 수사라고 평가했습니다.

'꼬리 자르기'라는 야당 비판에 대해서는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형사처벌은 엄격한 구성요건과 증거를 갖춰야 하지 않습니까. 사고 났다고 그냥 법적 책임이 없는데도 그냥 다 (책임을) 물어야 그게 꼬리 자르기 아닌 겁니까?"]

수사 결과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검찰 수사에 맡기면 된다면서, 야당의 특검 도입 요구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SNS에 높은 분들이 책임이 없다는 게 과연 정의로운 것인지,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답해달라고 적었습니다.

KBS 뉴스 이슬깁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KBS는 올바른 여론 형성을 위해 자유로운 댓글 작성을 지지합니다.
다만 해당 기사는 댓글을 통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자체 논의를 거쳐 댓글창을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여러분의 양해를 바랍니다.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