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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젊은 날을 함께 했던 펜”…오래된 만년필을 고집하는 사람들
입력 2023.01.14 (09:00) 취재K

[주말 & 책] 토요일, 책을 소개합니다.

"제가 젊을 때 쓰던 펜인데, 20년 전쯤 서랍에 넣어두고 잊고 살았네요."

"어머니가 병상에 누워 성경 필사 하실 때 힘이 되길 바라며 선물한 볼펜인데..."

"제 아들이 써온 건데 어떻게 수리가 가능할까 모르겠어요."

<제 만년필 좀 살려주시겠습니까?>에서 인용

대부분의 문구류가 그러한 것처럼, 만년필이나 볼펜도 오래 쓰다 보면 잉크가 안 나올 수 있습니다. 낡고 고장 난 펜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이들 필기구만큼은, 어떻게든 고쳐서라도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펜에 깃든 사연이 있기 때문입니다.

젊은 시절을 함께 했던 펜이거나, 소중한 사람으로부터 선물 받은 펜이거나, 한 해, 두 해, 쓰다 보니 정이 든 펜이 됐다거나, 저마다의 얘깃거리가 있어 병든 펜을 '치료'하고 싶어 하는 것이죠.

■ '너무 좋아 들떠 공중에서 펜을 놓쳤어요'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만년필이지만, 사고가 예기치 못한 곳에서 일어날 때가 있듯이 고장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키우는 강아지가 그만... 잠깐 한눈판 새 만년필 펜촉을 질겅질겅 씹어버렸어요."

"값비싼 만년필은 아니지만, 선물 받은 날부터 매일 써 제게는 정말 소중한 펜이에요. 그런데 책상에서 굴러 떨어졌어요."

"늘 저렴한 만년필만 써왔어요. 펜 좋아하는 취미가 있는 걸 안 아내가 큰맘 먹고 선물했는데, 너무 좋아 들떠 공중에서 펜을 놓쳤어요."

<제 만년필 좀 살려주시겠습니까?>에서 인용

■ '만년필 수리공'이 말하는 우리 이웃들의 '만년필 이야기'

세상에는 만년필 수리를 맡기는 사람들이 있는 만큼 만년필 수리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김덕래 작가도 그 가운데 한 명입니다. 만년필 수리공입니다.

김덕래 작가는 전국 곳곳에서 고쳐 달라고 맡긴 갖가지 만년필을 손보며, 수리를 맡긴 사람들의 이야기와 만년필의 역사를 틈틈이 글로 썼습니다. 작가는 이들 글을 엮었습니다. 그렇게 나온 책이 <제 만년필 좀 살려주시겠습니까?>입니다.

취재진은 지난 4일, 김덕래 작가를 그의 작업실에서 만났습니다.

작가는 키보드로 글을 '입력'하는 요즘 같은 시대에 '만년필 쓰는 사람들이 있을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수리를 맡기는 사람들을 보면 초등학생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다고 말했습니다.

"초등학생 같은 경우는 세뱃돈이나 용돈 받은 걸 모아서 자기가 사고 싶은 펜을 한 자루 사고는 해요. 구매해서 쓰다 보니까 정이 드는 거죠. 그런 펜이 고장 나면 고치고 싶어 하고요.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과거 몇십 년 동안 썼던 펜을 서랍 속에만 넣어두고 있다가, '고칠 수 있지 않을까, 고쳐 쓸 수만 있다면 젊은 시절을 추억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으로 수리를 맡기시고는 하고요. 고장 난 만년필을 고치고자 하는 분들은 연령대가 참 다양합니다."

■ '펜촉 끝이 굳지 않도록 하루 한 줄이라도'... 경미한 증상 해결법은?

김덕래 작가는 구매한 지 얼마 안 된 만년필이 고장이 나면 구매처나 AS센터에 맡기면 될 것이라면서, 만년필의 경우 관리를 잘해야 오래 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무엇보다 만년필을 장기간 별 탈 없이 쓰고 싶다면, 하루 한 줄이라도 써주는 게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만년필을 사놓고 오랫동안 쓰지 않으면, 펜촉 끝부분이 마르면서 잉크가 잘 나오지 않게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볼펜은 다루기가 굉장히 편하죠. 볼펜 심이 나온 상태로 밤새도록 쓰다가 책상 위에 던져놓아도 계속 잘 나오잖아요. 반면에 수성펜 같은 경우 볼펜보다는 좀 더 부드러워도, 사용하고 나서 뚜껑을 닫아놓지 않으면 끝이 마른다는 단점이 있잖아요. 그런 단점이 만년필에도 있습니다. 만년필도 필기하고 나서 뚜껑을 제대로 닫아놓지 않으면 펜촉 끝 부분이 마르게 됩니다."

'책상 서랍에 있던 만년필을 오랜만에 꺼내서 써보니까, 잉크가 잘 안 나온다', 이런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만년필 내부가 망가지거나 한 것은 아니거든요. 만년필 잉크가 살짝 마른 것뿐이죠. 일종의 내부 세척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방법도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가 마셨을 때 '따뜻하다.'라는 정도의 온도를 미온수라고 하지 않습니까. 미지근한 물이죠. 그 정도 온도 되는 물에다 펜촉 끝부분을 담가놓는 것만으로도 가벼운 증상은 해결되고는 합니다. 만약에 그와 같은 방법으로도 해결이 안 될 때는 만년필용 세척 도구를 사용해 볼 수 있고요. 하지만 수리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함부로 분해하는 것은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만년필의 내부 부속들이 작아서 다시 끼워 맞출 때 미묘하게나마 간격이 맞지 않거나 틈이 벌어지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 '가격이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내게 맞는 만년필 찾는 법은?

그렇다면 만년필을 고를 때 주의할 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몇천 원짜리 만년필도 있고 수백만 원대 고가의 제품도 있다는데, 내게 맞는 만년필은 어떻게 찾는 게 좋을까요? 저렴한 만년필부터 고가의 만년필까지, 수많은 만년필을 수리해 봤다는 김덕래 작가는 가격이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는 의견을 냈습니다.

"가격대가 천차만별인 것은 맞아요. 몇천 원짜리 만년필부터 보석이 박히거나 아주 희귀한 만년필들은 상상하기 힘든 금액대에 있기도 하니까요. 그렇지만 만년필은 가격이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만년필 대부분이 이제는 상향 평준화가 됐습니다. 어떤 상표의 어떤 만년필을 선택하더라도 '이거 형편없는데', '이거 품질이 너무 떨어지는데'. 이런 제품을 찾아보기는 어려울 겁니다. 그러니 가격을 떠나서, 내게 맞는 만년필이 좋은 제품입니다."

김덕래 작가는 그러면서, 만년필 펜촉의 굵기는 한번 생각해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내 예산이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 내가 손에 쥐었을 때, '아, 느낌이 편하다', 이러면 좋은 만년필입니다. 그런데 내가 쓰려는 용도를 생각해보고 펜촉 굵기를 따져보는 일은 필요합니다."

만년필 펜촉의 굵기는 종류가 다양한데 크게 보면 EF(extra fine)와 F(fine), M(medium)으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셋 가운데 펜촉이 가장 굵은 것은 M이고, 이어 F, EF 순입니다.

"F촉을 흔히 기본 촉이라고 부르고는 하는데, 어떤 펜촉을 선택할지는 용도에 맞게 고르면 됩니다. 예를 들어, '책을 필사할 용도로 만년필을 쓰겠다.', 그러면 아무래도 조금 더 가늘게 나오는 펜촉을 선택하는 게 좋을 수 있고요. '술술 글이 써지는 만년필이 시원하고 좋다', 그런 경우라면 굳이 가늘게 나온 펜촉을 고를 필요가 없을 겁니다."

작가는 다만 100 사이즈의 옷이라고 해도 제조사마다 실제 크기가 조금씩 다른 것처럼, 같은 EF나 F의 펜촉이라고 해도 회사마다 글씨의 굵기가 미세하게나마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한번 써볼 수 있다면 직접 써보고 구매하는 게 가장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키보드로 타자를 치는 일이 보편화한 시대에 만년필을 수리하는 김덕래 작가, 그는 책을 내게 된 이유를 아래와 같이 말했습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만년필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를 들려주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싶었습니다. 또 만년필 수리를 통한 메시지도 전하고 싶었어요. 수명이 다 된 것 같은 만년필도 정성을 들이고 공을 들이면 살려낼 수 있으니, 지금의 내 처지가 어렵고 힘들다고 해도 여기서 그냥 놔버리지 말고 뭔가 한 번 더 시도를 해보고 노력을 해보자, 그런 메시지도 전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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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만년필 좀 살려주시겠습니까?
김덕래 지음 / 젤리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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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젊은 날을 함께 했던 펜”…오래된 만년필을 고집하는 사람들
    • 입력 2023-01-14 09:00:20
    취재K

[주말 & 책] 토요일, 책을 소개합니다.

"제가 젊을 때 쓰던 펜인데, 20년 전쯤 서랍에 넣어두고 잊고 살았네요."

"어머니가 병상에 누워 성경 필사 하실 때 힘이 되길 바라며 선물한 볼펜인데..."

"제 아들이 써온 건데 어떻게 수리가 가능할까 모르겠어요."

<제 만년필 좀 살려주시겠습니까?>에서 인용

대부분의 문구류가 그러한 것처럼, 만년필이나 볼펜도 오래 쓰다 보면 잉크가 안 나올 수 있습니다. 낡고 고장 난 펜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이들 필기구만큼은, 어떻게든 고쳐서라도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펜에 깃든 사연이 있기 때문입니다.

젊은 시절을 함께 했던 펜이거나, 소중한 사람으로부터 선물 받은 펜이거나, 한 해, 두 해, 쓰다 보니 정이 든 펜이 됐다거나, 저마다의 얘깃거리가 있어 병든 펜을 '치료'하고 싶어 하는 것이죠.

■ '너무 좋아 들떠 공중에서 펜을 놓쳤어요'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만년필이지만, 사고가 예기치 못한 곳에서 일어날 때가 있듯이 고장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키우는 강아지가 그만... 잠깐 한눈판 새 만년필 펜촉을 질겅질겅 씹어버렸어요."

"값비싼 만년필은 아니지만, 선물 받은 날부터 매일 써 제게는 정말 소중한 펜이에요. 그런데 책상에서 굴러 떨어졌어요."

"늘 저렴한 만년필만 써왔어요. 펜 좋아하는 취미가 있는 걸 안 아내가 큰맘 먹고 선물했는데, 너무 좋아 들떠 공중에서 펜을 놓쳤어요."

<제 만년필 좀 살려주시겠습니까?>에서 인용

■ '만년필 수리공'이 말하는 우리 이웃들의 '만년필 이야기'

세상에는 만년필 수리를 맡기는 사람들이 있는 만큼 만년필 수리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김덕래 작가도 그 가운데 한 명입니다. 만년필 수리공입니다.

김덕래 작가는 전국 곳곳에서 고쳐 달라고 맡긴 갖가지 만년필을 손보며, 수리를 맡긴 사람들의 이야기와 만년필의 역사를 틈틈이 글로 썼습니다. 작가는 이들 글을 엮었습니다. 그렇게 나온 책이 <제 만년필 좀 살려주시겠습니까?>입니다.

취재진은 지난 4일, 김덕래 작가를 그의 작업실에서 만났습니다.

작가는 키보드로 글을 '입력'하는 요즘 같은 시대에 '만년필 쓰는 사람들이 있을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수리를 맡기는 사람들을 보면 초등학생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다고 말했습니다.

"초등학생 같은 경우는 세뱃돈이나 용돈 받은 걸 모아서 자기가 사고 싶은 펜을 한 자루 사고는 해요. 구매해서 쓰다 보니까 정이 드는 거죠. 그런 펜이 고장 나면 고치고 싶어 하고요.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과거 몇십 년 동안 썼던 펜을 서랍 속에만 넣어두고 있다가, '고칠 수 있지 않을까, 고쳐 쓸 수만 있다면 젊은 시절을 추억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으로 수리를 맡기시고는 하고요. 고장 난 만년필을 고치고자 하는 분들은 연령대가 참 다양합니다."

■ '펜촉 끝이 굳지 않도록 하루 한 줄이라도'... 경미한 증상 해결법은?

김덕래 작가는 구매한 지 얼마 안 된 만년필이 고장이 나면 구매처나 AS센터에 맡기면 될 것이라면서, 만년필의 경우 관리를 잘해야 오래 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무엇보다 만년필을 장기간 별 탈 없이 쓰고 싶다면, 하루 한 줄이라도 써주는 게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만년필을 사놓고 오랫동안 쓰지 않으면, 펜촉 끝부분이 마르면서 잉크가 잘 나오지 않게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볼펜은 다루기가 굉장히 편하죠. 볼펜 심이 나온 상태로 밤새도록 쓰다가 책상 위에 던져놓아도 계속 잘 나오잖아요. 반면에 수성펜 같은 경우 볼펜보다는 좀 더 부드러워도, 사용하고 나서 뚜껑을 닫아놓지 않으면 끝이 마른다는 단점이 있잖아요. 그런 단점이 만년필에도 있습니다. 만년필도 필기하고 나서 뚜껑을 제대로 닫아놓지 않으면 펜촉 끝 부분이 마르게 됩니다."

'책상 서랍에 있던 만년필을 오랜만에 꺼내서 써보니까, 잉크가 잘 안 나온다', 이런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만년필 내부가 망가지거나 한 것은 아니거든요. 만년필 잉크가 살짝 마른 것뿐이죠. 일종의 내부 세척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방법도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가 마셨을 때 '따뜻하다.'라는 정도의 온도를 미온수라고 하지 않습니까. 미지근한 물이죠. 그 정도 온도 되는 물에다 펜촉 끝부분을 담가놓는 것만으로도 가벼운 증상은 해결되고는 합니다. 만약에 그와 같은 방법으로도 해결이 안 될 때는 만년필용 세척 도구를 사용해 볼 수 있고요. 하지만 수리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함부로 분해하는 것은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만년필의 내부 부속들이 작아서 다시 끼워 맞출 때 미묘하게나마 간격이 맞지 않거나 틈이 벌어지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 '가격이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내게 맞는 만년필 찾는 법은?

그렇다면 만년필을 고를 때 주의할 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몇천 원짜리 만년필도 있고 수백만 원대 고가의 제품도 있다는데, 내게 맞는 만년필은 어떻게 찾는 게 좋을까요? 저렴한 만년필부터 고가의 만년필까지, 수많은 만년필을 수리해 봤다는 김덕래 작가는 가격이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는 의견을 냈습니다.

"가격대가 천차만별인 것은 맞아요. 몇천 원짜리 만년필부터 보석이 박히거나 아주 희귀한 만년필들은 상상하기 힘든 금액대에 있기도 하니까요. 그렇지만 만년필은 가격이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만년필 대부분이 이제는 상향 평준화가 됐습니다. 어떤 상표의 어떤 만년필을 선택하더라도 '이거 형편없는데', '이거 품질이 너무 떨어지는데'. 이런 제품을 찾아보기는 어려울 겁니다. 그러니 가격을 떠나서, 내게 맞는 만년필이 좋은 제품입니다."

김덕래 작가는 그러면서, 만년필 펜촉의 굵기는 한번 생각해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내 예산이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 내가 손에 쥐었을 때, '아, 느낌이 편하다', 이러면 좋은 만년필입니다. 그런데 내가 쓰려는 용도를 생각해보고 펜촉 굵기를 따져보는 일은 필요합니다."

만년필 펜촉의 굵기는 종류가 다양한데 크게 보면 EF(extra fine)와 F(fine), M(medium)으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셋 가운데 펜촉이 가장 굵은 것은 M이고, 이어 F, EF 순입니다.

"F촉을 흔히 기본 촉이라고 부르고는 하는데, 어떤 펜촉을 선택할지는 용도에 맞게 고르면 됩니다. 예를 들어, '책을 필사할 용도로 만년필을 쓰겠다.', 그러면 아무래도 조금 더 가늘게 나오는 펜촉을 선택하는 게 좋을 수 있고요. '술술 글이 써지는 만년필이 시원하고 좋다', 그런 경우라면 굳이 가늘게 나온 펜촉을 고를 필요가 없을 겁니다."

작가는 다만 100 사이즈의 옷이라고 해도 제조사마다 실제 크기가 조금씩 다른 것처럼, 같은 EF나 F의 펜촉이라고 해도 회사마다 글씨의 굵기가 미세하게나마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한번 써볼 수 있다면 직접 써보고 구매하는 게 가장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키보드로 타자를 치는 일이 보편화한 시대에 만년필을 수리하는 김덕래 작가, 그는 책을 내게 된 이유를 아래와 같이 말했습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만년필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를 들려주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싶었습니다. 또 만년필 수리를 통한 메시지도 전하고 싶었어요. 수명이 다 된 것 같은 만년필도 정성을 들이고 공을 들이면 살려낼 수 있으니, 지금의 내 처지가 어렵고 힘들다고 해도 여기서 그냥 놔버리지 말고 뭔가 한 번 더 시도를 해보고 노력을 해보자, 그런 메시지도 전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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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만년필 좀 살려주시겠습니까?
김덕래 지음 / 젤리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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