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32.5% 나경원 26.9%”…‘오차 내 접전’에 “여론 마사지”

입력 2023.01.14 (11:40) 수정 2023.01.1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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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차기 당 대표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을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2~13일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에 대한 지지도와 당선 가능성을 조사한 결과, 김 의원이 32.5%로 나타났다고 오늘(14일) 밝혔습니다.

그동안 국민의힘 지지층 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렸던 나 전 의원은 26.9%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두 사람의 지지율 차이는 5.6%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 안쪽이었습니다.

이어 안철수 의원은 18.5%로 나타났고, 유승민 전 의원(10.4%), 윤상현 의원(1.6%)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당선 가능성’을 물었을 때도 김기현 의원은 35.2%, 나경원 전 의원은 29.4%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습니다.

이어 안철수 의원 15.8%, 유승민 전 의원 6.3%, 윤상현 의원은 4.8%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앞서 나 전 의원을 돕는 것으로 알려진 박종희 전 의원은 리얼미터 결과 발표를 앞둔 어제, SNS를 통해 “불순한 의도가 이 여론조사에 개입됐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며 “그런 의도가 있었다면 당내 민주주의는 송두리째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을 혼합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전국 성인 1,250명(국민의힘 지지층은 515명)이 응답을 마쳐 응답률 3.7%를 기록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포인트(국민의힘 지지층은 ±4.3%포인트)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 박종희 “수가 뻔히 보이는 여론 마사지”

한편 나 전 의원을 돕는 것으로 알려진 박종희 전 의원은 오늘 SNS에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공정성 신뢰성 등에 이상한 점이 계속 발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전 의원은 “통상의 여론조사는 언론사가 의뢰하는 모양새를 갖춘다”면서 “그런데 이 조사는 ‘○○○’이라는 선거기획사에서 의뢰한 거로 보인다”며 “누군가가 나 전 의원을 둘러싼 정치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여론 마사지’가 필요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여론 조사업체 대표가 여론조사 진행 중에 1.2위가 바뀔 것으로 예측했고, 결과가 보도되는 매체에는 조사 업체의 수석전문위원이라는 분이 ‘김기현 전 의원은 대세론을 점화할 물적 토대를 갖췄다’고 친절한 분석까지 곁들였다”며 “여론 조사업체 대표와 임직원이 북 치고 장구 치고 노래까지 부른 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 전 의원은 “누군가 고발하면 당장 수사 대상”이라며 “이런 여론조사가 당분간 계속될 거로 보인다. 수가 뻔히 보이는 여론마사지에 속을 당원들이 얼마니 될까?”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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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32.5% 나경원 26.9%”…‘오차 내 접전’에 “여론 마사지”
    • 입력 2023-01-14 11:40:50
    • 수정2023-01-14 14:25:39
    정치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차기 당 대표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을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2~13일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에 대한 지지도와 당선 가능성을 조사한 결과, 김 의원이 32.5%로 나타났다고 오늘(14일) 밝혔습니다.

그동안 국민의힘 지지층 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렸던 나 전 의원은 26.9%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두 사람의 지지율 차이는 5.6%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 안쪽이었습니다.

이어 안철수 의원은 18.5%로 나타났고, 유승민 전 의원(10.4%), 윤상현 의원(1.6%)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당선 가능성’을 물었을 때도 김기현 의원은 35.2%, 나경원 전 의원은 29.4%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습니다.

이어 안철수 의원 15.8%, 유승민 전 의원 6.3%, 윤상현 의원은 4.8%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앞서 나 전 의원을 돕는 것으로 알려진 박종희 전 의원은 리얼미터 결과 발표를 앞둔 어제, SNS를 통해 “불순한 의도가 이 여론조사에 개입됐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며 “그런 의도가 있었다면 당내 민주주의는 송두리째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을 혼합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전국 성인 1,250명(국민의힘 지지층은 515명)이 응답을 마쳐 응답률 3.7%를 기록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포인트(국민의힘 지지층은 ±4.3%포인트)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 박종희 “수가 뻔히 보이는 여론 마사지”

한편 나 전 의원을 돕는 것으로 알려진 박종희 전 의원은 오늘 SNS에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공정성 신뢰성 등에 이상한 점이 계속 발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전 의원은 “통상의 여론조사는 언론사가 의뢰하는 모양새를 갖춘다”면서 “그런데 이 조사는 ‘○○○’이라는 선거기획사에서 의뢰한 거로 보인다”며 “누군가가 나 전 의원을 둘러싼 정치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여론 마사지’가 필요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여론 조사업체 대표가 여론조사 진행 중에 1.2위가 바뀔 것으로 예측했고, 결과가 보도되는 매체에는 조사 업체의 수석전문위원이라는 분이 ‘김기현 전 의원은 대세론을 점화할 물적 토대를 갖췄다’고 친절한 분석까지 곁들였다”며 “여론 조사업체 대표와 임직원이 북 치고 장구 치고 노래까지 부른 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 전 의원은 “누군가 고발하면 당장 수사 대상”이라며 “이런 여론조사가 당분간 계속될 거로 보인다. 수가 뻔히 보이는 여론마사지에 속을 당원들이 얼마니 될까?”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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