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극우에 물든 유럽…무솔리니 후계자가 총리까지

▲ 〈시사기획 창 ‘알고리즘 인류 - 2부 민주주의가 위험하다’ 중에서 〉

흑백 논리가 득세할수록 쉽게 힘을 얻는 세력이 있습니다.

지난해 프랑스 총선에선 프랑스의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파, 마린 르펜 측의 약진으로 마크롱 대통령의 중도 연합에 빨간불이 켜졌고.

스웨덴에선 네오나치에 뿌리를 둔 극우정당, 스웨덴민주당이 20% 이상의 득표율로 원내 제2정당에 올랐습니다.

급기야 이탈리아에선 100년 전 독재자 무솔리니를 계승하는 극우 정당의 조르지아 멜로니가 총리 자리에 오릅니다.

포퓰리즘 세력이 손쉽게 꺼내드는 무기는 이주민과 같은 외부의 적을 만드는 겁니다.

<인터뷰>장동선/궁금한뇌연구소 대표/사회인지신경과학 박사
"우리가 사회적 뇌로 진화하게 되면서 내집단 편향, 외집단 편향이라고 하는 게 있습니다.

내가 내 부족 신경 쓰기도 어려운데 그 외에 다른 동굴에서 살던 다른 사람이 나타났을 때 내가 이 사람을 같이 내 부족 사람들하고 똑같이 대하는 것이 나의 생존에 유리했을까, 내 사람들에게 맞추는 경향을 가진 게 이 집단 전체가 살아남는 데 훨씬 도움이 됐었던 거죠. 내집단, 외집단 편향은 인간에게 있어서 굉장히 강하게 작용하는 종류의 편향 중에 하나고요. 그래서 우리가 어떤 집단끼리 이간질을 시키거나 분쟁을 조장하거나 하는 것들이 생각보다 쉬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실 지금 인터넷상에 일어나고 있는 부족주의도 사실 그 뿌리를 보게 되면 인간의 뇌에 깊숙이 박혀있는 내집단, 외집단 편향 때문에 생겨났다고 볼 수가 있는데, 조금 좁혀서 생각해보게 되면 진보 정당에서 누군가 생각하는 당연한 규범과 보수 정당이 생각하는 당연한 규범이 다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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