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울리는 신종 인터넷 뱅킹 사기

입력 2005.06.07 (21:56)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은행대출이 쉽지 않은 서민들을 상대로 수억원대 사기행각을 벌인 일당이 잡혔습니다.
신종 인터넷뱅킹 피해자는 주로 영세상인과 신용불량자였습니다.
보도에 황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적금통장을 만들면 은행대출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말에 전세금 500만원을 빼서 적금통장을 만들었던 김 모씨.
그러나 열흘 뒤 통장을 조회해 본 결과 적금통장은 해지됐고 불입했던 돈은 사라졌습니다.
⊙김 모씨(피해자): 죽은 싶은 심정이었죠.
그리고 당했다는 그 자체에 대해서 아주 절망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고요.
⊙기자: 김 씨의 돈을 챙겨간 34살 한 모씨 등 5명은 자신들의 광고를 보고 연락한 사람들에게 적금 담보대출을 받게 해 주겠다며 접근했습니다.
이들은 대출받으려는 금액의 10%를 적금에 들면 자신들이 대출을 받도록 도와주겠다고 속이고 인터넷뱅킹을 개설하도록 한 뒤 관련 비밀번호까지 받아냈습니다.
이들은 인터넷뱅킹을 이용해 주인 몰래 적금을 해지하고 불입한 돈을 인출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이들이 챙긴 돈은 지금까지 확인된 액수만 8억 5000만원, 지난 1월부터 다섯 달 동안 250여 명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결과입니다.
특히 피해자들은 대부분 인터넷뱅킹을 할 줄 몰라 경찰이 피해 사실을 알려줄 때까지도 자신의 돈이 인출된지도 알지 못했습니다.
은행측에서는 적금대출은 은행창구에서만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인터넷뱅킹 비밀번호 등 자신의 금융정보는 누구에게도 알려주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KBS뉴스 황진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서민 울리는 신종 인터넷 뱅킹 사기
    • 입력 2005-06-07 21:36:57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은행대출이 쉽지 않은 서민들을 상대로 수억원대 사기행각을 벌인 일당이 잡혔습니다. 신종 인터넷뱅킹 피해자는 주로 영세상인과 신용불량자였습니다. 보도에 황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적금통장을 만들면 은행대출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말에 전세금 500만원을 빼서 적금통장을 만들었던 김 모씨. 그러나 열흘 뒤 통장을 조회해 본 결과 적금통장은 해지됐고 불입했던 돈은 사라졌습니다. ⊙김 모씨(피해자): 죽은 싶은 심정이었죠. 그리고 당했다는 그 자체에 대해서 아주 절망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고요. ⊙기자: 김 씨의 돈을 챙겨간 34살 한 모씨 등 5명은 자신들의 광고를 보고 연락한 사람들에게 적금 담보대출을 받게 해 주겠다며 접근했습니다. 이들은 대출받으려는 금액의 10%를 적금에 들면 자신들이 대출을 받도록 도와주겠다고 속이고 인터넷뱅킹을 개설하도록 한 뒤 관련 비밀번호까지 받아냈습니다. 이들은 인터넷뱅킹을 이용해 주인 몰래 적금을 해지하고 불입한 돈을 인출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이들이 챙긴 돈은 지금까지 확인된 액수만 8억 5000만원, 지난 1월부터 다섯 달 동안 250여 명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결과입니다. 특히 피해자들은 대부분 인터넷뱅킹을 할 줄 몰라 경찰이 피해 사실을 알려줄 때까지도 자신의 돈이 인출된지도 알지 못했습니다. 은행측에서는 적금대출은 은행창구에서만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인터넷뱅킹 비밀번호 등 자신의 금융정보는 누구에게도 알려주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KBS뉴스 황진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