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 가슴곰의 지리산 적응기

입력 2005.06.08 (22:0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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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에서 온 반달가슴곰이 지리산에서 8개월 동안 야생곰으로 잘 정착하고 있는 모습이 KBS카메라에 처음으로 잡혔습니다.
잠자리를 만들고 겨울잠을 자는 모습, 또 먹이를 찾아나서는 모습이 흥미롭습니다.
모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생후 14개월 된 반달가슴곰 천왕이.
첫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켭니다.
철쭉을 뜯어먹고 나무껍질을 벗겨 수액도 빨아먹습니다.
줄참나무 씨눈은 일등간식.
나무타는 솜씨는 제법 빠르지만 짧은 다리로 절벽을 내려오는 일은 아직 서투릅니다.
지난해 9월 러시아에서 들여온 반달가슴곰 6마리가 지리산에 정착하는 8달 동안의 과정을 KBS가 밀착취재했습니다.
낙엽을 끌어모아 잠자리를 만드는 모습도 국내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한상훈(국립공원관리공단 반달가슴곰 관리팀장): 이제 해로운 동물이 사라지고 먹이가 되는 동물을, 이런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자기 스스로 학습하면서 생존을 해나가거든요.
⊙기자: 곰들을 야생으로 보내기 위해 관리팀은 먹이를 줄 때도 곰으로 위장하고 사람에게 다가오면 위협을 주는 등 철저한 계획을 짰습니다.
6마리의 곰은 지난 겨울 나무둥지와 바위굴에 각기 흩어져 무사히 동면을 마치고 현재 왕성한 먹이활동을 벌이는 등 적응을 끝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에서 온 반달가슴곰 8마리도 훈련에 들어가면서 지리산은 이제 야생곰의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KBS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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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달 가슴곰의 지리산 적응기
    • 입력 2005-06-08 21:32:1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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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에서 온 반달가슴곰이 지리산에서 8개월 동안 야생곰으로 잘 정착하고 있는 모습이 KBS카메라에 처음으로 잡혔습니다. 잠자리를 만들고 겨울잠을 자는 모습, 또 먹이를 찾아나서는 모습이 흥미롭습니다. 모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생후 14개월 된 반달가슴곰 천왕이. 첫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켭니다. 철쭉을 뜯어먹고 나무껍질을 벗겨 수액도 빨아먹습니다. 줄참나무 씨눈은 일등간식. 나무타는 솜씨는 제법 빠르지만 짧은 다리로 절벽을 내려오는 일은 아직 서투릅니다. 지난해 9월 러시아에서 들여온 반달가슴곰 6마리가 지리산에 정착하는 8달 동안의 과정을 KBS가 밀착취재했습니다. 낙엽을 끌어모아 잠자리를 만드는 모습도 국내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한상훈(국립공원관리공단 반달가슴곰 관리팀장): 이제 해로운 동물이 사라지고 먹이가 되는 동물을, 이런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자기 스스로 학습하면서 생존을 해나가거든요. ⊙기자: 곰들을 야생으로 보내기 위해 관리팀은 먹이를 줄 때도 곰으로 위장하고 사람에게 다가오면 위협을 주는 등 철저한 계획을 짰습니다. 6마리의 곰은 지난 겨울 나무둥지와 바위굴에 각기 흩어져 무사히 동면을 마치고 현재 왕성한 먹이활동을 벌이는 등 적응을 끝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에서 온 반달가슴곰 8마리도 훈련에 들어가면서 지리산은 이제 야생곰의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KBS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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