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우유’ 무늬만 웰빙?

⊙앵커: 과즙이나 곡물이 들어간 이른바 웰빙우유가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마는 실제 성분을 조사해 본 결과 무늬만 웰빙우유인 제품이 많았습니다.
달기만 했지 농축과즙이나 곡물성분은 대부분 없다시피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과즙이나 곡물이 들어간 이른바 웰빙우유는 한해 6000억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부모들은 아이들이 먹기에 너무 달다고 걱정합니다.
⊙김지영(가정주부): 과즙이 들어가고 딸기 같은 향 때문에 아이들이 그냥 우유보다는 아무래도 찾는 것 같더라고요.
⊙기자: 실제로 시중에 팔리고 있는 우유제품 30개를 분석한 결과 검은콩 등 곡물을 첨가한 우유와 바나나맛 우유 등 맛우유의 당분이 흰우유보다 크게 높았습니다.
특히 과즙우유의 경우 100밀리리터당 들어 있는 당 함유량이 평균 10g을 넘어 이 같은 탄산음료 속에 들어 있는 당함유량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300mg 우유 한 팩에 각설탕 10개에 해당하는 당분이 들어간 제품까지 있습니다.
그러나 제품에 당도를 표시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어 소비자들은 이렇게 높은 당도를 모르고 있습니다.
⊙조재빈(소비자보호원 식의약안전팀): 우유의 특성상 어린아이들이 주로 소비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당함량을 포함해서 영양성분표시를 의무화할 것을 건의할 예정입니다.
⊙기자: 또 11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농축과즙이나 곡물이 1%도 안 들어간 제품이 8개나 돼 웰빙우유라는 말을 무색케 했습니다.
소비자보호원은 전체 우유제품의 당도와 성분분석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