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로 백제 금동 신발 재현

입력 2005.06.09 (22:3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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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600년이 지나 원형을 확인하기 어려웠던 백제 금동신발의 자세한 정보를 의료용으로 쓰이는 CT촬영을 통해서 밝혀냈습니다.
신강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공주 수촌리 고분군에서 발굴된 1600여 년 전 백제 금동신발입니다.
발견 당시 심하게 부식돼 있는 데다 흙으로 싸여 있어 원형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금동신발을 한 대학병원에서 CT촬영과 3차원 영상편집으로 원형을 찾아봤습니다.
금속을 마치 실로 짠 것처럼 백제인들의 화려하고 섬세한 세금기술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송의정(부여문화재연구소장): 3차원 영상자료를 가지고 하면 최소 곱하기 10배의 속도가 난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획기적인 방법이 될 수 있는 거죠.
⊙기자: 이 방법으로 신발 속에 남아 있던 발뼈도 그 원형을 확인했습니다.
발뼈는 1600여 년의 세월 동안 형체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이것만으로도 신발의 주인공이 중년이고 키가 크며 퇴행성 관절염을 앓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홍성환(서울대 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다시 인골이 발견된다 하더라도 이 CT로써 인골의 형태를 고스란히 재현을 할 수가 있습니다.
⊙기자: 금동신발 주인공의 뼈를 수습해 DNA 검사도 실시할 예정이어서 의료기기를 이용한 매장문화재 연구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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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T로 백제 금동 신발 재현
    • 입력 2005-06-09 21:30:3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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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600년이 지나 원형을 확인하기 어려웠던 백제 금동신발의 자세한 정보를 의료용으로 쓰이는 CT촬영을 통해서 밝혀냈습니다. 신강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공주 수촌리 고분군에서 발굴된 1600여 년 전 백제 금동신발입니다. 발견 당시 심하게 부식돼 있는 데다 흙으로 싸여 있어 원형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금동신발을 한 대학병원에서 CT촬영과 3차원 영상편집으로 원형을 찾아봤습니다. 금속을 마치 실로 짠 것처럼 백제인들의 화려하고 섬세한 세금기술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송의정(부여문화재연구소장): 3차원 영상자료를 가지고 하면 최소 곱하기 10배의 속도가 난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획기적인 방법이 될 수 있는 거죠. ⊙기자: 이 방법으로 신발 속에 남아 있던 발뼈도 그 원형을 확인했습니다. 발뼈는 1600여 년의 세월 동안 형체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이것만으로도 신발의 주인공이 중년이고 키가 크며 퇴행성 관절염을 앓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홍성환(서울대 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다시 인골이 발견된다 하더라도 이 CT로써 인골의 형태를 고스란히 재현을 할 수가 있습니다. ⊙기자: 금동신발 주인공의 뼈를 수습해 DNA 검사도 실시할 예정이어서 의료기기를 이용한 매장문화재 연구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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