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맹독성 폐기물 불법 재생

입력 2005.06.10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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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력이 폐전압기에서 나오는 맹독성 폐유를 적법하게 처리하지 않고 재생용으로 팔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기자: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압기입니다.
이 전압기 속에는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절연유라는 기름이 들어 있습니다.
단병호 의원과 자원순한사회연대가 폐변압기 10대의 절연유를 조사한 결과 5개에서 허용기준치의 2ppm보다 최고 18배나 많은 PCB가 검출됐습니다.
PCB는 암이나 내분비계장에 일으킬 수 있는 맹독성 물질로 지난 1996년 일본에서는 1800여 명이 PCB에 오염돼 피부발진 등의 증상을 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PCB 허용기준치가 넘는 절연유는 폐기해야 하지만 한전은 재생업체에 팔았습니다.
⊙한전 지사 관계자: 쓰다 보면 깨끗한 것도 많아요.
(기름을) 버리기가 아까워서 재활용하는 것도 있고...
⊙기자: 폐전압기 처리업체 근로자들은 마스크도 끼지 않고 작업하고 있습니다.
⊙단병호(국회의원): 많은 사람들이 이미 저희들이 볼 때는 상당부분 이런 유기오염물질에 오염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
⊙기자: 한전은 지난해 9월 절연유에 PCB 성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적법한 처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기자: 어쨌든 나오는 것은 사실이죠?
⊙한명현(한국전력공사 재고통제팀장): 발생을 하고 있는데 왜 발생하는지는 규명되지 않고 있습니다.
⊙기자: 전국에 설치된 변압기 수는 약 160만대로 이 가운데 한 해 5만대 정도가 수명이 다해 폐기처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절연유를 폐기처리할 수 있는 시설은 5000대분에 불과해 PCB 노출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처리시설을 늘리는 일이 시급합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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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 맹독성 폐기물 불법 재생
    • 입력 2005-06-10 21:27:1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한국전력이 폐전압기에서 나오는 맹독성 폐유를 적법하게 처리하지 않고 재생용으로 팔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기자: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압기입니다. 이 전압기 속에는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절연유라는 기름이 들어 있습니다. 단병호 의원과 자원순한사회연대가 폐변압기 10대의 절연유를 조사한 결과 5개에서 허용기준치의 2ppm보다 최고 18배나 많은 PCB가 검출됐습니다. PCB는 암이나 내분비계장에 일으킬 수 있는 맹독성 물질로 지난 1996년 일본에서는 1800여 명이 PCB에 오염돼 피부발진 등의 증상을 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PCB 허용기준치가 넘는 절연유는 폐기해야 하지만 한전은 재생업체에 팔았습니다. ⊙한전 지사 관계자: 쓰다 보면 깨끗한 것도 많아요. (기름을) 버리기가 아까워서 재활용하는 것도 있고... ⊙기자: 폐전압기 처리업체 근로자들은 마스크도 끼지 않고 작업하고 있습니다. ⊙단병호(국회의원): 많은 사람들이 이미 저희들이 볼 때는 상당부분 이런 유기오염물질에 오염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 ⊙기자: 한전은 지난해 9월 절연유에 PCB 성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적법한 처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기자: 어쨌든 나오는 것은 사실이죠? ⊙한명현(한국전력공사 재고통제팀장): 발생을 하고 있는데 왜 발생하는지는 규명되지 않고 있습니다. ⊙기자: 전국에 설치된 변압기 수는 약 160만대로 이 가운데 한 해 5만대 정도가 수명이 다해 폐기처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절연유를 폐기처리할 수 있는 시설은 5000대분에 불과해 PCB 노출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처리시설을 늘리는 일이 시급합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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