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부작용 ‘알고도 쉬쉬’

입력 2005.06.27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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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형수술이 성행하면서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지만 의료사고 사례는 거의 외부로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아예 병원문을 닫아버리거나 환자와 뒷거래를 해서 입막음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김상협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전 한 성형외과에서 처진 눈꺼풀을 올리는 수술을 받은 김재규 씨.
수술 뒤 김 씨의 눈썹 위에는 흰 상처자국이 너무나 뚜렷하게 생겨났습니다.
⊙김재규(성형수술 사고 피해자): 흉터가 더 심했었죠, 처음엔.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도 계속 이상하더라고요.
⊙기자: 담당 원장은 김 씨를 피하다가 결국 병원문을 닫고 자취를 감췄습니다.
주부 이 모씨도 코수술을 받은 뒤 1년이 지나자 코가 울퉁불퉁해지는 부작용에 시달렸습니다.
⊙이 모씨(성형수술 사고 피해자): 주위에서 코가 점점 이상해지는 것 같다고 계속 얘길해서 진짜 그런가하고 사진도 찍어보고 하니까 코가 내려온 게 확연히 느껴지더라고요.
⊙기자: 이 씨는 담당 원장이 지방의 한 대학병원 교수로 자리를 옮긴 뒤 자신을 만나기를 거부했다고 주장합니다.
⊙대전 00대학병원 박 모 교수: 말하고 싶지 않으니까 전화 끊겠습니다.
⊙기자: 이처럼 의료사고는 늘고 있지만 환자들이 부작용을 호소하면 일부 의사들의 경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합의를 이끌어내 노출이 안 될 뿐입니다.
⊙성형수술 피해자: 150만원 주고 얼버무리고 넘어갔어요.
그것도 의사가 돈을 준 게 아니라 원장 뒤를 봐주는 깡패 같은 사람한테 돈 받았어요.
⊙윤원준(성형외과 전문의): 수술이 커지면서 전신마취 수술도 많아지고 전신마취가 아니더라도 수술 자체가 좀 심도가 있게 되면 아무래도 전문가가 하시는 게 환자분들한테는 좀더 안전하다고 볼 수 있죠.
⊙기자: 인터넷에는 성형수술 피해자모임 카페만 100여 개에 달하고 있어 노출되지 않은 성형수술의 부작용을 짐작케 합니다.
KBS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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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형 부작용 ‘알고도 쉬쉬’
    • 입력 2005-06-27 21:26:1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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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형수술이 성행하면서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지만 의료사고 사례는 거의 외부로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아예 병원문을 닫아버리거나 환자와 뒷거래를 해서 입막음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김상협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전 한 성형외과에서 처진 눈꺼풀을 올리는 수술을 받은 김재규 씨. 수술 뒤 김 씨의 눈썹 위에는 흰 상처자국이 너무나 뚜렷하게 생겨났습니다. ⊙김재규(성형수술 사고 피해자): 흉터가 더 심했었죠, 처음엔.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도 계속 이상하더라고요. ⊙기자: 담당 원장은 김 씨를 피하다가 결국 병원문을 닫고 자취를 감췄습니다. 주부 이 모씨도 코수술을 받은 뒤 1년이 지나자 코가 울퉁불퉁해지는 부작용에 시달렸습니다. ⊙이 모씨(성형수술 사고 피해자): 주위에서 코가 점점 이상해지는 것 같다고 계속 얘길해서 진짜 그런가하고 사진도 찍어보고 하니까 코가 내려온 게 확연히 느껴지더라고요. ⊙기자: 이 씨는 담당 원장이 지방의 한 대학병원 교수로 자리를 옮긴 뒤 자신을 만나기를 거부했다고 주장합니다. ⊙대전 00대학병원 박 모 교수: 말하고 싶지 않으니까 전화 끊겠습니다. ⊙기자: 이처럼 의료사고는 늘고 있지만 환자들이 부작용을 호소하면 일부 의사들의 경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합의를 이끌어내 노출이 안 될 뿐입니다. ⊙성형수술 피해자: 150만원 주고 얼버무리고 넘어갔어요. 그것도 의사가 돈을 준 게 아니라 원장 뒤를 봐주는 깡패 같은 사람한테 돈 받았어요. ⊙윤원준(성형외과 전문의): 수술이 커지면서 전신마취 수술도 많아지고 전신마취가 아니더라도 수술 자체가 좀 심도가 있게 되면 아무래도 전문가가 하시는 게 환자분들한테는 좀더 안전하다고 볼 수 있죠. ⊙기자: 인터넷에는 성형수술 피해자모임 카페만 100여 개에 달하고 있어 노출되지 않은 성형수술의 부작용을 짐작케 합니다. KBS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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