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 사이판 방문…군국주의 망령 부활?

입력 2005.06.27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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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키히토 일본 천황이 2차대전 전몰자의 넋을 위로하겠다며 종전 60년 만에 사이판을 방문했습니다.
김대회 특파원입니다.
⊙기자: 2차대전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인 사이판.
이른바 천황의 군대 3만 3000여 명 등 5만 5000여 명이 사이판전투에서 숨졌습니다.
아키히토 일본 천황이 패전 60년 만에 처음으로 옛 전쟁터 사이판을 찾았습니다.
일본 천황은 내일 일본 정부가 건립한 태평양전몰자비를 참배하고 미군 전사자 위령비와 원주민 희생자 위령비도 찾아가 헌화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일본 제국주의에 강제로 끌려와 애꿎게 숨져간 5000여 명의 한국인 희생자의 위령비는 걸어서 4분 거리에 있지만 찾아갈 계획이 없습니다.
⊙아키히토 천황: 숨진 일본인이 5만 5000명에 이르고 그 가운데는 어린이도 있습니다.
⊙기자: 전쟁을 일으킨 일본이 국제사회에 오히려 전쟁 피해국인 것처럼 보이려는 속셈도 있지 않나 하는 지적입니다.
⊙안우식(오비린대학 명예교수): 목숨을 잃은 사람들, 모든 속에 한국 사람도 들어 있어야 하는데 한마디도 없거든, 조선 사람 이름은...
⊙기자: 일본 천황은 또 전쟁에 패한 일본 군인들이 천황만세를 외치며 바다로 뛰어내린 이른바 반자이 자살절벽을 찾아 위령제를 지내고 신사 준공식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침략전쟁에 대한 진솔한 반성 없는 천황의 해외전쟁터 위령제 참석을 놓고 일본 군국주의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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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왕 사이판 방문…군국주의 망령 부활?
    • 입력 2005-06-27 21:38:55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아키히토 일본 천황이 2차대전 전몰자의 넋을 위로하겠다며 종전 60년 만에 사이판을 방문했습니다. 김대회 특파원입니다. ⊙기자: 2차대전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인 사이판. 이른바 천황의 군대 3만 3000여 명 등 5만 5000여 명이 사이판전투에서 숨졌습니다. 아키히토 일본 천황이 패전 60년 만에 처음으로 옛 전쟁터 사이판을 찾았습니다. 일본 천황은 내일 일본 정부가 건립한 태평양전몰자비를 참배하고 미군 전사자 위령비와 원주민 희생자 위령비도 찾아가 헌화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일본 제국주의에 강제로 끌려와 애꿎게 숨져간 5000여 명의 한국인 희생자의 위령비는 걸어서 4분 거리에 있지만 찾아갈 계획이 없습니다. ⊙아키히토 천황: 숨진 일본인이 5만 5000명에 이르고 그 가운데는 어린이도 있습니다. ⊙기자: 전쟁을 일으킨 일본이 국제사회에 오히려 전쟁 피해국인 것처럼 보이려는 속셈도 있지 않나 하는 지적입니다. ⊙안우식(오비린대학 명예교수): 목숨을 잃은 사람들, 모든 속에 한국 사람도 들어 있어야 하는데 한마디도 없거든, 조선 사람 이름은... ⊙기자: 일본 천황은 또 전쟁에 패한 일본 군인들이 천황만세를 외치며 바다로 뛰어내린 이른바 반자이 자살절벽을 찾아 위령제를 지내고 신사 준공식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침략전쟁에 대한 진솔한 반성 없는 천황의 해외전쟁터 위령제 참석을 놓고 일본 군국주의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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