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권 이양 1년, 이라크 혼미 여전

입력 2005.06.27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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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이라크에 주권을 넘긴 지 내일로 꼭 1년이 됩니다.
기대와는 달리 이라크는 여전히 혼돈 속입니다.
용태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매일 여기저기서 폭탄이 터집니다.
어제 모술에서만 네 차례 자살폭탄 공격으로 경찰 등 33명이 숨졌습니다.
⊙주부리(이라크 경찰): 점심 시간에 병원 안에 있는 경찰서로 검은 가방을 든 사람이 들어가더니, 폭탄이 터졌습니다.
⊙기자: 미군이 이라크 임시정부에 주권을 이양한 지 1년째.
그러나 크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팔루자에서는 지난주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미군 6명이 한꺼번에 숨지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자신감을 보였던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도 저항세력의 공격이 앞으로 10년 이상 계속될 수 있다고 한발짝 물러섰습니다.
⊙럼스펠드(미 국방장관): 저항 세력을 격퇴할 책임은 연합군이 아니라 이라크 국민들에게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저항 세력과 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기자: 시민들은 치안불안 속에서 전기와 식수난으로 여전히 생활고에 시달립니다.
⊙알리(바그다드 시민): 생활하기가 매우 불편해요.
물은 오염됐고 거리는 지저분합니다.
상황이 안 좋습니다.
⊙기자: 이라크 과도정부는 오는 8월까지 헌법초안을 마련하고 10월에 국민투표에 부친 뒤 헌법에 따라서 새 정부를 구성할 계획입니다.
⊙자파리(이라크 과도정부 총리): 이라크 정부는 꾸준히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기자: 겉보기에는 정치일정이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수니파가 정치에 불참해서 반쪽난 정부입니다.
때문에 미군은 최근 수니파 저항세력과도 비밀리에 협상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저항세력이 미군 철수 일정을 요구해서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군 사망자는 이제 1700명을 넘었습니다.
도무지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제는 미국 내에서도 미군철수론이 점차 힘을 얻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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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권 이양 1년, 이라크 혼미 여전
    • 입력 2005-06-27 21:39:2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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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이라크에 주권을 넘긴 지 내일로 꼭 1년이 됩니다. 기대와는 달리 이라크는 여전히 혼돈 속입니다. 용태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매일 여기저기서 폭탄이 터집니다. 어제 모술에서만 네 차례 자살폭탄 공격으로 경찰 등 33명이 숨졌습니다. ⊙주부리(이라크 경찰): 점심 시간에 병원 안에 있는 경찰서로 검은 가방을 든 사람이 들어가더니, 폭탄이 터졌습니다. ⊙기자: 미군이 이라크 임시정부에 주권을 이양한 지 1년째. 그러나 크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팔루자에서는 지난주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미군 6명이 한꺼번에 숨지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자신감을 보였던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도 저항세력의 공격이 앞으로 10년 이상 계속될 수 있다고 한발짝 물러섰습니다. ⊙럼스펠드(미 국방장관): 저항 세력을 격퇴할 책임은 연합군이 아니라 이라크 국민들에게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저항 세력과 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기자: 시민들은 치안불안 속에서 전기와 식수난으로 여전히 생활고에 시달립니다. ⊙알리(바그다드 시민): 생활하기가 매우 불편해요. 물은 오염됐고 거리는 지저분합니다. 상황이 안 좋습니다. ⊙기자: 이라크 과도정부는 오는 8월까지 헌법초안을 마련하고 10월에 국민투표에 부친 뒤 헌법에 따라서 새 정부를 구성할 계획입니다. ⊙자파리(이라크 과도정부 총리): 이라크 정부는 꾸준히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기자: 겉보기에는 정치일정이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수니파가 정치에 불참해서 반쪽난 정부입니다. 때문에 미군은 최근 수니파 저항세력과도 비밀리에 협상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저항세력이 미군 철수 일정을 요구해서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군 사망자는 이제 1700명을 넘었습니다. 도무지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제는 미국 내에서도 미군철수론이 점차 힘을 얻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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