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새판 짜기’ 수면 위로

입력 2005.06.30 (20:33) 수정 2005.06.30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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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타배우의 몸값으로 인한 영화계 갈등이 진정되고 있습니다.
논란을 일으킨 강우석 감독이 공개사과했습니다.
⊙앵커: 그러나 한국영화의 문제점을 고칠 기회도 마련됐습니다.
차세정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만 해도 굳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던 두 배우가 오늘은 말을 아꼈습니다.
⊙최민식(영화배우): 개인적으로 얘기할 수도 없고, 송강호 씨와도 얘기해 봐야 하고,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기자: 이번 파장이 커질 경우 영화계 전반이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되고, 결국 서로 득될 게 없다는 인식 때문입니다.
스타 몸값 논란이 정도선에서 마무리된 건 무엇보다 어제 강우석 감독의 사과 때문.
강 감독은 E-mail을 통해 본의 아니게 두 배우의 명예를 실추시킨 데 대해 유감의 뜻을 전했습니다.
두 배우도 사과는 받아들였지만 여전히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일단 마무리된 몸값 논란, 하지만 곪았던 상처가 이제야 터진 만큼 표면적인 봉합이라는 게 영화계의 입장입니다.
가장 급한 것은 구조적인 개선입니다.
현재 수익구조는 영화로 벌어들인 수익의 절반은 극장으로, 나머지 절반은 투자자와 제작자에게 돌아가는 구조.
이러다 보니 일하는 사람 따로, 배 부른 사람 따로라는 말이 나옵니다.
⊙김형준(한국영화제작인협회장): 당연히 일 열심히 했는데 받아가야죠.
그런데 저희 얘기는 그 도가 너무 지나치다는 거예요.
⊙기자: 이와 관련해 영화제작과 협회는 300여 편의 영화제작비를 분석해 표준 제작유약을 만들 예정입니다.
비교적 연예기획사에서 자유로운 배우들도 여기에 찬성하고 있습니다.
⊙최민식(영화배우): 제작가협회에서 어떤 그런 제작규약이나 이런 걸 만든 것에 대해서 저희들이 겸허히 그걸 수용하려고 그러고 나름대로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기자: 스타 시스템에 의존하는 현 제작 현실을 바꾸겠다는 의지입니다.
또 제작사의 투명한 회계처리와 함께 이 소속스타를 무기로 과도한 지분을 요구하는 일부 기획사의 관행도 없어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심영섭(영화 평론가): 소비자 입장에서 굉장히 냉철한 심판이 저는 있을 거라고 보고요.
그런 면에서 보았을 때 각자의 역할에 조금 더 매진하고 전력투구하는...
⊙기자: 이제는 영화가 단순한 예술 장르가 아닌 거대산업이 된 만큼 제작이면 제작, 판매면 판매, 전문적인 분업경영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뉴스 차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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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계 ‘새판 짜기’ 수면 위로
    • 입력 2005-06-30 20:14:47
    • 수정2005-06-30 21:16:29
    뉴스타임
⊙앵커: 스타배우의 몸값으로 인한 영화계 갈등이 진정되고 있습니다. 논란을 일으킨 강우석 감독이 공개사과했습니다. ⊙앵커: 그러나 한국영화의 문제점을 고칠 기회도 마련됐습니다. 차세정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만 해도 굳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던 두 배우가 오늘은 말을 아꼈습니다. ⊙최민식(영화배우): 개인적으로 얘기할 수도 없고, 송강호 씨와도 얘기해 봐야 하고,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기자: 이번 파장이 커질 경우 영화계 전반이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되고, 결국 서로 득될 게 없다는 인식 때문입니다. 스타 몸값 논란이 정도선에서 마무리된 건 무엇보다 어제 강우석 감독의 사과 때문. 강 감독은 E-mail을 통해 본의 아니게 두 배우의 명예를 실추시킨 데 대해 유감의 뜻을 전했습니다. 두 배우도 사과는 받아들였지만 여전히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일단 마무리된 몸값 논란, 하지만 곪았던 상처가 이제야 터진 만큼 표면적인 봉합이라는 게 영화계의 입장입니다. 가장 급한 것은 구조적인 개선입니다. 현재 수익구조는 영화로 벌어들인 수익의 절반은 극장으로, 나머지 절반은 투자자와 제작자에게 돌아가는 구조. 이러다 보니 일하는 사람 따로, 배 부른 사람 따로라는 말이 나옵니다. ⊙김형준(한국영화제작인협회장): 당연히 일 열심히 했는데 받아가야죠. 그런데 저희 얘기는 그 도가 너무 지나치다는 거예요. ⊙기자: 이와 관련해 영화제작과 협회는 300여 편의 영화제작비를 분석해 표준 제작유약을 만들 예정입니다. 비교적 연예기획사에서 자유로운 배우들도 여기에 찬성하고 있습니다. ⊙최민식(영화배우): 제작가협회에서 어떤 그런 제작규약이나 이런 걸 만든 것에 대해서 저희들이 겸허히 그걸 수용하려고 그러고 나름대로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기자: 스타 시스템에 의존하는 현 제작 현실을 바꾸겠다는 의지입니다. 또 제작사의 투명한 회계처리와 함께 이 소속스타를 무기로 과도한 지분을 요구하는 일부 기획사의 관행도 없어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심영섭(영화 평론가): 소비자 입장에서 굉장히 냉철한 심판이 저는 있을 거라고 보고요. 그런 면에서 보았을 때 각자의 역할에 조금 더 매진하고 전력투구하는... ⊙기자: 이제는 영화가 단순한 예술 장르가 아닌 거대산업이 된 만큼 제작이면 제작, 판매면 판매, 전문적인 분업경영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뉴스 차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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