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디지털 복사본 반환 논란

입력 2005.07.05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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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가 보관중인 외규장각도서 반환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외규장각 도서를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해 복사본을 만드는 작업이 추진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원본의 반환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윤 상 기자입니다.
⊙기자: 19세기 말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에 약탈돼 파리 국립도서관에 보관된 외규장각 도서 297권입니다.
10여 년 전부터 프랑스와 반환을 위한 협상을 해오고 있지만 지금까지 진전이 없는 상태입니다.
협상의 타결 기미조차 보이지 않자 외교부는 일단 전문가를 파리에 보내 디지털 카메라로 외규장각 도서를 찍은 뒤 영인본을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우선 국내 필사본이 없어 프랑스에만 있는 유일본 30권이 대상입니다.
이를 위해 프랑스에 촬영 허가를 요청했으며 프랑스 외무성의 반응은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일송(외교통상부 구주국장): 국내 학계에서의 수요와 우리 국민들의 자료에 대한 접근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일을 추진하게 된 것입니다.
⊙기자: 하지만 이번 요청이 반환협상에서 우리측 입지를 축소시켜 반환을 어렵게 만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황평우(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오히려 프랑스로 하여금 학문적인 자료는 줬으니까 원본은 더 이상 줄 수 없다라는 명분을 제공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되겠죠.
⊙기자: 외교부는 디지털 촬영 작업은 완전히 별개 사안으로 반환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10년 넘게 성과를 거두지 못한 협상력에 대한 비판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윤 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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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규장각 디지털 복사본 반환 논란
    • 입력 2005-07-05 21:10:3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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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가 보관중인 외규장각도서 반환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외규장각 도서를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해 복사본을 만드는 작업이 추진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원본의 반환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윤 상 기자입니다. ⊙기자: 19세기 말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에 약탈돼 파리 국립도서관에 보관된 외규장각 도서 297권입니다. 10여 년 전부터 프랑스와 반환을 위한 협상을 해오고 있지만 지금까지 진전이 없는 상태입니다. 협상의 타결 기미조차 보이지 않자 외교부는 일단 전문가를 파리에 보내 디지털 카메라로 외규장각 도서를 찍은 뒤 영인본을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우선 국내 필사본이 없어 프랑스에만 있는 유일본 30권이 대상입니다. 이를 위해 프랑스에 촬영 허가를 요청했으며 프랑스 외무성의 반응은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일송(외교통상부 구주국장): 국내 학계에서의 수요와 우리 국민들의 자료에 대한 접근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일을 추진하게 된 것입니다. ⊙기자: 하지만 이번 요청이 반환협상에서 우리측 입지를 축소시켜 반환을 어렵게 만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황평우(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오히려 프랑스로 하여금 학문적인 자료는 줬으니까 원본은 더 이상 줄 수 없다라는 명분을 제공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되겠죠. ⊙기자: 외교부는 디지털 촬영 작업은 완전히 별개 사안으로 반환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10년 넘게 성과를 거두지 못한 협상력에 대한 비판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윤 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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