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마스크 벗고 풀타임…페리시치와 불협화음

[앵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손흥민이 마스크를 벗고 풀타임을 뛰고도 아스널전 패배를 막지 못했습니다.

손흥민은 경기 도중 페리시치와 호흡이 맞지 않자 서로를 탓하며 다시 한번 불협화음을 드러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손흥민이 얼굴 부상 이후 처음으로 마스크를 벗고 경기에 나섭니다.

손흥민은 전반 18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지만 선방에 막혔습니다.

후반 39분 케인의 패스를 받아 때린 슈팅은 골대 위로 향했습니다.

손흥민은 후반 45분 팀 동료 페리시치와 호흡이 맞지 않자 서로를 탓하는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침투하는 페리시치에게 패스를 건넸는데 타이밍을 놓쳤다고 판단한 페리시치가 두 손을 들며 포기하는 듯 보였습니다.

공격 성향이 강한 수비수 페리시치와 공존에 어려움을 겪는 손흥민도 짜증을 내며 불협화음을 노출했습니다.

프리킥을 막기 위해 그라운드에 눕기까지 한 손흥민이지만 팀 내 최저 평점과 현지 매체의 혹평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토트넘은 골키퍼 요리스의 자책 골에 외데고르가 낮게 깔아 찬 왼발 중거리 슛을 막지 못해 2대 0으로 졌습니다.

[안토니오 콘테/토트넘 감독 : "먼저 골을 내준 뒤 따라갈 기회가 있었는데 손흥민의 슈팅이 환상적인 선방에 막혔습니다."]

경기 종료 직전엔 아스널 램스데일 골키퍼가 히샤를리송을 향해 비웃는 신경전 끝에 둘이 충돌했습니다.

참다못한 토트넘 팬이 골키퍼에게 발길질까지 해 토트넘은 라이벌전에서 경기뿐 아니라 매너에서도 완패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