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8시간 40분, 짧은 연휴에 귀성 인파 몰린다

입력 2023.01.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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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병한 뒤 맞이하는 7번째 명절 연휴 기간입니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3년 만에 마스크 없는 설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오늘(17일) 2023년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을 내놨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간을 '설 연휴 특별교통 대책 기간'으로 정했는데요.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2,648만 명 이동 전망…"귀경보다는 귀성 소요시간이 더 많아"

국토부는 이번 설 연휴 기간 2,648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 설 연휴 기간은 나흘로 상대적으로 짧습니다. 귀성길은 설 전날인 21일 오전, 귀경길은 설 다음날인 23일 오후에 교통량이 몰릴 전망입니다.

특히 귀성·귀경객과 여행객이 동시에 몰리는 설 당일과 그 다음날 교통 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하루 평균 519만 대 정도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지난해 12월 주말 평균 428만 대보다 21%, 지난해 설 대비 23.9%가 늘어난 수치입니다.

특히 고향에 가는 기간이 짧아 귀경보다는 귀성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고속도로 최대 소요시간은 귀성의 경우 서울~대전 5시간, 서울~부산 8시간 40분, 서울~광주 7시간 40분, 서울~목포 8시간 30분, 서울~강릉 5시간 20분으로 전망됩니다.

귀경의 경우 대전~서울 4시간 15분, 부산~서울 8시간 15분, 광주~서울 6시간 35분, 목포~서울 6시간 55분, 강릉~서울 4시간 30분으로 예측됩니다.

교통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도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한 방안을 내놨습니다.

우선 경부고속도로 동이~옥천 3.5km 구간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개통하고 광주외곽순환고속도로 남광산 나들목~남장성 분기점 구간이 신설·개통됩니다. 그 외에도 국도19호선 영동~보은 등 7개 구간 22.55km가 임시 개통됩니다.

또, 평시 운영 중인 고속도로 갓길차로 47개 구간 255.9km 외에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 24개 구간 59.6km도 추가로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일부 구간 버스전용차로제도 아침 7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로 기존보다 4시간 연장 운영됩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부터 24일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에서 신탄진 구간(141km),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에서 호법 구간(26.9km) 상·하행선 버스전용차로가 연장 운영될 계획입니다.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휴게소에선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

고속도로 통행료도 나흘간 면제됩니다. 국토부는 21일 0시부터 24일 24시 사이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21개 민자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의 통행료가 면제된다고 밝혔습니다.

귀성 차량 안전 확보를 위한 무상점검 서비스도 제공됩니다. 현대·기아·GM·르노·쌍용 등 5개 국내 자동차제작사 2,071개 서비스센터에서 타이어 마모도, 브레이크 패드 마모도, 오일류 등에 대한 무상점검이 이뤄지는데, 오늘부터 오는 19일까지 3일간 오전 8시 반부터 오후 5시 반 사이 가능합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교통시설 방역도 강화되는데요. 우선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 쉼터 내 임시 화장실 703칸을 확충하고, 지원인력 2천백여 명을 추가 배치해 혼잡을 완화할 계획입니다.

휴게소 여섯 곳엔 임시선별검사소도 한시적으로 운영됩니다.

경부선 서울 방향 안성휴게소, 중부선 하남 방향 이천휴게소, 서해안선 서울 방향 화성휴게소, 호남선 순천 방향 백양사휴게소, 서해안선 목포 방향 함평천지휴게소, 남해선 순천 방향 진영휴게소 등에 검사소가 꾸려집니다.

특별교통대책 기간 운영되는 고속도로 임시선별검사소(자료:국토교통부)특별교통대책 기간 운영되는 고속도로 임시선별검사소(자료:국토교통부)

■대중교통 수송 확대…대설·한파에도 대비

특별교통 대책 기간 버스, 철도, 항공기, 연안여객선 등 대중교통도 증편됩니다.

우선 고속버스는 예비차량 204대를 투입해 평소보다 운행 횟수를 평균 612회 늘려 모두 14만 석을 추가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철도는 모두 130회를 늘려 모두 11만 8천 석을 추가 공급한다는 계획인데, KTX는 7만 7천석, SRT는 2만 3천 석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항공은 국내선 모두 101편을 늘려 평소보다 모두 1만 5천 석을 더 공급하고, 연안 여객선도 330회 늘려 평소보다 모두 12만 명이 더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대중교통 막차 시간도 연장됩니다. 설 당일(22일)과 다음날 서울 시내버스와 수도권 지하철이 연장 운행되고, 부산·광주·울산 등 일부 지자체 시내버스도 연장 운행될 계획입니다.

국토부는 겨울철 기상 악화에도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로 살얼음 등 취약 구간에 주의 표지판을 설치하고, 대기 온도와 노면 온도를 수시로 측정해 제설 자재를 미리 살포하는 등 예방적 제설작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국토부는 밝혔습니다.

또 철도의 경우, 적설량이 7~14cm인 경우 230km/h 이하로 운행하는 등 감속운행을 통해 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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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부산 8시간 40분, 짧은 연휴에 귀성 인파 몰린다
    • 입력 2023-01-17 11:00:28
    취재K

이번 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병한 뒤 맞이하는 7번째 명절 연휴 기간입니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3년 만에 마스크 없는 설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오늘(17일) 2023년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을 내놨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간을 '설 연휴 특별교통 대책 기간'으로 정했는데요.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2,648만 명 이동 전망…"귀경보다는 귀성 소요시간이 더 많아"

국토부는 이번 설 연휴 기간 2,648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 설 연휴 기간은 나흘로 상대적으로 짧습니다. 귀성길은 설 전날인 21일 오전, 귀경길은 설 다음날인 23일 오후에 교통량이 몰릴 전망입니다.

특히 귀성·귀경객과 여행객이 동시에 몰리는 설 당일과 그 다음날 교통 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하루 평균 519만 대 정도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지난해 12월 주말 평균 428만 대보다 21%, 지난해 설 대비 23.9%가 늘어난 수치입니다.

특히 고향에 가는 기간이 짧아 귀경보다는 귀성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고속도로 최대 소요시간은 귀성의 경우 서울~대전 5시간, 서울~부산 8시간 40분, 서울~광주 7시간 40분, 서울~목포 8시간 30분, 서울~강릉 5시간 20분으로 전망됩니다.

귀경의 경우 대전~서울 4시간 15분, 부산~서울 8시간 15분, 광주~서울 6시간 35분, 목포~서울 6시간 55분, 강릉~서울 4시간 30분으로 예측됩니다.

교통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도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한 방안을 내놨습니다.

우선 경부고속도로 동이~옥천 3.5km 구간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개통하고 광주외곽순환고속도로 남광산 나들목~남장성 분기점 구간이 신설·개통됩니다. 그 외에도 국도19호선 영동~보은 등 7개 구간 22.55km가 임시 개통됩니다.

또, 평시 운영 중인 고속도로 갓길차로 47개 구간 255.9km 외에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 24개 구간 59.6km도 추가로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일부 구간 버스전용차로제도 아침 7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로 기존보다 4시간 연장 운영됩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부터 24일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에서 신탄진 구간(141km),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에서 호법 구간(26.9km) 상·하행선 버스전용차로가 연장 운영될 계획입니다.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휴게소에선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

고속도로 통행료도 나흘간 면제됩니다. 국토부는 21일 0시부터 24일 24시 사이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21개 민자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의 통행료가 면제된다고 밝혔습니다.

귀성 차량 안전 확보를 위한 무상점검 서비스도 제공됩니다. 현대·기아·GM·르노·쌍용 등 5개 국내 자동차제작사 2,071개 서비스센터에서 타이어 마모도, 브레이크 패드 마모도, 오일류 등에 대한 무상점검이 이뤄지는데, 오늘부터 오는 19일까지 3일간 오전 8시 반부터 오후 5시 반 사이 가능합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교통시설 방역도 강화되는데요. 우선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 쉼터 내 임시 화장실 703칸을 확충하고, 지원인력 2천백여 명을 추가 배치해 혼잡을 완화할 계획입니다.

휴게소 여섯 곳엔 임시선별검사소도 한시적으로 운영됩니다.

경부선 서울 방향 안성휴게소, 중부선 하남 방향 이천휴게소, 서해안선 서울 방향 화성휴게소, 호남선 순천 방향 백양사휴게소, 서해안선 목포 방향 함평천지휴게소, 남해선 순천 방향 진영휴게소 등에 검사소가 꾸려집니다.

특별교통대책 기간 운영되는 고속도로 임시선별검사소(자료:국토교통부)
■대중교통 수송 확대…대설·한파에도 대비

특별교통 대책 기간 버스, 철도, 항공기, 연안여객선 등 대중교통도 증편됩니다.

우선 고속버스는 예비차량 204대를 투입해 평소보다 운행 횟수를 평균 612회 늘려 모두 14만 석을 추가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철도는 모두 130회를 늘려 모두 11만 8천 석을 추가 공급한다는 계획인데, KTX는 7만 7천석, SRT는 2만 3천 석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항공은 국내선 모두 101편을 늘려 평소보다 모두 1만 5천 석을 더 공급하고, 연안 여객선도 330회 늘려 평소보다 모두 12만 명이 더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대중교통 막차 시간도 연장됩니다. 설 당일(22일)과 다음날 서울 시내버스와 수도권 지하철이 연장 운행되고, 부산·광주·울산 등 일부 지자체 시내버스도 연장 운행될 계획입니다.

국토부는 겨울철 기상 악화에도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로 살얼음 등 취약 구간에 주의 표지판을 설치하고, 대기 온도와 노면 온도를 수시로 측정해 제설 자재를 미리 살포하는 등 예방적 제설작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국토부는 밝혔습니다.

또 철도의 경우, 적설량이 7~14cm인 경우 230km/h 이하로 운행하는 등 감속운행을 통해 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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