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해임, 尹 본의 아닐 것”…대통령실 “정확한 결정”

입력 2023.01.17 (21:17) 수정 2023.01.1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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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경원 전 의원이 오늘(17일) 윤 대통령이 자신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해임한 것은 본의가 아닐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반나절 만에 대통령 비서실장이 "해임은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직접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저출산위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 두 장관급 직책에서 동시 해임됐던 나경원 전 의원이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해임 결정을 내리기까지 '전달 과정의 왜곡'도 있었을 거"라며 "대통령을 에워싸서 눈과 귀를 가리는 여당 지도부는 대통령과 지지세력을 멀어지게 할 거"라고도 했습니다.

대통령 주변 측근, 이른바 '윤핵관'을 에둘러 비판한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나경원/전 국민의힘 의원 : "제 사안뿐만 아니라 우리 국정에 있어서도 다소 정보가 왜곡되거나 그런 경우가 왕왕 있지 않나."]

그러자 이번엔 김대기 비서실장 명의의 문자 공지가 발표됐습니다.

"대통령의 해임은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다", "대통령이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직격했습니다.

대통령이 누구보다 국정 현안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진의를 왜곡한 일부에게 대통령이 휘둘린 거란 취지의 나 전 의원 항변에, 순방 기간임에도 다시 한번 공개 경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후 초선의원들의 집단 입장문이 나왔는데, "대통령과 참모를 갈라쳐 당내 갈등을 부추기고, 이를 출마 명분으로 삼으려 한다"며 나 전 의원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대구 동화사를 방문하고 올라온 나 전 의원은 말을 아꼈습니다.

[나경원/전 국민의힘 의원 : "네.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비윤계 일각에선 '대통령의 당무개입'이라는 지적도 나왔지만, 나 전 의원이 갈림길에 섰다는 데는 큰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김정현 이경민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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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해임, 尹 본의 아닐 것”…대통령실 “정확한 결정”
    • 입력 2023-01-17 21:17:51
    • 수정2023-01-18 07: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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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경원 전 의원이 오늘(17일) 윤 대통령이 자신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해임한 것은 본의가 아닐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반나절 만에 대통령 비서실장이 "해임은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직접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저출산위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 두 장관급 직책에서 동시 해임됐던 나경원 전 의원이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해임 결정을 내리기까지 '전달 과정의 왜곡'도 있었을 거"라며 "대통령을 에워싸서 눈과 귀를 가리는 여당 지도부는 대통령과 지지세력을 멀어지게 할 거"라고도 했습니다.

대통령 주변 측근, 이른바 '윤핵관'을 에둘러 비판한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나경원/전 국민의힘 의원 : "제 사안뿐만 아니라 우리 국정에 있어서도 다소 정보가 왜곡되거나 그런 경우가 왕왕 있지 않나."]

그러자 이번엔 김대기 비서실장 명의의 문자 공지가 발표됐습니다.

"대통령의 해임은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다", "대통령이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직격했습니다.

대통령이 누구보다 국정 현안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진의를 왜곡한 일부에게 대통령이 휘둘린 거란 취지의 나 전 의원 항변에, 순방 기간임에도 다시 한번 공개 경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후 초선의원들의 집단 입장문이 나왔는데, "대통령과 참모를 갈라쳐 당내 갈등을 부추기고, 이를 출마 명분으로 삼으려 한다"며 나 전 의원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대구 동화사를 방문하고 올라온 나 전 의원은 말을 아꼈습니다.

[나경원/전 국민의힘 의원 : "네.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비윤계 일각에선 '대통령의 당무개입'이라는 지적도 나왔지만, 나 전 의원이 갈림길에 섰다는 데는 큰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김정현 이경민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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