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딩크 박항서, 미쓰비시컵 준우승으로 5년 4개월 동행 마무리

입력 2023.01.17 (21:51) 수정 2023.01.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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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트남의 히딩크로 불리는 박항서 감독이 미쓰비시컵 준우승을 끝으로 5년 4개월간의 동행을 마무리했습니다.

박 감독은 국내에서 다시 감독을 맡을 생각은 없다면서도, 벤투 감독 후임에 대한 솔직한 의견도 나타냈습니다.

신수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쓰비시컵 준우승을 끝으로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축구의 긴 인연은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습니다.

[박항서/베트남 대표팀 감독 : "항상 보고 싶을 것이다. 의무실에서 같이 장난치던 모습이 항상 떠오를 것이다."]

지난 2017년부터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맡아온 박항서 감독은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2018년 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4강 진출, 아시안컵 8강 등 베트남 축구의 역사를 바꿔놓았습니다.

선수들의 발을 직접 마사지해주고, 부상 당한 선수에 비지니스 석을 양보하는 일명, 파파 리더십으로 선수들의 신뢰를 얻었습니다.

5년 4개월 동안 베트남 선수들과 동고동락해온 박 감독은 새로운 출발을 위해 아름다운 이별을 택했습니다.

[박항서/베트남 대표팀 감독 : "베트남 축구도 한 단계 성장해야 하고 저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어려운 결정을 했습니다."]

박 감독은 향후 거취를 고민하면서도, 국내 프로팀 감독을 맡거나 행정가로 변신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항서 : "제가 할 수 있는 건, 축구의 기술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제안이 온다면 고려해 볼 만하지만 협회나 연맹에 들어갈 생각은 없습니다."]

박항서 감독은 마지막으로 축구협회의 외국인 전력 강화 위원장 선임에 의문을 제기하며, 국내 지도자들도 충분한 역량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영상편집:박경상/보도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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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딩크 박항서, 미쓰비시컵 준우승으로 5년 4개월 동행 마무리
    • 입력 2023-01-17 21:51:25
    • 수정2023-01-17 22: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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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트남의 히딩크로 불리는 박항서 감독이 미쓰비시컵 준우승을 끝으로 5년 4개월간의 동행을 마무리했습니다.

박 감독은 국내에서 다시 감독을 맡을 생각은 없다면서도, 벤투 감독 후임에 대한 솔직한 의견도 나타냈습니다.

신수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쓰비시컵 준우승을 끝으로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축구의 긴 인연은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습니다.

[박항서/베트남 대표팀 감독 : "항상 보고 싶을 것이다. 의무실에서 같이 장난치던 모습이 항상 떠오를 것이다."]

지난 2017년부터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맡아온 박항서 감독은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2018년 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4강 진출, 아시안컵 8강 등 베트남 축구의 역사를 바꿔놓았습니다.

선수들의 발을 직접 마사지해주고, 부상 당한 선수에 비지니스 석을 양보하는 일명, 파파 리더십으로 선수들의 신뢰를 얻었습니다.

5년 4개월 동안 베트남 선수들과 동고동락해온 박 감독은 새로운 출발을 위해 아름다운 이별을 택했습니다.

[박항서/베트남 대표팀 감독 : "베트남 축구도 한 단계 성장해야 하고 저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어려운 결정을 했습니다."]

박 감독은 향후 거취를 고민하면서도, 국내 프로팀 감독을 맡거나 행정가로 변신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항서 : "제가 할 수 있는 건, 축구의 기술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제안이 온다면 고려해 볼 만하지만 협회나 연맹에 들어갈 생각은 없습니다."]

박항서 감독은 마지막으로 축구협회의 외국인 전력 강화 위원장 선임에 의문을 제기하며, 국내 지도자들도 충분한 역량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영상편집:박경상/보도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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