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김성태 전 회장, 정말 ‘모르는 사이’?

입력 2023.01.18 (21:08) 수정 2023.01.1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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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잠깐 얘기 나왔듯이 쌍방울 관련 의혹에서 핵심 내용 중 하나가 김성태 전 회장과 이재명 대표가 '아는 사이'였냐는 겁니다.

일단 두 사람은 '서로 모른다'고 주장하는데 최근 검찰 수사 과정에선 제 3자들의 다른 얘기도 나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쌍방울 그룹과의 인연, 이재명 대표는 이렇게, 잘라 말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지난 13일 : "김성태라는 분의 얼굴도 본 적이 없거든요. 내가 인연이라면 내의 사 입은 것밖에..."]

체포된 김 전 회장도 비슷한 입장이었습니다.

[김성태/쌍방울 전 회장 : "이재명 씨는 전화나 뭐 이거 한 게 없는데. (전화는 한 번 하신 적 있지 않으세요?) 없습니다. 전혀 없고요. 전화번호도 알지도 못하고."]

하지만 이런 주장과 배치되는 얘기도 계속 나옵니다.

우선, 어제(17일) 열린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의 '뇌물 사건' 재판.

김성태 전 회장 재직 시절 그룹 비서실장을 맡았던 A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그는 검찰 조사 당시, "김 전 회장과 이 대표, 이 부지사가 가까운 관계였던 게 맞냐"는 질문에 긍정의 답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이를, 재판정에서도 재확인했습니다.

또 검찰이 확보한, 쌍방울 전 부회장 한 모 씨의 녹취록에도, 비슷한 내용이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전 부회장은 누군가와의 대화 과정에서 이재명·김성태 두 사람이 가까운 사이라며 이 대표가 자기 사무실에도 온 적 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된 바 있습니다.

다만, 이들 발언의 신빙성은 좀 더 따져볼 대목입니다.

두 사람이 가깝다고 법정 진술했던 A 씨의 경우 오늘(18일)자 언론 인터뷰에선 "사내에서 돌던 이야기일 뿐, 직접 듣거나 본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또 녹취록에 나온다는 한 전 부회장의 경우, 쌍방울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내가 모르는 내용이다. 녹취가 이뤄졌다는 호텔에 간 적도 없다"는 말을 했다고 해당 관계자가 KBS에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와 김 전 회장이 직접적으로 모르는 사이라 해도, 변호사비는 제3 자를 통해 대납됐을 가능성도 경우의 수 가운데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두 사람이 아느냐, 만났냐는 지엽적인 문제일 뿐인데, 검찰이 둘을 하나로 묶어 흠집 내려는 거"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앵커]

9시 뉴스에서는 설 명절을 앞두고 여야 대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차례입니다.

검찰 수사를 비롯해 올해 민주당의 구상까지 잠시 뒤 이재명 대표에게 직접 묻고 듣겠습니다.

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김현갑 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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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표-김성태 전 회장, 정말 ‘모르는 사이’?
    • 입력 2023-01-18 21:08:07
    • 수정2023-01-18 22:03:16
    뉴스 9
[앵커]

앞서 잠깐 얘기 나왔듯이 쌍방울 관련 의혹에서 핵심 내용 중 하나가 김성태 전 회장과 이재명 대표가 '아는 사이'였냐는 겁니다.

일단 두 사람은 '서로 모른다'고 주장하는데 최근 검찰 수사 과정에선 제 3자들의 다른 얘기도 나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쌍방울 그룹과의 인연, 이재명 대표는 이렇게, 잘라 말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지난 13일 : "김성태라는 분의 얼굴도 본 적이 없거든요. 내가 인연이라면 내의 사 입은 것밖에..."]

체포된 김 전 회장도 비슷한 입장이었습니다.

[김성태/쌍방울 전 회장 : "이재명 씨는 전화나 뭐 이거 한 게 없는데. (전화는 한 번 하신 적 있지 않으세요?) 없습니다. 전혀 없고요. 전화번호도 알지도 못하고."]

하지만 이런 주장과 배치되는 얘기도 계속 나옵니다.

우선, 어제(17일) 열린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의 '뇌물 사건' 재판.

김성태 전 회장 재직 시절 그룹 비서실장을 맡았던 A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그는 검찰 조사 당시, "김 전 회장과 이 대표, 이 부지사가 가까운 관계였던 게 맞냐"는 질문에 긍정의 답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이를, 재판정에서도 재확인했습니다.

또 검찰이 확보한, 쌍방울 전 부회장 한 모 씨의 녹취록에도, 비슷한 내용이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전 부회장은 누군가와의 대화 과정에서 이재명·김성태 두 사람이 가까운 사이라며 이 대표가 자기 사무실에도 온 적 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된 바 있습니다.

다만, 이들 발언의 신빙성은 좀 더 따져볼 대목입니다.

두 사람이 가깝다고 법정 진술했던 A 씨의 경우 오늘(18일)자 언론 인터뷰에선 "사내에서 돌던 이야기일 뿐, 직접 듣거나 본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또 녹취록에 나온다는 한 전 부회장의 경우, 쌍방울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내가 모르는 내용이다. 녹취가 이뤄졌다는 호텔에 간 적도 없다"는 말을 했다고 해당 관계자가 KBS에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와 김 전 회장이 직접적으로 모르는 사이라 해도, 변호사비는 제3 자를 통해 대납됐을 가능성도 경우의 수 가운데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두 사람이 아느냐, 만났냐는 지엽적인 문제일 뿐인데, 검찰이 둘을 하나로 묶어 흠집 내려는 거"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앵커]

9시 뉴스에서는 설 명절을 앞두고 여야 대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차례입니다.

검찰 수사를 비롯해 올해 민주당의 구상까지 잠시 뒤 이재명 대표에게 직접 묻고 듣겠습니다.

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김현갑 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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