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응급의료헬기’ 첫 시동…“24시간 운영”

입력 2023.01.1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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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 '119 응급의료헬기' 첫 시동…" 파주-의정부 7분 만에"

의료진이 함께 출동하는 응급의료헬기, 이른바 '닥터헬기'는 보건복지부가 운영해왔는데요. '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불리는 이 헬기, 내일(20일)부터는 소방청이 운영하는 헬기가 운행을 시작합니다.

운영에 앞서 지난 18일 '119 응급의료헬기' 모의 훈련이 있었습니다.

경기 북부 권역외상센터(의정부성모병원)에서 외과 전문의를 태운 헬기가, 경기 파주에 있는 외상 환자를 태우고 하늘에서 응급 처치하며 권역외상센터로 이송하는 일정이었습니다.

헬기가 경기 파주에서 환자를 태우고 의정부로 돌아오는 데에 걸린 시간, 단 7분이었습니다. 차로 이동했다면 50분이 걸렸을 거리입니다.

■ '24시간 운행'…기존 닥터헬기와 차이는?

33대의 소방 헬기 가운데, 11대가 응급의료헬기로 지정됐습니다. 이를 통해 보건복지부의 '닥터헬기' 5대가 닿지 못하는 곳까지 응급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겠다는 게 소방청의 목표입니다.

소방 헬기는 '야간'에도 운행할 수 있습니다. 닥터헬기는 낮에만 운행할 수 있었는데요. 소방 헬기를 통해, 밤낮 관계없이 24시간 대응할 수 있게 됐습니다.

활동 반경도 250~400km로, 기존 닥터헬기(반경 70~100km)보다 넓습니다. 또, 119상황실과 실시간 연결돼 있어 환자 인계 시점에 미리 119구조대를 대기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조항주 경기 북부 권역외상센터장(의정부성모병원 외상 외과 과장)은 "야간에 더 많은 사고가 일어난다"며 "밤에 운영되는 헬기에 의료진이 탈 수 있게 되면서 많은 도움이 될 거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119상황실 시스템이 연계돼 있어 구급대를 미리 대기시키는 등 대비를 빨리 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18일, ‘119 응급의료헬기’ 모의 훈련 중인 모습지난 18일, ‘119 응급의료헬기’ 모의 훈련 중인 모습

■ "올해 시범 운영…남부권 확대 검토"

119 응급의료헬기는 올해 경기 북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됩니다.

서울대병원과 한강성심병원, 의정부성모병원과 협약을 맺고, 20명 규모의 응급의학·화상·외과 전문의 등 다양한 인력 풀도 갖췄습니다. 이를 통해 환자 상황에 맞는 의료진을 현장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시범 운영 성과를 평가한 뒤 내년부터는 복지부의 닥터헬기가 닿지 못하는 전남, 부산 등 남부지역까지 활동 권역을 넓히는 것이 소방청의 구상입니다.

소방청은 "닥터헬기가 닿지 못하는 지역에서 활동하며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하겠다"며 "전국에서 응급 의료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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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 ‘응급의료헬기’ 첫 시동…“24시간 운영”
    • 입력 2023-01-19 12:02:11
    취재K

■ 소방 '119 응급의료헬기' 첫 시동…" 파주-의정부 7분 만에"

의료진이 함께 출동하는 응급의료헬기, 이른바 '닥터헬기'는 보건복지부가 운영해왔는데요. '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불리는 이 헬기, 내일(20일)부터는 소방청이 운영하는 헬기가 운행을 시작합니다.

운영에 앞서 지난 18일 '119 응급의료헬기' 모의 훈련이 있었습니다.

경기 북부 권역외상센터(의정부성모병원)에서 외과 전문의를 태운 헬기가, 경기 파주에 있는 외상 환자를 태우고 하늘에서 응급 처치하며 권역외상센터로 이송하는 일정이었습니다.

헬기가 경기 파주에서 환자를 태우고 의정부로 돌아오는 데에 걸린 시간, 단 7분이었습니다. 차로 이동했다면 50분이 걸렸을 거리입니다.

■ '24시간 운행'…기존 닥터헬기와 차이는?

33대의 소방 헬기 가운데, 11대가 응급의료헬기로 지정됐습니다. 이를 통해 보건복지부의 '닥터헬기' 5대가 닿지 못하는 곳까지 응급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겠다는 게 소방청의 목표입니다.

소방 헬기는 '야간'에도 운행할 수 있습니다. 닥터헬기는 낮에만 운행할 수 있었는데요. 소방 헬기를 통해, 밤낮 관계없이 24시간 대응할 수 있게 됐습니다.

활동 반경도 250~400km로, 기존 닥터헬기(반경 70~100km)보다 넓습니다. 또, 119상황실과 실시간 연결돼 있어 환자 인계 시점에 미리 119구조대를 대기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조항주 경기 북부 권역외상센터장(의정부성모병원 외상 외과 과장)은 "야간에 더 많은 사고가 일어난다"며 "밤에 운영되는 헬기에 의료진이 탈 수 있게 되면서 많은 도움이 될 거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119상황실 시스템이 연계돼 있어 구급대를 미리 대기시키는 등 대비를 빨리 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18일, ‘119 응급의료헬기’ 모의 훈련 중인 모습
■ "올해 시범 운영…남부권 확대 검토"

119 응급의료헬기는 올해 경기 북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됩니다.

서울대병원과 한강성심병원, 의정부성모병원과 협약을 맺고, 20명 규모의 응급의학·화상·외과 전문의 등 다양한 인력 풀도 갖췄습니다. 이를 통해 환자 상황에 맞는 의료진을 현장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시범 운영 성과를 평가한 뒤 내년부터는 복지부의 닥터헬기가 닿지 못하는 전남, 부산 등 남부지역까지 활동 권역을 넓히는 것이 소방청의 구상입니다.

소방청은 "닥터헬기가 닿지 못하는 지역에서 활동하며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하겠다"며 "전국에서 응급 의료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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