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반숙 오므라이스 달걀찜…egg머니! 스페인산이었네?

입력 2023.01.19 (18:03) 수정 2023.01.1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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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콕입니다.

동그랑땡, 명태전, 육전, 떡국에 올리는 지단까지.

차례상 음식 차릴 때 없어선 안 되는 것, 달걀입니다.

밥상에서의 존재감은 더욱 빛이 납니다.

달걀찜 오므라이스 달걀말이.

마땅한 반찬이 없을 때의 난감함을 즉시 해결해 줍니다.

콩나물국밥집에 이 반숙란, 없으면 허전합니다.

1년에 270알.

국제달걀위원회가 추산한 우리나라의 1인당 달걀 소비량입니다.

이틀에 한 개 이상 먹는 셈입니다.

1인당 달걀을 많이 먹는 나라로 세계 10위권 안에 들 정돕니다.

한 알당 평균 가격은 2~3백 원.

이만큼 가성비 높은 품목을 찾기가 쉽지 않다 보니 소비자들은 달걀 가격의 오르내림에 일희일비합니다.

지난 2017년 조류인플루엔자, AI 사태를 기억하실 겁니다.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은 달걀을 귀하신 몸으로 만들었습니다.

분식집 김밥 속 달걀 지단이 사라지고, 일부 마트에서는 ‘1인 1판’으로 판매를 제한했습니다.

백화점 명절 선물세트 판매대에 달걀이 떡하니 자리를 차지할거라곤 예상치 못한 일이었습니다.

올해 조류 독감 확산으로 달걀 수급에 이상 조짐이 감지되자 정부가 서둘러 대책을 내놨습니다.

골자는 수입산 달걀 물량 확댑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인데요.

언뜻 보면 국내산 달걀과 같은 황색이지만 모두 스페인에서 수입된 달걀입니다.

정부가 스페인에서 달걀 121만 개를 급히 수입해 지난 15일부터 시중에 풀기 시작한 것입니다.

정부는 수급 상황이 불안정해지는 것을 사전에 막으려는 불가피한 정책이라고 설명합니다.

갑자기 달걀 공급이 줄어 지난번 같은 '대란'이라도 생기면 민생 경제에 가해질 충격이 적지 않다는 판단에섭니다.

하지만 생산 농가들 입장은 다릅니다.

생산량을 늘릴 능력을 충분히 갖고 있는 데도 정부가 서둘러 달걀을 수입한 것을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최근 달걀값이 오른 원인은 조류 독감이 아니라 사룟값 인상 때문이라며, 정부의 수급 불안정 논리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반박합니다.

수입 물량이 늘면 국내산 달걀이 생산 원가 수준에서 팔리게 돼 피해를 볼 거란 우려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스페인산 달걀 가격은 30구에 5천590원.

국내산보다 30퍼센트 가량 저렴합니다.

달걀이 귀한 먹거리였다는 걸 안다면 족히 쉰 살쯤은 됐을 겁니다.

손님이 오거나 생일, 제사 등 특별한 날이 아니라면 밥상에 달걀이 올라오는 날은 많지 않았습니다.

까까머리 고교생 시절 달걀 프라이 한 개쯤 도시락 속에 덮어 넣었던 게 50대 이상의 기억입니다.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정부 시책은 당연합니다.

다만 이해 관계자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모쪼록 정부와 농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는 해결책이 나왔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ET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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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반숙 오므라이스 달걀찜…egg머니! 스페인산이었네?
    • 입력 2023-01-19 18:03:36
    • 수정2023-01-19 18:11:25
    통합뉴스룸ET
이어서 ET콕입니다.

동그랑땡, 명태전, 육전, 떡국에 올리는 지단까지.

차례상 음식 차릴 때 없어선 안 되는 것, 달걀입니다.

밥상에서의 존재감은 더욱 빛이 납니다.

달걀찜 오므라이스 달걀말이.

마땅한 반찬이 없을 때의 난감함을 즉시 해결해 줍니다.

콩나물국밥집에 이 반숙란, 없으면 허전합니다.

1년에 270알.

국제달걀위원회가 추산한 우리나라의 1인당 달걀 소비량입니다.

이틀에 한 개 이상 먹는 셈입니다.

1인당 달걀을 많이 먹는 나라로 세계 10위권 안에 들 정돕니다.

한 알당 평균 가격은 2~3백 원.

이만큼 가성비 높은 품목을 찾기가 쉽지 않다 보니 소비자들은 달걀 가격의 오르내림에 일희일비합니다.

지난 2017년 조류인플루엔자, AI 사태를 기억하실 겁니다.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은 달걀을 귀하신 몸으로 만들었습니다.

분식집 김밥 속 달걀 지단이 사라지고, 일부 마트에서는 ‘1인 1판’으로 판매를 제한했습니다.

백화점 명절 선물세트 판매대에 달걀이 떡하니 자리를 차지할거라곤 예상치 못한 일이었습니다.

올해 조류 독감 확산으로 달걀 수급에 이상 조짐이 감지되자 정부가 서둘러 대책을 내놨습니다.

골자는 수입산 달걀 물량 확댑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인데요.

언뜻 보면 국내산 달걀과 같은 황색이지만 모두 스페인에서 수입된 달걀입니다.

정부가 스페인에서 달걀 121만 개를 급히 수입해 지난 15일부터 시중에 풀기 시작한 것입니다.

정부는 수급 상황이 불안정해지는 것을 사전에 막으려는 불가피한 정책이라고 설명합니다.

갑자기 달걀 공급이 줄어 지난번 같은 '대란'이라도 생기면 민생 경제에 가해질 충격이 적지 않다는 판단에섭니다.

하지만 생산 농가들 입장은 다릅니다.

생산량을 늘릴 능력을 충분히 갖고 있는 데도 정부가 서둘러 달걀을 수입한 것을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최근 달걀값이 오른 원인은 조류 독감이 아니라 사룟값 인상 때문이라며, 정부의 수급 불안정 논리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반박합니다.

수입 물량이 늘면 국내산 달걀이 생산 원가 수준에서 팔리게 돼 피해를 볼 거란 우려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스페인산 달걀 가격은 30구에 5천590원.

국내산보다 30퍼센트 가량 저렴합니다.

달걀이 귀한 먹거리였다는 걸 안다면 족히 쉰 살쯤은 됐을 겁니다.

손님이 오거나 생일, 제사 등 특별한 날이 아니라면 밥상에 달걀이 올라오는 날은 많지 않았습니다.

까까머리 고교생 시절 달걀 프라이 한 개쯤 도시락 속에 덮어 넣었던 게 50대 이상의 기억입니다.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정부 시책은 당연합니다.

다만 이해 관계자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모쪼록 정부와 농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는 해결책이 나왔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ET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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