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사 폭행 노출된 농어촌 버스 ‘안전 사각’
입력 2023.01.20 (08:18)
수정 2023.01.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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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주에서 농어촌버스를 모는 운전자가 술에 취한 승객에게 맞아 크게 다쳤습니다.
대도시 시내버스와 달리 농어촌 버스는 운전사 보호 가림막 설치가 의무 사항이 아니어서, 버스 운전사들이 폭력에 노출돼 있습니다.
보도에 배수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 승객이 버스 운전사에게 삿대질을 하며 말을 하더니, 뺨을 때리고 주먹을 휘두릅니다.
멱살을 잡고, 밀치고.
버스에 내렸다가 다시 올라와 또다시 폭행이 이어집니다.
지난 15일 나주의 한 버스 종점 차고지에 도착한 버스 안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폭행 피해 버스 운전사/음성변조 : "회차지 와서 온갖 욕설을 하시면서 폭행을 하더라고요. 많이 무서웠죠, 이루 말할 수 없죠."]
버스 번호 표시등이 꺼졌다는 이유였는데, 승객은 술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폭행을 당한 운전사는 고막이 찢어지는 등 크게 다쳐 병원 치료 중입니다.
폭행사건이 일어난 버스와 동일한 내부의 차량입니다.
이렇게 안전가림막이 설치되어있지 않아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있습니다.
서울이나 광주 등 안전 가림막이 설치된 대도시와 영 딴판입니다.
전남의 17개 군 지역 농어촌 버스에는 단 한대도 안전 가림막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은 시내 버스와 수요 응답형 버스에만 운전자 보호 칸막이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돼 있습니다.
영세한 버스 업체에, 자치단체는 재정 자립도도 낮아 농어촌 버스가 안전 사각에 놓이는 셈입니다.
[이기완/나주교통 총무부장 : "연료비나 인건비 쪽에 치우쳐지니까 나머지 자금이 필요합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나주시에 의견을 좀 제시해서 지원을 좀 받아서…."]
농어촌버스 안전 운행을 위한 제도 개선과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배수현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나주에서 농어촌버스를 모는 운전자가 술에 취한 승객에게 맞아 크게 다쳤습니다.
대도시 시내버스와 달리 농어촌 버스는 운전사 보호 가림막 설치가 의무 사항이 아니어서, 버스 운전사들이 폭력에 노출돼 있습니다.
보도에 배수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 승객이 버스 운전사에게 삿대질을 하며 말을 하더니, 뺨을 때리고 주먹을 휘두릅니다.
멱살을 잡고, 밀치고.
버스에 내렸다가 다시 올라와 또다시 폭행이 이어집니다.
지난 15일 나주의 한 버스 종점 차고지에 도착한 버스 안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폭행 피해 버스 운전사/음성변조 : "회차지 와서 온갖 욕설을 하시면서 폭행을 하더라고요. 많이 무서웠죠, 이루 말할 수 없죠."]
버스 번호 표시등이 꺼졌다는 이유였는데, 승객은 술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폭행을 당한 운전사는 고막이 찢어지는 등 크게 다쳐 병원 치료 중입니다.
폭행사건이 일어난 버스와 동일한 내부의 차량입니다.
이렇게 안전가림막이 설치되어있지 않아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있습니다.
서울이나 광주 등 안전 가림막이 설치된 대도시와 영 딴판입니다.
전남의 17개 군 지역 농어촌 버스에는 단 한대도 안전 가림막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은 시내 버스와 수요 응답형 버스에만 운전자 보호 칸막이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돼 있습니다.
영세한 버스 업체에, 자치단체는 재정 자립도도 낮아 농어촌 버스가 안전 사각에 놓이는 셈입니다.
[이기완/나주교통 총무부장 : "연료비나 인건비 쪽에 치우쳐지니까 나머지 자금이 필요합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나주시에 의견을 좀 제시해서 지원을 좀 받아서…."]
농어촌버스 안전 운행을 위한 제도 개선과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배수현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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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1-20 08: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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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에서 농어촌버스를 모는 운전자가 술에 취한 승객에게 맞아 크게 다쳤습니다.
대도시 시내버스와 달리 농어촌 버스는 운전사 보호 가림막 설치가 의무 사항이 아니어서, 버스 운전사들이 폭력에 노출돼 있습니다.
보도에 배수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 승객이 버스 운전사에게 삿대질을 하며 말을 하더니, 뺨을 때리고 주먹을 휘두릅니다.
멱살을 잡고, 밀치고.
버스에 내렸다가 다시 올라와 또다시 폭행이 이어집니다.
지난 15일 나주의 한 버스 종점 차고지에 도착한 버스 안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폭행 피해 버스 운전사/음성변조 : "회차지 와서 온갖 욕설을 하시면서 폭행을 하더라고요. 많이 무서웠죠, 이루 말할 수 없죠."]
버스 번호 표시등이 꺼졌다는 이유였는데, 승객은 술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폭행을 당한 운전사는 고막이 찢어지는 등 크게 다쳐 병원 치료 중입니다.
폭행사건이 일어난 버스와 동일한 내부의 차량입니다.
이렇게 안전가림막이 설치되어있지 않아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있습니다.
서울이나 광주 등 안전 가림막이 설치된 대도시와 영 딴판입니다.
전남의 17개 군 지역 농어촌 버스에는 단 한대도 안전 가림막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은 시내 버스와 수요 응답형 버스에만 운전자 보호 칸막이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돼 있습니다.
영세한 버스 업체에, 자치단체는 재정 자립도도 낮아 농어촌 버스가 안전 사각에 놓이는 셈입니다.
[이기완/나주교통 총무부장 : "연료비나 인건비 쪽에 치우쳐지니까 나머지 자금이 필요합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나주시에 의견을 좀 제시해서 지원을 좀 받아서…."]
농어촌버스 안전 운행을 위한 제도 개선과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배수현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나주에서 농어촌버스를 모는 운전자가 술에 취한 승객에게 맞아 크게 다쳤습니다.
대도시 시내버스와 달리 농어촌 버스는 운전사 보호 가림막 설치가 의무 사항이 아니어서, 버스 운전사들이 폭력에 노출돼 있습니다.
보도에 배수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 승객이 버스 운전사에게 삿대질을 하며 말을 하더니, 뺨을 때리고 주먹을 휘두릅니다.
멱살을 잡고, 밀치고.
버스에 내렸다가 다시 올라와 또다시 폭행이 이어집니다.
지난 15일 나주의 한 버스 종점 차고지에 도착한 버스 안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폭행 피해 버스 운전사/음성변조 : "회차지 와서 온갖 욕설을 하시면서 폭행을 하더라고요. 많이 무서웠죠, 이루 말할 수 없죠."]
버스 번호 표시등이 꺼졌다는 이유였는데, 승객은 술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폭행을 당한 운전사는 고막이 찢어지는 등 크게 다쳐 병원 치료 중입니다.
폭행사건이 일어난 버스와 동일한 내부의 차량입니다.
이렇게 안전가림막이 설치되어있지 않아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있습니다.
서울이나 광주 등 안전 가림막이 설치된 대도시와 영 딴판입니다.
전남의 17개 군 지역 농어촌 버스에는 단 한대도 안전 가림막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은 시내 버스와 수요 응답형 버스에만 운전자 보호 칸막이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돼 있습니다.
영세한 버스 업체에, 자치단체는 재정 자립도도 낮아 농어촌 버스가 안전 사각에 놓이는 셈입니다.
[이기완/나주교통 총무부장 : "연료비나 인건비 쪽에 치우쳐지니까 나머지 자금이 필요합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나주시에 의견을 좀 제시해서 지원을 좀 받아서…."]
농어촌버스 안전 운행을 위한 제도 개선과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배수현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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