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안철수 “당내 공천 공포 분위기 김기현이 만든 것”

입력 2023.01.2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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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연휴에 이명박 전 대통령 포함 당 어르실 만나뵐 계획.. 계파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어
- 당대표 안철수 돼야하는 이유 너무 많아.. 수도권 경쟁력, 대통령과 최상의 조합 등 차별화 자신
- 캠프 개소식에 사람들 일부러 초대 안 해, 세몰이 아닌 비전 발표하는 형식
- 당대표 여론조사? 당심 반영하는 거라고 생각지 않아.. 결선투표선 누구든 이길 자신 있어
- 김기현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겠다? 본인 희망사항일 뿐
- 나경원 잠행? 모두 포용하는 것이 바람직.. 나경원 전 의원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당대표 나왔으면
- 김장연대, 연포탕 등 말장난 자체가 국민들에 굉장히 큰 실례.. 당 내 공천에 대한 공포 분위기 김기현 의원이 만든 것
- 김기현 대통령과의 관계·나경원 수도권 강점·유승민 외연확장 세 가지 모두 가진 후보가 안철수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월 20일 (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KBS 기자
■ 출연 : 안철수 의원 (국민의힘)



▷ 최경영 :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 주자들 차례로 만나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안철수 의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의원님.

▶ 안철수 : 안녕하십니까?

▷ 최경영 : 오늘부터 설 연휴 시작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짧게 새해 인사 한 말씀 해 주십시오.

▶ 안철수 : 사실 국민 여러분께서 지난 한 해 정말 각자 자기 자리에서 최선 다해 주셨기 때문에 우리가 어려움을 견딜 수 있었던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올해도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겠습니다만 계묘년 맞아서 정말 힘차게 뛰어오르는 검은 토끼 기운으로 더 많은 성취, 행복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 최경영 : 의원님, 설 연휴 계획을 보니까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인데 이건 뭐 어떤 정치적 함의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안철수 : 저희 당의 어르신 여러분을 사실 만나 뵐 계획입니다. 그래서 이 대통령님 포함해서 많은 분들. 그동안 고초도 많으시고 건강도 나빠지셨는데 설 앞두고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 주변이 친이계 인사들, 과거의 친이계 인사들이 조금 있어서 친윤계에 핵심이 돼 있는데 그런 어떤 공략이 아닌가. 뭐 언론은 그렇게 분석하는 거 같습니다만.

▶ 안철수 : 저는 아시다시피 어떤 특정한 계파에 속해 있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런 계파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 최경영 : 그러면 당 대표, 국민의힘 당 대표가 왜 안철수여야 하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 안철수 : 너무 많은데요.

▷ 최경영 : 너무 많다?

▶ 안철수 : 그래도 세 가지만 말씀을 드리면 우선 첫 번째로는 내년 총선이 정말 수도권이 승리의 핵심적인 지역 아닙니까? 그래서 그중에서 제가 제일 경쟁력이 있다 그 말씀 먼저 드리겠고요. 그다음에 또 제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출신입니다. 따라서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가장 이해도도 높고 또 아시겠습니다만 일 추진하면서 정말 아무 잡음 없고 저를 내세우지도 않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대통령과 원만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 번째로는 법조 대통령과 법조 대표의 그런 조합보다도 오히려 법조 대통령과 과학기술인 대표가 이렇게 당을 맡는다면 그것은 굉장히 최상의 조합이다. 그리고 민주당에서는 도저히 흉내도 낼 수 없는 그런 차별화를 만들 수 있다. 말씀드리겠습니다.

▷ 최경영 : 민주당이 과학기술인이 안철수 의원 같은 분은 없을 것 같기는 합니다. 당 대표 공약은 뭔가요?

▶ 안철수 : 당 대표 공약은 여러 가지입니다. 사실은 가장 중요한 것이 이번 당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한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 같으면 우선은 첫 번째로 제가 경북 영주가 뿌리거든요. 그리고 부산이 고향이어서 영남에 기반을 둔 수도권 3선 의원입니다. 그래서 수도권 민심과 또 수도권 선거 경험이 누구보다도 많다는 점을 들고 싶고요. 두 번째로 저는 아시겠습니다만 수도권에서 중도, 2030 표를 가장 많이 받는 그런 후보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세 번 총선을 거쳤습니다만 보통 수도권이 1, 2% 차이인데 저는 제일 적게 이긴 게 20%에서 많이 이기면 30%까지 계속 이겨 왔습니다. 그게 아마 그 증거일 테고요. 그다음에 또 세 번째로 저는 특정 계파에 속해 있지 않기 때문에 정말 공정하고 실력에 의해서 공천 관리할 수 있다, 자신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요. 뭐 마지막으로는 이미 저는 총선 여러 번 지휘도 해봤고요, 당 대표로서. 또 승리한 경험. 그러니까 38석에 해당되는 교섭 단체를 3김 이래 최고 큰 규모로 만들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저는 정말로 총선 승리의 보증 수표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 최경영 : 지금 캠프도 출범했는데 이름이 170V. 그러니까 차기 총선에서 170석 이상은 가져오겠다. 뭐 이런 뜻인가요?

▶ 안철수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현재 우리가 수도권 121석 중에서 17석밖에 안 됩니다. 그리고 전체를 합하면 115석이죠. 그러니까 다른 곳은 어느 정도 100석 정도를 했습니다만 수도권에서 참패를 당해서 이렇게 작은 정당으로 쪼그라든 겁니다. 그래서 저는 반드시 이번에는 121석 수도권 중에서 절반 이상, 70석을 하겠다. 그래서 전체 170석을 만들겠다. 그런 의미로 170V 캠프라고 명명을 했습니다.

▷ 최경영 : 캠프 개소식에 의원들이 세 명밖에 안 왔다고 하는데 일부러 초대를 안 하신 건가요?

▶ 안철수 : 초대 안 했습니다. 초대도 안 했는데 그렇게 와주신 의원님들이 참 감사하더라고요. 사실 제가 그렇게 초대를 안 했었던 이유가 이번 전당대회는 사실 정책과 비전 경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라를 맡은 여당이라면 제대로 된 그런 정책이 있고 비전이 있어야지 국민들의 삶을 우리가 돌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냥 보통 보면 사람들 억지로 동원하는 그런 세몰이의 형식들이 많은데요. 저는 그런 것이 아니고요. 오히려 우리가 어떻게 하겠다고 비전을 발표하고 그리고 또 특히 거기에 대상인 청년들과 함께 자유롭게 토크 콘서트를 하는 형식으로 그분들의 말씀도 많이 듣고 제가 생각하는 말, 여러 가지 생각들도 들려드리고. 그런 형식으로 진행을 하게 됐죠.

▷ 최경영 : 그런데 세몰이 말씀을 하셨는데 그 세몰이를 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김기현 의원 같은 경우는 지금 굉장히 치고 나오고 있거든요. 그리고 어떤 조사에서 보니까 치고 나온 조사. 제가 자세히 설명을 드리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6일부터 17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 중 40.3%가 김기현, 나경원 전 의원이 25.3%, 안철수 의원님이 17.3% 3위인데. 차이가 꽤 벌어져 있는데 이걸 따라잡을 수 있을까요?

▶ 안철수 : 우선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사실 거기에도 나와 있습니다만 그 조사가 ARS, 그러니까 기계음으로 하는 자동 응답 조사입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 안철수 : 그러다 보니까 그것이 응답률이 보통 1%에서 3%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우리 당원이 예전에 30만 명이다가 지금 80만 명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뭐 1에서 3% 정도만 이렇게 응답한 것이 우리 당심을 반영하는 거라고 생각을 하지 않고요. 그다음에 또 보면 이번에 새롭게 도입된 것이 결선투표입니다. 그러면 결선투표에서는 제 상대가 누구든 저는 이길 자신 있다고 확실하게 말씀드립니다.

▷ 최경영 : 결선투표에서는 누가 되든 이길 자신이 있다?

▶ 안철수 : 그렇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김기현 의원은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도록 하는 전략이다. 뭐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과반을 차지하겠다.”

▶ 안철수 : 희망 사항이죠.

▷ 최경영 : 희망 사항일 뿐입니까? 그렇군요. 그런데 김기현 의원이 대통령 선거에 나가지 않겠다라고 한 거는 안철수 의원을 겨냥한 이야기 아닌가요, 이건?

▶ 안철수 : 그런데 저는 그게 참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게 참 한가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최경영 : 한가하다?

▶ 안철수 : 왜 그러냐면 사실은 내년 총선이 모든 걸 결정 짓는 중요한 선거거든요. 그러니까 만약에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지기라도 한다면 윤석열 정부는 5년 내내 식물 정부에 그냥 빠져가지고 아무 일도 못 할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쓸 수 있는 모든 가능한 자원들을 쏟아부어서 총선에서 이기는 게 급선무입니다. 총선에서 지면 대선도 없는데 지금 대선 걱정한다는 게 너무나 한가한 소리 아니겠습니까?

▷ 최경영 : 당심을 어떻게 공약할 건지도 관건인데 아무래도 다른 의원들, 오래 국민의힘에 있었던 의원들에 비해서는 대면 접촉이 덜 했을 거기 때문에 당원들이랑. 이거 어떻게 공략하실 거예요?

▶ 안철수 : 우선은 생각하시는 만큼 그렇지는 않습니다.

▷ 최경영 : 그렇습니까?

▶ 안철수 : 왜 그러냐면 지난 2016년에 그전 문재인과 결별한 다음에 계속 같은 야당으로서 공조하면서 계속 민주당과 싸워 왔습니다. 그리고 또 아시겠습니다만 지난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때. 그때만 하더라도 정권 교체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저는 제 몸을 던져서 그 선거를 승리로 이끌면서 정권 교체 가능성을 만들었고. 그다음에 또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후보 단일화를 해서 정권 교체를 이루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이렇게 보시면서 같이 싸워나가는 동지 의식, 동료 의식들을 당원분들이 많이 가지고 계신다는 것을 이번에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절감했습니다.

▷ 최경영 : 나경원 의원의 잠행은 어떻게 보십니까? 나경원 의원이 사과를 해야 됩니까? 어떻게 보시는지.

▶ 안철수 : 참 불행한 일이죠. 사실 나경원 의원의 어떤 실수도 있습니다만 저는 기본적으로는 모두 포용하는 것이 저는 굉장히 바람직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사실 이게 자칫하면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는 당내에서 다수의 힘으로 억누르는 모습으로 보일 수가 있는데 그렇게 되면 일반 국민들은 마음이 떠날 수가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렇죠.

▶ 안철수 : 그리고 또 우리가 지금까지 보면 다 이긴 선거를 분열해서 진 그런 경우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래서 가능하면 우리가 다 통합해서 한 연대로 이렇게 선거를 치르는 것이 옳다. 저는 그런 입장입니다.

▷ 최경영 : 지금 상황을 보면 약간 좀 대통령이 어떤 특정 후보들을 배제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데 나경원 전 의원도 그런 거에 속한다. 이렇게 보세요? 어떻게 보십니까?

▶ 안철수 : 저는 꼭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사실 나경원 후보께서 여러 가지 공직들도 맡았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아마 서로 생각했었던 가정이 조금 달랐던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은 듭니다. 그래서 아마도 소통의 문제는 있었던 것 같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것에 대해서 잘 마무리 짓는 그런 모습들. 그래서 결국은 전당대회가 2월 2일 날 이제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데요. 그때부터는 이제 한 대열을 갖추어서 모든 국민이 다 함께 관심을 가지고 누가 이길 것인가 이렇게 볼 수 있게, 시선을 집중할 수 있게 그렇게 만들면 좋겠습니다.

▷ 최경영 : 시선을 집중하려면 나경원 전 의원이 나오는 게 맞습니까? 국민의힘 입장에서.

▶ 안철수 : 저는 가능하면 뭐 나경원 의원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왜 그러냐면 사실 이번에 규정이 바뀌어서 국민들 여론은 거기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러다 보면 당원들만의 축제가 되고 국민들은 아예 뭐 나는 투표권도 없는데 관심을 안 두고 싶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여러 명의 선수들이, 막상막하의 선수들이 나오게 되면 아무래도 국민들이 관심이 많이 생기게 되고 거기에서 누가 당선이 되든 컨벤션 효과를 누릴 겁니다. 그렇게 되면 당으로 봐서는 굉장히 얻는 그런 면들이 많은 거죠. 저는 그렇기를 희망합니다.

▷ 최경영 : 그런데 나경원 전 의원이 나오면 아무래도 좀 표가 겹칠 가능성. 그래서 의원님께는 좀 불리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 안철수 : 저는 그래서 지금 드리는 말씀이 제 개인적인 이해타산의 계산에서 드리는 말씀이 아닙니다. 우리 당 전체를 위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 최경영 : 나경원 전 의원의 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박종희 전 의원이 우리와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만 연대도 가능하다. 왜냐하면 두 분 다 이제 수도권 의원이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안철수 : 연대 이전에 사실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생각이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수도권이라는 거 여러 번 말씀드렸는데요. 약간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려보면 지난번 총선은 전국적인 총선 패배가 아니고 수도권의 패배였습니다. 그러니까 수도권 121석 중에서 17석밖에 얻지를 못하다 보니까 115석의 작은 정당으로 쪼그라들었는데 이번도 사실은 마찬가지 상황이거든요. 지금 영남과 호남은 어느 정도 구도가 정해져 있고 결국은 누가 수도권에서 승리하느냐. 사실 삼국시대부터 내려오는 말로 누가 한강을 지배하는가가 한반도 전체를 지배한다. 이런 말과 같습니다. 그런데 이미 민주당은 전열 정비가 끝났습니다. 지난번에 전당대회 결과를 보면 아시겠습니다만 대표, 원내대표 그리고 선출직 최고위원 전원이 수도권이었습니다. 이런 적은 사실 민주당 역사상 거의 보기 드문 그런 현상이거든요. 보통은 호남 의원들이 한두 명이라도 거기 선출직으로 선출이 됐는데 이번에는 100% 수도권의 젊은 의원입니다. 그 말이 이제 내년 총선에서 가장 큰 승부처는 바로 수도권이다. 그걸 민주당이 아는 겁니다. 거기에 대응해서 이번에 우리가 전당대회에서 전열을 정비해야 되는 지금 그런 상황인 거죠.

▷ 최경영 : 이른바 김찍장이라고 김기현 찍으면 장제원 된다. 이 비판에 관해서 김기현 의원은 안철수와도 손잡을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김찍안 뭐 이렇게 되는 겁니까?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찍안은.

▶ 안철수 : 저는 그런데 정치에서요. 무슨 김찍안, 김장연대 또 뭐라고 하더라? 연포탕.

▷ 최경영 : 연포탕.

▶ 안철수 : 이런 말장난 자체가 국민들에게 굉장히 큰 실례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실례다?

▶ 안철수 : 그리고 또 사실 그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정치인들은 말이 아니라 발을 보라고. 사실 행동이 중요한 건데 지금 현재 당내에 보면 공천에 대한 공포 분위기 때문에 함부로 이렇게 다른 의원들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는 그런 분위기들이 실제로 있거든요. 사실 이런 분위기 누가 만들었습니까? 그건 김기현 의원이 만든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런 말장난 같은 건 그만하고 정말 실제로 공정하게 이번 전당대회를 당원들의 축제의 장으로 만들자. 저는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최경영 : 공포 분위기 같은 게 국민의힘에 있나 보네요.

▶ 안철수 : 그렇습니다.

▷ 최경영 : 그건 윤석열 대통령의 눈 밖에 나면 안 된다. 그런 어떤 공포 분위기인가요?

▶ 안철수 : 그런데 그게 또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 최경영 : 꼭 그렇지도 않다?

▶ 안철수 : 사실 생각해 보시면 저는 뭐 김기현 의원이 윤 대통령님과의 관계가 좋다고 말씀하시지 않습니까?

▷ 최경영 : 그렇죠.

▶ 안철수 : 그런데 저도 못지않게 좋습니다.

▷ 최경영 : 관저 초대받은 건 언제 가시나요?

▶ 안철수 : 아무도 돌아오시면 이제 약속에 대해서 서로 의견을 나눌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 안철수 : 그다음에 또 나경원 의원은 또 수도권에 강점이 있지 않습니까?

▷ 최경영 : 그렇죠.

▶ 안철수 : 그리고 또 뭐 지금 말은 안 나옵니다만 유승민 의원이 외연 확장이 있다고 하는데 사실은 그 세 가지를 모두 가진 후보가 저거든요.

▷ 최경영 : 안철수, 나경원, 유승민을 다 합치면 안철수가 된다? 뭐 이런 말씀.

▶ 안철수 : 그렇습니다.

▷ 최경영 : 마지막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 아랍에미리트에 가서 한 발언이 외교적 파장을 크게 불러일으키고 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안철수 : 저는 사실 외교부에서 충분하게 정부 입장을 설명을 했습니다. 그래서 사실 뭐 민주당이 주장하듯이 대통령께서 유감을 표시할 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또 이번에 보시면 아시겠습니다만 UAE 거기 300억 달러 유치한 거 엄청난 일 아니겠습니까? 거기다가 또 원전과 청정에너지 뭐 추가 협력까지도 우리가 얻어냈으니까 이런 긍정적인 부분들. 그래서 지금 현재 말하는 과보다는 공이 훨씬 큰 그런 외교입니다. 그래서 이 조그마한 그런 것을 두고 민주당에서 외교 성과를 폄하하는 것은 조금 부당하다. 오히려 지금은 어떻게 우리가 이번에 얻은 이 외교 성과를 극대화할 것인가. 거기에 집중하는 것이 국익에 맞다는 그런 생각이죠.

▷ 최경영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안철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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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시사] 안철수 “당내 공천 공포 분위기 김기현이 만든 것”
    • 입력 2023-01-20 10:54:06
    최강시사
- 설 연휴에 이명박 전 대통령 포함 당 어르실 만나뵐 계획.. 계파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어
- 당대표 안철수 돼야하는 이유 너무 많아.. 수도권 경쟁력, 대통령과 최상의 조합 등 차별화 자신
- 캠프 개소식에 사람들 일부러 초대 안 해, 세몰이 아닌 비전 발표하는 형식
- 당대표 여론조사? 당심 반영하는 거라고 생각지 않아.. 결선투표선 누구든 이길 자신 있어
- 김기현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겠다? 본인 희망사항일 뿐
- 나경원 잠행? 모두 포용하는 것이 바람직.. 나경원 전 의원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당대표 나왔으면
- 김장연대, 연포탕 등 말장난 자체가 국민들에 굉장히 큰 실례.. 당 내 공천에 대한 공포 분위기 김기현 의원이 만든 것
- 김기현 대통령과의 관계·나경원 수도권 강점·유승민 외연확장 세 가지 모두 가진 후보가 안철수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월 20일 (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KBS 기자
■ 출연 : 안철수 의원 (국민의힘)



▷ 최경영 :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 주자들 차례로 만나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안철수 의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의원님.

▶ 안철수 : 안녕하십니까?

▷ 최경영 : 오늘부터 설 연휴 시작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짧게 새해 인사 한 말씀 해 주십시오.

▶ 안철수 : 사실 국민 여러분께서 지난 한 해 정말 각자 자기 자리에서 최선 다해 주셨기 때문에 우리가 어려움을 견딜 수 있었던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올해도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겠습니다만 계묘년 맞아서 정말 힘차게 뛰어오르는 검은 토끼 기운으로 더 많은 성취, 행복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 최경영 : 의원님, 설 연휴 계획을 보니까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인데 이건 뭐 어떤 정치적 함의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안철수 : 저희 당의 어르신 여러분을 사실 만나 뵐 계획입니다. 그래서 이 대통령님 포함해서 많은 분들. 그동안 고초도 많으시고 건강도 나빠지셨는데 설 앞두고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 주변이 친이계 인사들, 과거의 친이계 인사들이 조금 있어서 친윤계에 핵심이 돼 있는데 그런 어떤 공략이 아닌가. 뭐 언론은 그렇게 분석하는 거 같습니다만.

▶ 안철수 : 저는 아시다시피 어떤 특정한 계파에 속해 있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런 계파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 최경영 : 그러면 당 대표, 국민의힘 당 대표가 왜 안철수여야 하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 안철수 : 너무 많은데요.

▷ 최경영 : 너무 많다?

▶ 안철수 : 그래도 세 가지만 말씀을 드리면 우선 첫 번째로는 내년 총선이 정말 수도권이 승리의 핵심적인 지역 아닙니까? 그래서 그중에서 제가 제일 경쟁력이 있다 그 말씀 먼저 드리겠고요. 그다음에 또 제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출신입니다. 따라서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가장 이해도도 높고 또 아시겠습니다만 일 추진하면서 정말 아무 잡음 없고 저를 내세우지도 않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대통령과 원만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 번째로는 법조 대통령과 법조 대표의 그런 조합보다도 오히려 법조 대통령과 과학기술인 대표가 이렇게 당을 맡는다면 그것은 굉장히 최상의 조합이다. 그리고 민주당에서는 도저히 흉내도 낼 수 없는 그런 차별화를 만들 수 있다. 말씀드리겠습니다.

▷ 최경영 : 민주당이 과학기술인이 안철수 의원 같은 분은 없을 것 같기는 합니다. 당 대표 공약은 뭔가요?

▶ 안철수 : 당 대표 공약은 여러 가지입니다. 사실은 가장 중요한 것이 이번 당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한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 같으면 우선은 첫 번째로 제가 경북 영주가 뿌리거든요. 그리고 부산이 고향이어서 영남에 기반을 둔 수도권 3선 의원입니다. 그래서 수도권 민심과 또 수도권 선거 경험이 누구보다도 많다는 점을 들고 싶고요. 두 번째로 저는 아시겠습니다만 수도권에서 중도, 2030 표를 가장 많이 받는 그런 후보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세 번 총선을 거쳤습니다만 보통 수도권이 1, 2% 차이인데 저는 제일 적게 이긴 게 20%에서 많이 이기면 30%까지 계속 이겨 왔습니다. 그게 아마 그 증거일 테고요. 그다음에 또 세 번째로 저는 특정 계파에 속해 있지 않기 때문에 정말 공정하고 실력에 의해서 공천 관리할 수 있다, 자신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요. 뭐 마지막으로는 이미 저는 총선 여러 번 지휘도 해봤고요, 당 대표로서. 또 승리한 경험. 그러니까 38석에 해당되는 교섭 단체를 3김 이래 최고 큰 규모로 만들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저는 정말로 총선 승리의 보증 수표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 최경영 : 지금 캠프도 출범했는데 이름이 170V. 그러니까 차기 총선에서 170석 이상은 가져오겠다. 뭐 이런 뜻인가요?

▶ 안철수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현재 우리가 수도권 121석 중에서 17석밖에 안 됩니다. 그리고 전체를 합하면 115석이죠. 그러니까 다른 곳은 어느 정도 100석 정도를 했습니다만 수도권에서 참패를 당해서 이렇게 작은 정당으로 쪼그라든 겁니다. 그래서 저는 반드시 이번에는 121석 수도권 중에서 절반 이상, 70석을 하겠다. 그래서 전체 170석을 만들겠다. 그런 의미로 170V 캠프라고 명명을 했습니다.

▷ 최경영 : 캠프 개소식에 의원들이 세 명밖에 안 왔다고 하는데 일부러 초대를 안 하신 건가요?

▶ 안철수 : 초대 안 했습니다. 초대도 안 했는데 그렇게 와주신 의원님들이 참 감사하더라고요. 사실 제가 그렇게 초대를 안 했었던 이유가 이번 전당대회는 사실 정책과 비전 경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라를 맡은 여당이라면 제대로 된 그런 정책이 있고 비전이 있어야지 국민들의 삶을 우리가 돌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냥 보통 보면 사람들 억지로 동원하는 그런 세몰이의 형식들이 많은데요. 저는 그런 것이 아니고요. 오히려 우리가 어떻게 하겠다고 비전을 발표하고 그리고 또 특히 거기에 대상인 청년들과 함께 자유롭게 토크 콘서트를 하는 형식으로 그분들의 말씀도 많이 듣고 제가 생각하는 말, 여러 가지 생각들도 들려드리고. 그런 형식으로 진행을 하게 됐죠.

▷ 최경영 : 그런데 세몰이 말씀을 하셨는데 그 세몰이를 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김기현 의원 같은 경우는 지금 굉장히 치고 나오고 있거든요. 그리고 어떤 조사에서 보니까 치고 나온 조사. 제가 자세히 설명을 드리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6일부터 17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 중 40.3%가 김기현, 나경원 전 의원이 25.3%, 안철수 의원님이 17.3% 3위인데. 차이가 꽤 벌어져 있는데 이걸 따라잡을 수 있을까요?

▶ 안철수 : 우선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사실 거기에도 나와 있습니다만 그 조사가 ARS, 그러니까 기계음으로 하는 자동 응답 조사입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 안철수 : 그러다 보니까 그것이 응답률이 보통 1%에서 3%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우리 당원이 예전에 30만 명이다가 지금 80만 명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뭐 1에서 3% 정도만 이렇게 응답한 것이 우리 당심을 반영하는 거라고 생각을 하지 않고요. 그다음에 또 보면 이번에 새롭게 도입된 것이 결선투표입니다. 그러면 결선투표에서는 제 상대가 누구든 저는 이길 자신 있다고 확실하게 말씀드립니다.

▷ 최경영 : 결선투표에서는 누가 되든 이길 자신이 있다?

▶ 안철수 : 그렇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김기현 의원은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도록 하는 전략이다. 뭐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과반을 차지하겠다.”

▶ 안철수 : 희망 사항이죠.

▷ 최경영 : 희망 사항일 뿐입니까? 그렇군요. 그런데 김기현 의원이 대통령 선거에 나가지 않겠다라고 한 거는 안철수 의원을 겨냥한 이야기 아닌가요, 이건?

▶ 안철수 : 그런데 저는 그게 참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게 참 한가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최경영 : 한가하다?

▶ 안철수 : 왜 그러냐면 사실은 내년 총선이 모든 걸 결정 짓는 중요한 선거거든요. 그러니까 만약에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지기라도 한다면 윤석열 정부는 5년 내내 식물 정부에 그냥 빠져가지고 아무 일도 못 할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쓸 수 있는 모든 가능한 자원들을 쏟아부어서 총선에서 이기는 게 급선무입니다. 총선에서 지면 대선도 없는데 지금 대선 걱정한다는 게 너무나 한가한 소리 아니겠습니까?

▷ 최경영 : 당심을 어떻게 공약할 건지도 관건인데 아무래도 다른 의원들, 오래 국민의힘에 있었던 의원들에 비해서는 대면 접촉이 덜 했을 거기 때문에 당원들이랑. 이거 어떻게 공략하실 거예요?

▶ 안철수 : 우선은 생각하시는 만큼 그렇지는 않습니다.

▷ 최경영 : 그렇습니까?

▶ 안철수 : 왜 그러냐면 지난 2016년에 그전 문재인과 결별한 다음에 계속 같은 야당으로서 공조하면서 계속 민주당과 싸워 왔습니다. 그리고 또 아시겠습니다만 지난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때. 그때만 하더라도 정권 교체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저는 제 몸을 던져서 그 선거를 승리로 이끌면서 정권 교체 가능성을 만들었고. 그다음에 또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후보 단일화를 해서 정권 교체를 이루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이렇게 보시면서 같이 싸워나가는 동지 의식, 동료 의식들을 당원분들이 많이 가지고 계신다는 것을 이번에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절감했습니다.

▷ 최경영 : 나경원 의원의 잠행은 어떻게 보십니까? 나경원 의원이 사과를 해야 됩니까? 어떻게 보시는지.

▶ 안철수 : 참 불행한 일이죠. 사실 나경원 의원의 어떤 실수도 있습니다만 저는 기본적으로는 모두 포용하는 것이 저는 굉장히 바람직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사실 이게 자칫하면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는 당내에서 다수의 힘으로 억누르는 모습으로 보일 수가 있는데 그렇게 되면 일반 국민들은 마음이 떠날 수가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렇죠.

▶ 안철수 : 그리고 또 우리가 지금까지 보면 다 이긴 선거를 분열해서 진 그런 경우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래서 가능하면 우리가 다 통합해서 한 연대로 이렇게 선거를 치르는 것이 옳다. 저는 그런 입장입니다.

▷ 최경영 : 지금 상황을 보면 약간 좀 대통령이 어떤 특정 후보들을 배제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데 나경원 전 의원도 그런 거에 속한다. 이렇게 보세요? 어떻게 보십니까?

▶ 안철수 : 저는 꼭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사실 나경원 후보께서 여러 가지 공직들도 맡았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아마 서로 생각했었던 가정이 조금 달랐던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은 듭니다. 그래서 아마도 소통의 문제는 있었던 것 같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것에 대해서 잘 마무리 짓는 그런 모습들. 그래서 결국은 전당대회가 2월 2일 날 이제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데요. 그때부터는 이제 한 대열을 갖추어서 모든 국민이 다 함께 관심을 가지고 누가 이길 것인가 이렇게 볼 수 있게, 시선을 집중할 수 있게 그렇게 만들면 좋겠습니다.

▷ 최경영 : 시선을 집중하려면 나경원 전 의원이 나오는 게 맞습니까? 국민의힘 입장에서.

▶ 안철수 : 저는 가능하면 뭐 나경원 의원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왜 그러냐면 사실 이번에 규정이 바뀌어서 국민들 여론은 거기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러다 보면 당원들만의 축제가 되고 국민들은 아예 뭐 나는 투표권도 없는데 관심을 안 두고 싶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여러 명의 선수들이, 막상막하의 선수들이 나오게 되면 아무래도 국민들이 관심이 많이 생기게 되고 거기에서 누가 당선이 되든 컨벤션 효과를 누릴 겁니다. 그렇게 되면 당으로 봐서는 굉장히 얻는 그런 면들이 많은 거죠. 저는 그렇기를 희망합니다.

▷ 최경영 : 그런데 나경원 전 의원이 나오면 아무래도 좀 표가 겹칠 가능성. 그래서 의원님께는 좀 불리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 안철수 : 저는 그래서 지금 드리는 말씀이 제 개인적인 이해타산의 계산에서 드리는 말씀이 아닙니다. 우리 당 전체를 위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 최경영 : 나경원 전 의원의 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박종희 전 의원이 우리와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만 연대도 가능하다. 왜냐하면 두 분 다 이제 수도권 의원이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안철수 : 연대 이전에 사실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생각이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수도권이라는 거 여러 번 말씀드렸는데요. 약간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려보면 지난번 총선은 전국적인 총선 패배가 아니고 수도권의 패배였습니다. 그러니까 수도권 121석 중에서 17석밖에 얻지를 못하다 보니까 115석의 작은 정당으로 쪼그라들었는데 이번도 사실은 마찬가지 상황이거든요. 지금 영남과 호남은 어느 정도 구도가 정해져 있고 결국은 누가 수도권에서 승리하느냐. 사실 삼국시대부터 내려오는 말로 누가 한강을 지배하는가가 한반도 전체를 지배한다. 이런 말과 같습니다. 그런데 이미 민주당은 전열 정비가 끝났습니다. 지난번에 전당대회 결과를 보면 아시겠습니다만 대표, 원내대표 그리고 선출직 최고위원 전원이 수도권이었습니다. 이런 적은 사실 민주당 역사상 거의 보기 드문 그런 현상이거든요. 보통은 호남 의원들이 한두 명이라도 거기 선출직으로 선출이 됐는데 이번에는 100% 수도권의 젊은 의원입니다. 그 말이 이제 내년 총선에서 가장 큰 승부처는 바로 수도권이다. 그걸 민주당이 아는 겁니다. 거기에 대응해서 이번에 우리가 전당대회에서 전열을 정비해야 되는 지금 그런 상황인 거죠.

▷ 최경영 : 이른바 김찍장이라고 김기현 찍으면 장제원 된다. 이 비판에 관해서 김기현 의원은 안철수와도 손잡을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김찍안 뭐 이렇게 되는 겁니까?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찍안은.

▶ 안철수 : 저는 그런데 정치에서요. 무슨 김찍안, 김장연대 또 뭐라고 하더라? 연포탕.

▷ 최경영 : 연포탕.

▶ 안철수 : 이런 말장난 자체가 국민들에게 굉장히 큰 실례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실례다?

▶ 안철수 : 그리고 또 사실 그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정치인들은 말이 아니라 발을 보라고. 사실 행동이 중요한 건데 지금 현재 당내에 보면 공천에 대한 공포 분위기 때문에 함부로 이렇게 다른 의원들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는 그런 분위기들이 실제로 있거든요. 사실 이런 분위기 누가 만들었습니까? 그건 김기현 의원이 만든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런 말장난 같은 건 그만하고 정말 실제로 공정하게 이번 전당대회를 당원들의 축제의 장으로 만들자. 저는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최경영 : 공포 분위기 같은 게 국민의힘에 있나 보네요.

▶ 안철수 : 그렇습니다.

▷ 최경영 : 그건 윤석열 대통령의 눈 밖에 나면 안 된다. 그런 어떤 공포 분위기인가요?

▶ 안철수 : 그런데 그게 또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 최경영 : 꼭 그렇지도 않다?

▶ 안철수 : 사실 생각해 보시면 저는 뭐 김기현 의원이 윤 대통령님과의 관계가 좋다고 말씀하시지 않습니까?

▷ 최경영 : 그렇죠.

▶ 안철수 : 그런데 저도 못지않게 좋습니다.

▷ 최경영 : 관저 초대받은 건 언제 가시나요?

▶ 안철수 : 아무도 돌아오시면 이제 약속에 대해서 서로 의견을 나눌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 안철수 : 그다음에 또 나경원 의원은 또 수도권에 강점이 있지 않습니까?

▷ 최경영 : 그렇죠.

▶ 안철수 : 그리고 또 뭐 지금 말은 안 나옵니다만 유승민 의원이 외연 확장이 있다고 하는데 사실은 그 세 가지를 모두 가진 후보가 저거든요.

▷ 최경영 : 안철수, 나경원, 유승민을 다 합치면 안철수가 된다? 뭐 이런 말씀.

▶ 안철수 : 그렇습니다.

▷ 최경영 : 마지막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 아랍에미리트에 가서 한 발언이 외교적 파장을 크게 불러일으키고 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안철수 : 저는 사실 외교부에서 충분하게 정부 입장을 설명을 했습니다. 그래서 사실 뭐 민주당이 주장하듯이 대통령께서 유감을 표시할 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또 이번에 보시면 아시겠습니다만 UAE 거기 300억 달러 유치한 거 엄청난 일 아니겠습니까? 거기다가 또 원전과 청정에너지 뭐 추가 협력까지도 우리가 얻어냈으니까 이런 긍정적인 부분들. 그래서 지금 현재 말하는 과보다는 공이 훨씬 큰 그런 외교입니다. 그래서 이 조그마한 그런 것을 두고 민주당에서 외교 성과를 폄하하는 것은 조금 부당하다. 오히려 지금은 어떻게 우리가 이번에 얻은 이 외교 성과를 극대화할 것인가. 거기에 집중하는 것이 국익에 맞다는 그런 생각이죠.

▷ 최경영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안철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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