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여야, ‘설 밥상 민심’ 잡기 총력전…민심 흐름은?

입력 2023.01.20 (16:09) 수정 2023.01.2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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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1월 20일 (금)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김형준/ 명지대 특임교수·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https://youtu.be/xy1VmHucrzg

◎범기영: 자막처럼 국민 마음은 누가 녹여주는 걸까요? 여의도 사사건건 시작합니다. 오늘은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 그리고 김형준 명지대 특임교수, 이렇게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형준: 안녕하세요?

▼이택수: 안녕하세요?

◎범기영: 먼저 국민의힘 상황부터 좀 볼까요? 최근 여론조사 결과부터 먼저 보고 시작하죠. 당 대표 적합도 조사를 해보면 요즘에 이렇게 나옵니다. 김기현 의원이 좀 가파르게 올라서죠? 다른 후보들은 다 조금씩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김기현 후보가 좀 많이 올라섭니다. 다른 조사를 보면 어떻습니까? 김기현 후보가 조금씩, 여론조사 기관마다 조금씩 다른데... 이게 당심 100%만 반영하기 때문에 이런 걸 좀 더 보시면 될 거예요. 김기현 후보가 23.6%. 이 정도면 오차범위 내인가요? 지금 여론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대표님부터 읽어주시죠.

▼이택수: 1월 초에 발표됐던 여론조사 결과들이 한 4개 정도 됐습니다. 거기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이 1위를 달리고 있었고 오차범위를 넘는 수준으로 2, 3위를 따돌리고 있었죠. 그러고 나서 1월 초순이 되기 전에 한길리서치라는 곳에서 1위이긴 1위인데 김기현 의원이 3위에서 2위로 올라가는 하나의 변곡점이 있었고요. 그다음에 나경원 전 의원이 부위원직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만 해임이 되면서부터는 오차범위를 넘는 수준까지 지금 격차가 벌어지면서 2위에서, 일부 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이긴 합니다만 3위까지 빠진 조사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범기영: 3위까지 내려갔군요.

▼이택수: 문화일보 조사가 그렇게 나왔는데요. 여하튼 단계별로 지금 제가 설명을 드렸습니다만 지금은 확실히 윤심이 직간접적으로 전해지면서 나경원 전 의원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하고 김기현 의원의 지지율이 많이 상승하는 그런 결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범기영: 일단 지금까지의 흐름은 그런데, 이 흐름이 좀 더 유지될 것으로 읽고 계십니까, 교수님?

▼김형준: 그런 의미에서 설 민심이 굉장히 중요할 거라고 저는 봐요. 지금 나온 여러 가지 조사를 보면 두 가지의 나름대로 우리가 짚어볼 부분이 있는데요. 그래서 압도적으로 김기현 후보가 높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이게 구도가 양자 구도냐, 삼자 구도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삼자 구도가 됐을 때 과연 50%를 넘을 수 있을 것인가. 왜냐하면, 처음에 보여준 그래프에 의하면 이게 지금 나경원 의원 같은 경우는 또 안철수 의원의 변화는 거의 없어요. 또 이런 부분에 대한 것들이 있기 때문에 구도에 대한 문제, 그리고 설 민심에서 그동안 내홍이라고 할 수 있는 국민의힘에 대한 부분이 어떻게 설 민심에서 반영될까, 하는 부분이 가장 큰 관전 포인트라고 보고요. 두 번째는 뭐냐 하면, 국민의힘의 지지층만 상대로 했고 그리고 더 나아가서 많아야 한 500명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범기영: 그렇죠. 표본이 적긴 합니다.

▼김형준: 표본이 굉장히 적습니다. 그래서 국민의 지지층과 당원들은 조금 다를 거라고 봐요. 다시 얘기해서 김기현 후보가 만약에 이걸 그대로 반영한다고 하면 지금보다는 높게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히려 당원들이 훨씬 더 정치적 학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 지지층보다는. 그런 면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본다면 설 민심 끝나고 나타날 수 있는 나름대로, 특히 이제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를 하느냐 안 하느냐, 이런 부분들이 이러한 지지율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범기영: 나경원 의원 쪽은 막판 장고에 들어가 있고요. 그 내용 좀 더 뒤에 살펴보죠. 김기현 의원하고 이준석 전 대표 발언 듣고 이어서 이야기 이어갈까요?

<녹취>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어제)
지금의 추세로 봐서는 굉장히 상승세가 가파르다. 현장에서 느끼는 우리 당심, 우리 당원들의 의지도 굉장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고요. 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잘하면 1차에 과반할 수 있겠다는 그런 기대도 가지고 있습니다.

<녹취>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제가 전당대회 나왔을 때 제가 마지막에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여론조사에서 한 54%까지 받은 적이 있거든요. 실제 전당대회 당원 투표 들어가면 제가 37% 이렇게 나왔었어요. 기본적으로 여론조사로는, 지지층 여론조사는 샘플링이 잘 안 돼요 그게.

◎범기영: 이준석 대표 이야기는 이거예요. 여론조사에서 표집하는 게 어느 당을 지지하십니까, 라고 여쭤보고 국민의힘을 지지합니다, 라고 답변하신 분들의 조사 결과만을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는데, 사실 이분들이 다 당원들은 아닐 거란 말이죠. 그래서 실제로 전당대회에 와서 투표하는 분들과는 다른 분들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조사를 그대로 믿을 수는 없다, 이렇게 해석하고 있는 거고. 실제로 많이 벌어질 거다, 이렇게 예상해야 됩니까? 이 대표는 많이 다를 거라는 얘기인데.

▼이택수: 지난 대선 경선 때 윤석열 대 홍준표 맞붙었잖아요? 그때 사실 당심을 추론하기 위해서 지금과 같은 방식의 일반 여론조사를 한 다음에 국민의힘 지지층을 따로 봤는데, 사실 그때도 국민의힘 지지층의 표심보다는 당심이 훨씬 더 보수적이었어요. 그래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그다지 그렇게 차이가 안 났었는데 당심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홍준표 후보보다 23%p나 크게 앞서는, 그래서 10%p 민심에서 앞섰던 홍준표 후보가 석패를 했죠.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전당대회를 치렀던 지난번 전당대회는 사실 다른 후보들하고 비교했을 때, 그때는 민심이 또 일부 반영이 돼 있었는데, 이준석 당시 당 대표 후보는 사실 민심에 조금 더 가까운, 그래서 지금 굳이 따지자면 민심이 곧 당심으로 추론되는 국민의힘 지지층 조사 결과가 있었고 실제 당심 투표가 있는데, 이준석 당 대표 같은 경우는 사실 민심에 가까운, 당시 다른 후보들은 조직력에서 조금 더 경쟁력이 있는, 그래서 국민의힘 지지층이라든지 당심에 조금 더 유리한 후보들이었는데, 그래서 이준석 대표는 저렇게 주장을 할 수가 있는데요. 실제 지금 김기현 의원하고 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의원의 이런 표심을 본다고 하면 실제 김기현 의원은 당심, 조직에 좀 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김기현 의원한테 조금 유리하게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조금 더 크다고 개인적으로는 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김기현 캠프에서는 이거 뭐 일단 결선까지 안 가기를 지금 바라고 있을 테고, 공개적으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준: 구도의 문제죠. 저는 삼자 구도가 펼쳐질 경우에는 저는 과반수 얻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을 거라고 보고요. 이런 조사 결과에 대해서 우리가 굉장히 관심을 갖는 부분은 뭐냐 하면, 수치가 얼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추세인데, 두 가지 효과가 있어요. 밴드왜건 효과가 있고 아주 우수, 아주 1등을 달리는 사람한테 편승하는 효과, 그러니까 또 나아가서는 추격하는 효과라고 해서 언더독 효과가 있거든요? 그런데 보통 통상적으로 보면 언더독 효과보다는 밴드왜건 효과가 더 강력하게 발휘가 되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이러한 조사 결과가 당심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본다는 부분이 있고요. 또 하나는 뭐냐 하면, 이게 굉장히 흥미로운 포인트인데, 지금 전체 한 85만 명의 당원들이 투표를 한다고 하는데, 그중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당 대표가 되고 나서 당원이 된 사람의 비율이 의외로 굉장히 높습니다.

◎범기영: 한 20만 명쯤 된다는 거 아니에요?

▼김형준: 그렇습니다. 20~30만 명 정도 되기 때문에, 이 흐름이 어떻게 나타나느냐에 따라서 결국은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밴드왜건 이펙트에 의해서 당원들이 움직이는 것이냐, 아니면 제가 두 번째에 말한 언더독 이펙트라고 해서 2등, 3등 추격자에 대해서 뭔가 같이 함께 가야지 흥행이 이루어진다는 그런 것이 작용될 것이냐는 것에 대해서 지금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일반적 추세로 봐서는 당연히 밴드왜건을 갖고 있는 김기현 후보한테 유리할 수 있는 부분도 있어요. 그래서 중요한 것은 이제 과연 나경원 전 의원이 과연 출마를 하느냐, 또 출마를 안 할 경우에 유승민 전 의원도 출마 여부가 거기에 서로 연동돼 있다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나경원 전 의원이 만약에 불출마하면 저는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더 높아질 거라고 보고 있는 거거든요.

◎범기영: 더 높아진다.

▼김형준: 반대로 만약에 출마를 하면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은 낮아질 거다. 서로 연계돼 있기 때문에 결국 선거는 구도, 어떤 구도가 만들어지느냐에 따라서 좀 변화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범기영: 결국에는 구도다, 라고 계속 읽어주고 계시고요. 나경원 의원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 요즘에 진짜 핵심 인물이 돼 있죠? 반윤이라는 낙인이 딱 찍혀 있는데, 공개 일정 없이 계속 장고 중입니다. 어제 퇴근길에 기자들 만나서 한 발언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Q. 당 대표 출마 여부?
<녹취> 나경원 / 전 국민의힘 의원 (어제)
며칠간 좀 저의 지난 정치 여정에 관해서 좀 생각해 보고 뒤돌아보고 있습니다. 생각을 곧 정리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Q. 죽었다 깨도 '반윤'은 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는데 현재 상황에 비춰보면 본인의 포지션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녹취> 나경원 / 전 국민의힘 의원 (어제)
이 정도 하시죠. 내가 다시 뭐, 입장은 늘 같은 입장을 지금 가지고 있고요. 이 정도 할게요. 곧 말씀드릴게요.

◎범기영: 밤에 야외에서 해서 그런지 좀 초췌해 보이기도 하고요. 결단을 내렸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읽어야 됩니까, 저 말은?

▼이택수: 저도 나름대로 취재를 해보고 있습니다. 이제 매체에 나와서 얘기하는 분은 박종희 전 의원,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박종희 전 의원은 이제 출마할 것으로 지금 예상이 되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고. 그런데 저는 나름대로 보좌관들 인맥이 있어서 나경원 전 위원장과 가까운 보좌진들의 단체 카톡에 있는 그분들의 얘기를 간접적으로 들었는데, 사실 조금 적극적인 부분에서 소극적인 태도로 바뀌었다는 그들을 아는 또 다른 보좌진들로부터 얘기를 오늘 아침에 들었는데, 아무튼 나경원 전 위원장은 굉장히 고심이 될 수밖에 없고 과거에 이제 정치적인 경로들을 본다고 하면 과거에 바른미래당으로 가려고 하다가도 조금 끝에 가서 다시 당시 자유한국당이었나요? 남아 있었죠? 그래서 굉장히 신중한 스타일이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는 그 단체방에 있는 여러 참모들이 이런저런 얘기를 할 텐데, 아마 과거의 히스토리를 보면 조금 접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라는 게 제 개인적인 추론인데, 박종희 전 의원은 오늘 아침 방송 보니까 이제 장소까지 물색했다는 이런 이야기들을...

◎범기영: 보수의 상징성 있는 장소를 찾고 있다.

▼이택수: 그래서 출마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은데, 여의도 아무튼 정가에 있는 소식통들에 의하면 아직은 반반인 것 같습니다.

◎범기영: 아직 반반이다. 대통령은 내일 귀국 이제 하는데, 순방 기간 동안 여러 경제, 이런 행보를 벌이고 있는데 당내에서 이런 모습 비추는 게 좋지 않아 보여서 일단은 기다리겠다는 자세였단 말이죠. 어떤 결론을 내릴까요? 구도 말씀 계속해오셔서.

▼김형준: 구도 말고 이제 중요한 게 선거나 이럴 적에 정치적인 프레임에 대한 거거든요? 어떤 식으로 비춰지느냐, 그래서 제일 곤혹스러운 게 이걸 거예요. 왜 별안간 윤석열 핵심 측근에서 나경원 전 의원을 반윤의 우두머리라고 했을까. 그러니까 친윤, 반윤 프레임으로 만들어진 거거든요. 그런데 나경원 의원 개인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그 부분이 굉장히 어려운 선택인 것 같아요. 본인이 나가게 되면 반윤이 되기 때문에. 나경원 의원이 원조 친윤 아닌가요, 엄밀하게 따지면? 그렇게 열심히 또 선거운동도 했고 황교안 대표 때는 원내대표를 해서 적극적으로 정통 보수의 길을 걸었는데, 거기에 대해서 반윤이라고 하는 데 대한 부담감이 그 어느 때보다 큰 거다. 그래서 결국 결정을 할 때는 현재보다는 미래의 정치, 미래를 보고 하는 거거든요. 현 정부가 예를 들어서 집권한 지 한 3년이 지났다든지 그러면 모르지만 현 정부 출범하고 10개월 만에 치러진 전당대회라고 한다면 본인의 정치적 미래를 더 많이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이 출마가 곧 반윤이고 반윤이 됐을 경우에 올 수 있는 정치적인 나름대로 득실 면에서 봤을 때는 득보다는 실이 훨씬 많고, 뭐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본다면 모르지만 지금 여론이라는 건, 데이터는 거짓말하지 않거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고심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위치가 아닌가, 라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범기영: 그런데 여론조사를 보면, 여러 차례. 윤핵관의 존재, 윤핵관의 어떤 행동, 이런 거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상당히 많이 읽혀왔었고, 그동안. 그래서 나경원 의원은 보면 친윤, 반윤핵관, 이런 식으로 전선을 짜보려고 하는 노력도 있었던 것 같아요. 물론 비서실장의 입장문으로 완전히 깨져버리긴 했지만 그런 흐름을 더 가져가는 건 어렵다고 보십니까?

▼이택수: 이미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죠. 그래서 나경원 전 위원장의 말이라든지 어떤 표정을 봐도 굉장히 해임당한 이후에 또 비서실장의 입장 표명이 있은 다음에 또 굉장히 시시각각 변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게 됐는데, 일단 추세가 그렇게 반영이 되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오늘 발표된 또 여론조사를 보면 지난주보다도 또 지지난 주보다도 많이 빠지는, 고정표가 한 25%p는 있지 않겠느냐고 봤는데 오늘 마지막 조사는 그것도 조금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확실히 민심이 반영이 돼 있으면 한번 해볼 만한 전당대회라고 볼 수 있겠는데, 지금 당심만 반영이 되는 경선 룰 때문에 사실 나경원 전 위원장 입장에서는 너무 사실 불리한 판이었고, 거기다가 당심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윤심이 여러 윤핵관들에 의해서 지금 표명이 되고 있는데, 아무튼 최근 1년 한 며칠 사이에 이런 윤핵관들의 입장 표명은 당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좀 사실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된 거죠.

◎범기영: 그러니까 바라보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약간 좀 어리둥절하기도 하거든요.

▼김형준: 그렇죠.

◎범기영: 이게 갑자기 무슨 일인가 싶은, 그러니까 당 밖에 있는 민주당 세력을 향해서 이야기하는 것보다 어찌 보면 더 거친 표현들이 나오니까.

▼김형준: 그러니까 한 정치 평론가가 얘기한 게 굉장히 와 닿는데, 옛날에 이준석 전 대표와 관련된 거는 이준석 개인에 관련돼서 예를 들어서 긴장 관계였다고 한다면 나경원 전 의원은 개인이 아니라 보수 세력에 대한 반격으로 보기 때문에 그 부분이 지금 다른 거예요, 정통 보수니까. 다만 이제 흥미로운 포인트는 이걸 계속 생각하고 있을 거예요. 마지막 최종 결정은 당원 100%가 중요한 게 아니라 오히려 결선투표제 때문에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을지도 모른다는 거죠. 그러니까 1등, 2등, 3등인데, 2등이 누가 되든 3등이 누가 되든 2등, 3등이 연대를 했을 경우에 1등을 이길 수 있다고 하는 그 부분에 대한 확신이 서느냐 안 서느냐 부분인데, 보통 이제 지금 여론조사 추이를 본다고 하더라도 3명이 나올 경우에는 과반 얻기가 그렇게 쉽지 않거든요. 이제 이런 것들이 여러 가지 나름대로 고려 요소가 되겠지만 저는 우리 나 전 의원한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여론조사 수치를 받고 결정을 하는 게 아니에요. 제가 향후 정치적인 행보라든지 또 내년 총선까지도 생각을 하면서 어떤 것이 더 훨씬 더 자신에게 정치적인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냐, 이런 부분을 가지고 숙고를 해야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범기영: 왜 나경원 캠프 쪽에서 여론조작, 이런 표현까지 있었고. 그다음에 혹시 전화 통화나 접촉이 좀 있었습니까?

▼이택수: 아닙니다. 박종희 전 의원하고 전화 통화는 한 번 했었고 저희가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던 게 지난 토요일이었는데, 거기에서 처음으로 김기현 의원이 1위로 올라섰던, 오차범위 내이긴 했습니다만 당시 6%p 앞서는 결과였는데, 그때 전화 통화를 하고 나서 바로 SNS를 통해서 여론조사에 대해서 비판적인 견해를 피력하고 또 일부 방송에 나가서는 여론조작, 공작, 이런 표현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저의 개인 SNS를 통해서 법적 대응을 시사를 했는데, 그 이외에는 이제 그런 소통은 없었습니다만 저희 리얼미터 입장에서는 다행스럽게 그 이후 추후 여론조사 타사의 보도들이 연이어서 발표되면서 여론조사에 대한 의구심은 많이 상쇄가 됐다고 봅니다.

◎범기영: 다른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왔으니까.

▼이택수: 그리고 더 벌어졌으니까요. 그런데 물론 이제 오늘 아침 방송을 보니까 박종희 전 의원이 당심은 또 국민의힘 지지층, 민심과 다를 수 있다고 얘기를 하면서 또 다른 국면으로 지금 가고 있는데, 여전히 아무튼 추세 면에서는 나경원 전 위원장의 지지율이 많이 빠지고 있기 때문에 고심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겠죠.

◎범기영: 사적으로도 나 위원장을 좀 잘 아시는 거죠, 대표님은?

▼이택수: 나경원 전 위원장은 워낙 두루 많은 언론인, 정치 평론가, 여론조사 전문가들을 많이 만나는, 왜냐하면 주요 당직을, 여러 당직을 겪었기 때문에. 그래서 네트워크가 넓으신 편이고요. 저도 이제 여느 평론가나 여론조사 전문가처럼 몇 차례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도 했었죠. 만약에 저한테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물어봤으면 이번 경선 룰이 워낙 불리하게 짜여졌기 때문에, 사실 이제 그 나경원 전 위원장이 지난 전당대회 때 이준석 후보하고 붙었을 때, 그때는 사실 민심보다는 조직력이 좀 앞섰었고, 서울시장 선거에 있어서는 오세훈 당시 후보보다 또 조직보다는 바람이, 선거라는 게 상대적으로 이루어지잖아요. 그런 면에서 경선 룰이 굉장히 중요한데, 경선 룰이 이번에 굉장히 불리했기 때문에 만약에 연락이 왔다면 제가 만류를 하고 싶었다는 얘기를 다른 방송에서 했는데 아무튼 그 내용 자체가, 당시에는 출마 의지가 워낙 확고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출마 의지를 좀 꺾는 듯한 발언이었다고 본 것 같아요. 그래서 박종희 전 의원이 굉장히 비판적으로, 어떻게 여론조사 전문가가 그런 예측을 하느냐고 해서, 그런데 충분히 이해합니다. 왜냐하면, 여론조사의 변곡점이 그때부터 또 시작이 됐고 바로 제가 방송한 다음 날 해임이 됐기 때문에, 좀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해는 합니다만 그래도 여론조사를 여론공작, 이런 표현을 하는 것은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범기영: 지금도 같은 생각이세요? 만약에 물어온다면 출마를 만류하시는...

▼이택수: 저는 지금이라도 전당대회 때 민심이 한 30%, 50% 반영이 되는 경선 룰이라고 하면 저는 한번 해볼 만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당심 100%이기 때문에, 그리고 당원들의 구성이 어떻게 돼 있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초선 의원들의 한 50명가량이 지금 윤석열 대통령한테 사과하라는 지경까지 이르렀기 때문에 사실 굉장히 수직적으로 당심은 내려갈 수밖에 없는 구조가 여전하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 전 의원한테 만약에 연락이 온다면 여전히 만류하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범기영: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게 큰 틀에서 한국 정치 혹은 정당, 이런 미래에 대한 고려가 또한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정치인 본인이 어떻게 성장해 나갈 거냐, 이런 고민도 물론 하고 있을 거란 말이죠.

▼김형준: 그렇죠.

◎범기영: 그런 걸 봤을 때는 어떤 충고를 주시겠어요?

▼김형준: 실제로 보면 자유 경쟁 체제 속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에는 누구나 다 나올 수 있는 그런 거죠.

◎범기영: 물론입니다.

▼김형준: 그런데 누구는 나오면 안 되고 누구는 나와도 되고, 이게 큰 틀 속에서 보면 이제 공정이라는 그런 프레임을 가지고 본다면 안 맞는 것은 맞아요. 그런데 정치의 과정을 수없이 보아오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자기가 판단을 할 때의 근거는 명분이거든요? 그러면 정말 당 대표 선거에 나오고 싶었다고 한다면 저출산고령사회 부위원장 맡지 말았었어야죠.

◎범기영: 애초에.

▼김형준: 애초에. 그리고 또 거기다가 대통령은 또 기후대사까지, 2개의 장관급을 줬다는 것은 그 일에 집중을 하라는 게 함축돼 있는 게 아닌가요? 거기에서 저는 1차적으로 전략적 실패를 했다고 보고 있고. 두 번째는 그 이후에 이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출산 시에 탕감에 대한 문제가 나와서 정책적 충돌을 했다면 이 부분에 관련돼서 빨리 적극적으로 실은... 물론 그게 어떤 경우 때문에 대통령과 면담이 안 됐는지는 모르지만 그런 과정을 어쨌든 간에 거쳤어야 됐는데 그런 것도 생략된 상태이기 때문에, 그래서 여러 가지 보면 전략적 실수를 너무 많이 했어요. 그런 부분들이 좀 안타깝지만 지금 와서 최종 결정은 본인이 해야 되겠지만 여러 뭐 또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르고 그런 문자를 쓰니까,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도 있고, 음악이 아름다운 것은 쉼표가 있어서 아름다운 것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미국에서는 항상 평가를 할 때 영어를 쓰면 죄송하지만, Fatigue라는 용어를 많이 써요, 피로감. 그러니까 어떠한 정치인이 계속해서 피로감을 줬을 경우에는 반감이 있을 수가 있는데, 지금 또 마찬가지로 너무 지나치게 나경원 전 의원을 압박하는 것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도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이런 것이 지금 충돌하고 있어서 한마디로 저는 지금까지 이런 상황을 별로 그렇게 경험을 해보지 못해가지고 어떤 결론이 날지 한번 좀 지켜봐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범기영: 여론에서 혹시 이런 기류가 좀 포착이 됩니까? 그러니까 대통령실이나 여당 내의 주류 세력이 나경원 전 위원장을 향해서 거세게 지금 압박하고 있는데, 이게 과연 온당하냐, 이런 걸 판단해볼 수 있을 만한 조사가 있습니까?

▼이택수: 일부 여론조사 기관들이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혹은 윤핵관들의 정치적 개입이 있느냐고 물어보면 있다고 보는 의견이 더 많은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없다는 의견이 또 다수예요. 그래서 국민의힘 지지층은 확실히 아직까지는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 초기이고 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가 한때는 20%대까지 내려간 적이 있습니다만 지금은 30% 후반에서 또 40% 초반까지 나오는 결과들이 있기 때문에 아직은 국민의힘 지지층이 윤석열 대통령한테 지지를 보내고 있고 특히 당심에서는 허니문 기간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과거 선거에서도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가 40%가 넘고 또 집권 1년 반 전까지는 당심과 또 대통령심이 굉장히 일치되는 견해들을 많이 여론조사에서 볼 수 있었거든요. 아직까지는 그런 기간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범기영: 더구나 이준석 대표와 거세게 부딪치는 집권 초의 이 상황을 또 그 지지층들은 굉장히 우려를 갖고 봤을 거기 때문에 그런 것도 좀 반영이 될 것 같기도 하네요. 나경원 의원 이야기를 길게 했는데 안철수 의원 이야기도 좀 하죠.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했고요. 그전에 오늘 아침 라디오에 출연해서 한 발언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법조 대통령과 법조 대표의 그런 조합보다도 오히려 법조 대통령과 과학기술인 대표가 이렇게 당을 맡는다면 그것은 굉장히 최상의 조합이다. 결선투표에서는 제 상대가 누구든 저는 이길 자신이 있다고 확실하게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안철수 의원의 시각은 저 멀리 결선투표에 가 있고요. 이렇게 자신하는 것은 여론조사 결과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저희 그래픽 만들어놨는데, 결선투표에 이 두 사람이 맞붙는다면 누구를 지지하시겠습니까, 라고 역시 국민의힘 지지층에 여쭤보면 이렇게 답합니다. 안철수 후보가 누구랑 맞붙어도 이기는 걸로 나오죠? 지금 이 조사를 보면 오차범위도 넘어서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거는 이 자체로 의미가 좀 있다고 봐야 되는 걸까요?

▼이택수: 그렇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 같은 경우는 기대할 수 있는 수치였고요. 이후에 조사가 나온다면 김기현 의원의 지지율이 더 많이 높아졌기 때문에 양자 대결에서 안철수 전 대표를 이기는 결과들이 나올 수는 있겠습니다만 여하튼 해볼 만하다는 겁니다. 특히 나경원 전 위원장의 지지층이 양자 대결에서 김기현 대 안철수로 갔을 경우에는 많은 상당수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왜냐하면 이제는 반윤으로 포지션이 됐기 때문에 또 나경원 전 위원장 지지층은 굉장히 화가 나 있죠. 그래서 안철수 의원한테, 적의 적은 동지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몰표를 보내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 번 해볼 만하다는 것인데, 실제 당심은 어떻게 될지. 그런데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아무튼 지난 대선 때 확실히 더 국민의힘 지지층보다도 보수적이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여전히 김기현 의원이 조금 유리한 상황이 아닌가, 라고 보여지는데요. 안철수 전 대표 입장에서는 충분히 해볼 만하다. 그리고 나경원 전 위원장의 만약에 도움이나 지지 선언이 있다고 하면 더 시너지가 날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흥행할 수 있는 하나의 요인이라고도 보여지거든요. 만약에 안철수 전 대표의 역할까지 없고 이렇게 팽팽하지 않다고 하면 아마 컨벤션 효과가 거의 없을 수도 있습니다.

◎범기영: 안철수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연대보증인이다, 이런 표현을 계속 쓰면서 윤심에도 호소하고 반대쪽에 있는 것도 좀 잡아보려고 하고, 여러 포지션을 보여주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준: 실제로 보면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가 안 됐으면 저는 거의 선거에 승리하지 못했을 거라고 볼 정도로...

◎범기영: 막판에 그게 굉장히 컸다고 보시는군요.

▼김형준: 컸었죠. 공동 정부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 실제로 보면 내년도 총선에서 승리 목표가 아마 국민의힘의 최대 목표라고 보는데요. 그렇다고 한다면 당연히 수도권 그리고 MZ 20~30대, 중도층에서의 표를 가져올 수 있어야만이 수도권 선거 승리가 될 수 있다고 보는데요. 그러면 그거를 누가 주도할 수 있느냐는 것에 대해서 본인이 가장 큰 강점을 갖고 있다고 얘기를 하고 있고 또 두 번째 강점은 뭐냐 하면, 이 정부 인수위원장 아닌가요? 그러면 당연히 이 정부가 추구하는 핵심 과제를 같이 끌어갈 수 있다고 하는 부분 속에서 자기가 무엇보다도 강점이 있다고 얘기하는 부분이 있어서 아까 제가 모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그래서 삼자 구도가 됐을 경우에 3위 하는 사람의 표가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하는데, 아까 그 그래프를 보면 14~15일 날 한 거기 때문에 지금보다도 한 5일 정도 지난, 그사이에 어마어마한 변화가 지금 오고 있어요.

◎범기영: 그렇습니다.

▼김형준: 그렇기 때문에 단정 짓지는 못하지만, 하여튼 저 조사에 나경원 지지층의 70%가 양자 대결 구도 할 때 안철수 후보한테 가는 것으로 나와 있기 때문에 그것이 어떻게 변화될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간에 본인이 봤을 때는 끝까지 양자 대결 구도로 하게 되면 또 이런 것도 있지 않습니까? 물론 룰이 다르기 때문에, 2014년 7월 달에 김무성, 비박의 김무성과 정말 친박의 서청원 후보가 격돌했거든요? 다 서청원 의원이 아마 유리할 거다, 현직 대통령이 지지를 했으니까.

◎범기영: 그랬었죠.

▼김형준: 그랬는데도 불구하고 이겼어요, 김무성. 그때는 여론조사 30%라는 게 포함이 됐었기 때문에 그게 가능한데, 지금 100%만 있을 때 어떨까, 양자 대결 구도가 됐을 때. 그것도 하나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라고 저는 봅니다.

◎범기영: 그런데 당원들이, 이 85만 명이 균질한 집단이 아니기 때문에, 그 안에도 굉장히 다양한 세대도 있고 계층, 경제 규모, 이게 다 다르잖아요. 특히 나중에 입당한 이런 분들의 사고는 다를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이택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초선의 상당 부분이, 50명이면 50%가 넘는 분들이 지금 윤석열, 윤심을 지지한 거고 나경원 전 위원장을 좀 비난한 건데. 그것이 내년 총선의 공천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만약에 이번 전당대회 때 지역별로 표심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만약에 특정 지역에서 윤심의 반영도가 떨어지고 경쟁 후보가 만약에 많은 득표를 하게 된다면 공천에서 굉장히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고요. 그런 차원에서 지금 어떻게 보면 줄 세우기 논란이 있습니다만 당심 100%이기 때문에 그런 당협위원장들 또 현역 의원들의 고심이 클 수밖에 없고, 말씀드린 대로 정권 초기이기 때문에 윤심을 사실 우리가 눈치 보기라고 이제 비판적으로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렇게 지금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당 안팎의 비판도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아무튼 그렇게 현실이 가고 있기 때문에 나 전 위원장의 고심이 클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김형준: 국민의힘의 당원 구조를 보면 영남이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최근에는 수도권과 영남이 거의 비슷하게 돼 있어요. 그러니까 수도권에 있는 당원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 누가 수도권 승리의 역할을 할 거냐가 또 굉장히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결국은 설 민심, 선거 구도 그리고 당원들의 전략적 투표, 더 나아가서 결선투표제, 이 네 가지가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가느냐에 따라서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아마 좀 더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범기영: 보기 나름일 것 같아요. 지금 조기에 지나치게 과열된다, 이렇게 판단할 수도 있겠고.

▼김형준: 그렇습니다.

◎범기영: 한편으로는 굉장히 시선을 끌면서 벌써부터 컨벤션 효과가 커진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조수진 의원이 SNS에 이런 사진을 올렸던데요. 지지층 중에는 굉장히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나 봐요. 이게 이제 명절 앞두고 목동, 지역구가 양천이잖아요? 목동 저기... 뭐죠? 노인회관, 이런 데를 쭉 이렇게 인사를 하러 다니는데, 어느 어르신이 급하게 써서 이렇게 메모를 줬다는 거예요. 내용을 보면, 오만과 편견으로 진흙탕 싸움하는 후보, 이런 세력에게 눈살을 찌푸리는 일이 없게 해 달라. 승자도 패자도 함께 웃고 화합을 보고 싶다. 정말 걱정이 많이 되시는 거죠, 이 어르신은. 80대 어르신이 주셨다는데. 좀 조언을 주십시오, 어떤 모습으로 가야 좋을지.

▼김형준: 왜 전당대회를 하는 거죠? 그러니까 그 기본에 충실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누구를 위한 전당대회고 왜 전당대회를 하느냐. 결국은 정권 교체해서 제가 볼 때는 내년도 총선이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서 윤석열 정부의 정말 자기가 국정운영을 할 수 있는 동력을 얻는데, 이런 식으로 분열과 그리고 더 나아가서 갈등의 전당대회를 했을 경우는 저는 컨벤션 효과가 어려울 수밖에 없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김기현 의원이 얘기한 연포탕 얘기를 하잖아요, 연대하고 포용하고 화합하는. 그게 말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으로 서로 각자 보여줘야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범기영: 정당 지지율 그래프를 잠시 좀 보고 이야기를 할까요? 최근 정당 지지율을 보면 국민의힘이 어떤 영향으로 봐야 될지 모르겠어요. 최근에 당내에서는 굉장히 잡음이 많은데, 일단 이 조사에서는 꽤 치고 올라가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니까 이 기류를 더 이어가고 싶을 거 아니에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이택수: 일종의 컨벤션 효과도 일부 있을 거고요. 그다음에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가 최근 들어서 아무튼 조금 상승을 했기 때문에 같이 궤를 하고 있는 것 같고, 민주당 같은 경우는 이재명 당 대표 사법 리스크 때문에 워낙 검찰 관련된 보도들이 있고 하다 보니까 조금 지지율이 소폭 하락할 수밖에 없고, 사실 민주당이 지금 거대 야당이긴 합니다만 야당이기 때문에 전화 면접 조사에서는 조금 무당층으로 많이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역대 정권에서 야당 지지율은 늘 자동 응답 방식에서는 그나마 조금 사회 표집이 잡히는데 전화 면접 조사에서는 무당층으로 많이 잡히기 때문에...

◎범기영: 스스로 밝히지 않으려고 하는군요.

▼이택수: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옆에 이제 사람이 있는 경우에 자기가 야당을 지지한다는 얘기를 잘 못 하는 경향성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아무튼 추세 자체는 지금 민주당이 조금 약세를 보이고 있고 국민의힘은 아무튼 컨벤션 효과가 있다고 봐야 되겠죠. 왜냐하면, 지금 김기현, 나경원, 이렇게 윤심 대 반윤, 이렇게 갈등하는 과정에서 많은 국민들이 일단 관심을 갖게 되고 또 재미를 느끼고 댓글도 많이 달고 하다 보니까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더라는 얘기죠. 그래서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데, 지금 또 해외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여러 가지 논란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해외 순방할 때 지지율이 조금 올라가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당 지지율도 일부 견인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지금 추세는 국민의힘은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김형준: 그런데 저거는 민주당한테 주는 경고예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지금 민주당은 4무 정치에 빠져 있어요, 제가 볼 때는. 승복은 없고 투쟁만 있다. 민생은 없고 방탄만 있다. 당내 민주화는 없고 이재명의 사당화가 있고 그리고 더 나아가서 반성은 없고 프레임만 있다. 이게 실질적으로 보면 민주당이 과거의 정말 민주당다운 모습을 보이느냐. 저는 민주당이 빨리 민주당다움을 회복하지 않으면 저 추세는 더 악화될 거라고 볼 수밖에 없는, 이 부분 속에서 지금 국민의힘 지지가 올라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민주당의 지지가 저런 식으로 계속해서 추락하고 있다는 데 대해서 정말 민주당 지도부를 포함해서 많은 생각을 하는 그런 조사 결과가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범기영: 여당이 치고 올라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민주당이 묶여 있거나 빠지는...

▼김형준: 그렇습니다.

◎범기영: 이 흐름을 잘 봐야 된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 상황, 이걸 어떻게 보십니까, 이렇게 여쭤보면 여론은 또 이렇게 반영합니다.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다, 이런 답변이 많아요. 거의 절반에 가깝습니다.

▼김형준: 그렇습니다.

◎범기영: 이 조사는 어떻게 읽어야 될까요?

▼이택수: 이제 정치 보복 목적의 수사라는 민주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응답이 44%인데, 이게 이제 자동 응답 방식에서 나타나는 민주당 지지율 정도거든요. 나머지는 국민의힘 지지층이라든지 아니면 무당층에 속하는 분들은 그래도 검찰 조사는 일단 받고 재판, 법원의 판단을 기다려야 되는 것이 아니냐. 그래서 일단 국민을 수사 자체는 법과 원칙에 따른 긍정적인 평가가 대략 한 50% 안팎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이재명 대표의 검찰 수사 과정의 행보, 이런 부분들이 좀 고심이 될 수밖에 없는 부분, 그래서 출두를 거부하기보다는 당당하게 나가서 조사를 받겠다, 이런 입장으로 나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범기영: 이제 시간이 벌써 거의 다 됐는데, 일단 윤 대통령이 순방만 나가면 오히려 잡음이 많아지면서 지지율이 빠지는 경향을 보이다가 이번에 조금 다른 것 같아요. 그런데 돌아오면, 일단 내일 돌아오는데, 국정 수행 평가 조사 결과를 보면 지금 이렇습니다. 추세를 보면 부정 평가가 조금조금씩 내려오는 기류는 분명하고요. 긍정 평가는 조금조금씩 올라오죠? 급격한 변화는 아닙니다만 아무튼 추세는 저렇게 흘러가고 있는 겁니다. 어느 정도나 성공해야 국민이 좋은 거니까.

▼김형준: 그렇습니다.

◎범기영: 지지율 추이를 봐도 흐름은 보이죠? 한 번 X 자로 완전히 뒤바뀌었다가 조금조금씩 올라오고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제 설 명절 앞두고 민심의 어떤 걸 주제로 화두로 삼을까, 이런 이야기 굉장히 많이 하잖아요. 설 밥상이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좀 잘 되려면 좀 정국이 안정되고 국민들이 편안하려면, 정치 뉴스를 즐거운 마음으로 보시려면 이렇게 하셔야 됩니다. 용산에 주문을 좀 해 주십시오, 교수님께서는.

▼김형준: 대통령은 이제 3대 개혁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노동 개혁도 있고 교육 개혁, 연금 개혁 있고. 제가 개인적으로 조사를 해보고 그 개혁보다도 더 지지율이 많은 게 있어요. 정치 개혁입니다.

◎범기영: 정치 개혁.

▼김형준: 대한민국 정치, 이런 식으로 가져가고 한다면, 지금 화가 나 있거든요. 정말 여야 모두 윤석열 대통령이 뭐 대통령으로서 정치 개혁을 주도할지는 모르겠지만 여야 다 같이 함께 대한민국을 좀 새롭게 만들기 위해서 우리 정치에 대한 기본적인 틀을 좀 바꾸는 그런 거를 좀 같이 함께해줬으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범기영: 3대 개혁도 좋지만, 정치 개혁, 국민들 짜증 나지 않게. 그게 제일 먼저 아니냐.

▼이택수: 저도 같은 입장인데요. 정치권이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정치권을 항상 걱정하는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어제 뉴스를 보니까 과천의 한 시의원들이 여당, 야당이 플래카드를 하나로, 현수막을 하나로 만들어서 우리가 같이 한마음으로 뛰겠습니다, 이런 글을 썼더라고요. 명절 때만이라도 통합하는, 화합하는 이런 모습을 정치권에서 좀 보여주면 어떨까 싶습니다.

◎범기영: 설에 가족들 모여서 정치 이야기는 하지 않으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기분이 좋을 리는 없을 것 같아요. 오늘 나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김형준 교수 그리고 이택수 대표였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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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사사건건] 여야, ‘설 밥상 민심’ 잡기 총력전…민심 흐름은?
    • 입력 2023-01-20 16:09:46
    • 수정2023-01-20 17:40:24
    사사건건
■ 방송시간 : 1월 20일 (금)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김형준/ 명지대 특임교수·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https://youtu.be/xy1VmHucrzg

◎범기영: 자막처럼 국민 마음은 누가 녹여주는 걸까요? 여의도 사사건건 시작합니다. 오늘은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 그리고 김형준 명지대 특임교수, 이렇게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형준: 안녕하세요?

▼이택수: 안녕하세요?

◎범기영: 먼저 국민의힘 상황부터 좀 볼까요? 최근 여론조사 결과부터 먼저 보고 시작하죠. 당 대표 적합도 조사를 해보면 요즘에 이렇게 나옵니다. 김기현 의원이 좀 가파르게 올라서죠? 다른 후보들은 다 조금씩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김기현 후보가 좀 많이 올라섭니다. 다른 조사를 보면 어떻습니까? 김기현 후보가 조금씩, 여론조사 기관마다 조금씩 다른데... 이게 당심 100%만 반영하기 때문에 이런 걸 좀 더 보시면 될 거예요. 김기현 후보가 23.6%. 이 정도면 오차범위 내인가요? 지금 여론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대표님부터 읽어주시죠.

▼이택수: 1월 초에 발표됐던 여론조사 결과들이 한 4개 정도 됐습니다. 거기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이 1위를 달리고 있었고 오차범위를 넘는 수준으로 2, 3위를 따돌리고 있었죠. 그러고 나서 1월 초순이 되기 전에 한길리서치라는 곳에서 1위이긴 1위인데 김기현 의원이 3위에서 2위로 올라가는 하나의 변곡점이 있었고요. 그다음에 나경원 전 의원이 부위원직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만 해임이 되면서부터는 오차범위를 넘는 수준까지 지금 격차가 벌어지면서 2위에서, 일부 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이긴 합니다만 3위까지 빠진 조사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범기영: 3위까지 내려갔군요.

▼이택수: 문화일보 조사가 그렇게 나왔는데요. 여하튼 단계별로 지금 제가 설명을 드렸습니다만 지금은 확실히 윤심이 직간접적으로 전해지면서 나경원 전 의원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하고 김기현 의원의 지지율이 많이 상승하는 그런 결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범기영: 일단 지금까지의 흐름은 그런데, 이 흐름이 좀 더 유지될 것으로 읽고 계십니까, 교수님?

▼김형준: 그런 의미에서 설 민심이 굉장히 중요할 거라고 저는 봐요. 지금 나온 여러 가지 조사를 보면 두 가지의 나름대로 우리가 짚어볼 부분이 있는데요. 그래서 압도적으로 김기현 후보가 높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이게 구도가 양자 구도냐, 삼자 구도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삼자 구도가 됐을 때 과연 50%를 넘을 수 있을 것인가. 왜냐하면, 처음에 보여준 그래프에 의하면 이게 지금 나경원 의원 같은 경우는 또 안철수 의원의 변화는 거의 없어요. 또 이런 부분에 대한 것들이 있기 때문에 구도에 대한 문제, 그리고 설 민심에서 그동안 내홍이라고 할 수 있는 국민의힘에 대한 부분이 어떻게 설 민심에서 반영될까, 하는 부분이 가장 큰 관전 포인트라고 보고요. 두 번째는 뭐냐 하면, 국민의힘의 지지층만 상대로 했고 그리고 더 나아가서 많아야 한 500명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범기영: 그렇죠. 표본이 적긴 합니다.

▼김형준: 표본이 굉장히 적습니다. 그래서 국민의 지지층과 당원들은 조금 다를 거라고 봐요. 다시 얘기해서 김기현 후보가 만약에 이걸 그대로 반영한다고 하면 지금보다는 높게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히려 당원들이 훨씬 더 정치적 학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 지지층보다는. 그런 면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본다면 설 민심 끝나고 나타날 수 있는 나름대로, 특히 이제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를 하느냐 안 하느냐, 이런 부분들이 이러한 지지율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범기영: 나경원 의원 쪽은 막판 장고에 들어가 있고요. 그 내용 좀 더 뒤에 살펴보죠. 김기현 의원하고 이준석 전 대표 발언 듣고 이어서 이야기 이어갈까요?

<녹취>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어제)
지금의 추세로 봐서는 굉장히 상승세가 가파르다. 현장에서 느끼는 우리 당심, 우리 당원들의 의지도 굉장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고요. 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잘하면 1차에 과반할 수 있겠다는 그런 기대도 가지고 있습니다.

<녹취>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제가 전당대회 나왔을 때 제가 마지막에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여론조사에서 한 54%까지 받은 적이 있거든요. 실제 전당대회 당원 투표 들어가면 제가 37% 이렇게 나왔었어요. 기본적으로 여론조사로는, 지지층 여론조사는 샘플링이 잘 안 돼요 그게.

◎범기영: 이준석 대표 이야기는 이거예요. 여론조사에서 표집하는 게 어느 당을 지지하십니까, 라고 여쭤보고 국민의힘을 지지합니다, 라고 답변하신 분들의 조사 결과만을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는데, 사실 이분들이 다 당원들은 아닐 거란 말이죠. 그래서 실제로 전당대회에 와서 투표하는 분들과는 다른 분들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조사를 그대로 믿을 수는 없다, 이렇게 해석하고 있는 거고. 실제로 많이 벌어질 거다, 이렇게 예상해야 됩니까? 이 대표는 많이 다를 거라는 얘기인데.

▼이택수: 지난 대선 경선 때 윤석열 대 홍준표 맞붙었잖아요? 그때 사실 당심을 추론하기 위해서 지금과 같은 방식의 일반 여론조사를 한 다음에 국민의힘 지지층을 따로 봤는데, 사실 그때도 국민의힘 지지층의 표심보다는 당심이 훨씬 더 보수적이었어요. 그래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그다지 그렇게 차이가 안 났었는데 당심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홍준표 후보보다 23%p나 크게 앞서는, 그래서 10%p 민심에서 앞섰던 홍준표 후보가 석패를 했죠.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전당대회를 치렀던 지난번 전당대회는 사실 다른 후보들하고 비교했을 때, 그때는 민심이 또 일부 반영이 돼 있었는데, 이준석 당시 당 대표 후보는 사실 민심에 조금 더 가까운, 그래서 지금 굳이 따지자면 민심이 곧 당심으로 추론되는 국민의힘 지지층 조사 결과가 있었고 실제 당심 투표가 있는데, 이준석 당 대표 같은 경우는 사실 민심에 가까운, 당시 다른 후보들은 조직력에서 조금 더 경쟁력이 있는, 그래서 국민의힘 지지층이라든지 당심에 조금 더 유리한 후보들이었는데, 그래서 이준석 대표는 저렇게 주장을 할 수가 있는데요. 실제 지금 김기현 의원하고 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의원의 이런 표심을 본다고 하면 실제 김기현 의원은 당심, 조직에 좀 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김기현 의원한테 조금 유리하게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조금 더 크다고 개인적으로는 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김기현 캠프에서는 이거 뭐 일단 결선까지 안 가기를 지금 바라고 있을 테고, 공개적으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준: 구도의 문제죠. 저는 삼자 구도가 펼쳐질 경우에는 저는 과반수 얻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을 거라고 보고요. 이런 조사 결과에 대해서 우리가 굉장히 관심을 갖는 부분은 뭐냐 하면, 수치가 얼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추세인데, 두 가지 효과가 있어요. 밴드왜건 효과가 있고 아주 우수, 아주 1등을 달리는 사람한테 편승하는 효과, 그러니까 또 나아가서는 추격하는 효과라고 해서 언더독 효과가 있거든요? 그런데 보통 통상적으로 보면 언더독 효과보다는 밴드왜건 효과가 더 강력하게 발휘가 되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이러한 조사 결과가 당심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본다는 부분이 있고요. 또 하나는 뭐냐 하면, 이게 굉장히 흥미로운 포인트인데, 지금 전체 한 85만 명의 당원들이 투표를 한다고 하는데, 그중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당 대표가 되고 나서 당원이 된 사람의 비율이 의외로 굉장히 높습니다.

◎범기영: 한 20만 명쯤 된다는 거 아니에요?

▼김형준: 그렇습니다. 20~30만 명 정도 되기 때문에, 이 흐름이 어떻게 나타나느냐에 따라서 결국은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밴드왜건 이펙트에 의해서 당원들이 움직이는 것이냐, 아니면 제가 두 번째에 말한 언더독 이펙트라고 해서 2등, 3등 추격자에 대해서 뭔가 같이 함께 가야지 흥행이 이루어진다는 그런 것이 작용될 것이냐는 것에 대해서 지금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일반적 추세로 봐서는 당연히 밴드왜건을 갖고 있는 김기현 후보한테 유리할 수 있는 부분도 있어요. 그래서 중요한 것은 이제 과연 나경원 전 의원이 과연 출마를 하느냐, 또 출마를 안 할 경우에 유승민 전 의원도 출마 여부가 거기에 서로 연동돼 있다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나경원 전 의원이 만약에 불출마하면 저는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더 높아질 거라고 보고 있는 거거든요.

◎범기영: 더 높아진다.

▼김형준: 반대로 만약에 출마를 하면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은 낮아질 거다. 서로 연계돼 있기 때문에 결국 선거는 구도, 어떤 구도가 만들어지느냐에 따라서 좀 변화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범기영: 결국에는 구도다, 라고 계속 읽어주고 계시고요. 나경원 의원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 요즘에 진짜 핵심 인물이 돼 있죠? 반윤이라는 낙인이 딱 찍혀 있는데, 공개 일정 없이 계속 장고 중입니다. 어제 퇴근길에 기자들 만나서 한 발언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Q. 당 대표 출마 여부?
<녹취> 나경원 / 전 국민의힘 의원 (어제)
며칠간 좀 저의 지난 정치 여정에 관해서 좀 생각해 보고 뒤돌아보고 있습니다. 생각을 곧 정리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Q. 죽었다 깨도 '반윤'은 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는데 현재 상황에 비춰보면 본인의 포지션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녹취> 나경원 / 전 국민의힘 의원 (어제)
이 정도 하시죠. 내가 다시 뭐, 입장은 늘 같은 입장을 지금 가지고 있고요. 이 정도 할게요. 곧 말씀드릴게요.

◎범기영: 밤에 야외에서 해서 그런지 좀 초췌해 보이기도 하고요. 결단을 내렸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읽어야 됩니까, 저 말은?

▼이택수: 저도 나름대로 취재를 해보고 있습니다. 이제 매체에 나와서 얘기하는 분은 박종희 전 의원,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박종희 전 의원은 이제 출마할 것으로 지금 예상이 되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고. 그런데 저는 나름대로 보좌관들 인맥이 있어서 나경원 전 위원장과 가까운 보좌진들의 단체 카톡에 있는 그분들의 얘기를 간접적으로 들었는데, 사실 조금 적극적인 부분에서 소극적인 태도로 바뀌었다는 그들을 아는 또 다른 보좌진들로부터 얘기를 오늘 아침에 들었는데, 아무튼 나경원 전 위원장은 굉장히 고심이 될 수밖에 없고 과거에 이제 정치적인 경로들을 본다고 하면 과거에 바른미래당으로 가려고 하다가도 조금 끝에 가서 다시 당시 자유한국당이었나요? 남아 있었죠? 그래서 굉장히 신중한 스타일이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는 그 단체방에 있는 여러 참모들이 이런저런 얘기를 할 텐데, 아마 과거의 히스토리를 보면 조금 접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라는 게 제 개인적인 추론인데, 박종희 전 의원은 오늘 아침 방송 보니까 이제 장소까지 물색했다는 이런 이야기들을...

◎범기영: 보수의 상징성 있는 장소를 찾고 있다.

▼이택수: 그래서 출마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은데, 여의도 아무튼 정가에 있는 소식통들에 의하면 아직은 반반인 것 같습니다.

◎범기영: 아직 반반이다. 대통령은 내일 귀국 이제 하는데, 순방 기간 동안 여러 경제, 이런 행보를 벌이고 있는데 당내에서 이런 모습 비추는 게 좋지 않아 보여서 일단은 기다리겠다는 자세였단 말이죠. 어떤 결론을 내릴까요? 구도 말씀 계속해오셔서.

▼김형준: 구도 말고 이제 중요한 게 선거나 이럴 적에 정치적인 프레임에 대한 거거든요? 어떤 식으로 비춰지느냐, 그래서 제일 곤혹스러운 게 이걸 거예요. 왜 별안간 윤석열 핵심 측근에서 나경원 전 의원을 반윤의 우두머리라고 했을까. 그러니까 친윤, 반윤 프레임으로 만들어진 거거든요. 그런데 나경원 의원 개인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그 부분이 굉장히 어려운 선택인 것 같아요. 본인이 나가게 되면 반윤이 되기 때문에. 나경원 의원이 원조 친윤 아닌가요, 엄밀하게 따지면? 그렇게 열심히 또 선거운동도 했고 황교안 대표 때는 원내대표를 해서 적극적으로 정통 보수의 길을 걸었는데, 거기에 대해서 반윤이라고 하는 데 대한 부담감이 그 어느 때보다 큰 거다. 그래서 결국 결정을 할 때는 현재보다는 미래의 정치, 미래를 보고 하는 거거든요. 현 정부가 예를 들어서 집권한 지 한 3년이 지났다든지 그러면 모르지만 현 정부 출범하고 10개월 만에 치러진 전당대회라고 한다면 본인의 정치적 미래를 더 많이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이 출마가 곧 반윤이고 반윤이 됐을 경우에 올 수 있는 정치적인 나름대로 득실 면에서 봤을 때는 득보다는 실이 훨씬 많고, 뭐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본다면 모르지만 지금 여론이라는 건, 데이터는 거짓말하지 않거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고심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위치가 아닌가, 라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범기영: 그런데 여론조사를 보면, 여러 차례. 윤핵관의 존재, 윤핵관의 어떤 행동, 이런 거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상당히 많이 읽혀왔었고, 그동안. 그래서 나경원 의원은 보면 친윤, 반윤핵관, 이런 식으로 전선을 짜보려고 하는 노력도 있었던 것 같아요. 물론 비서실장의 입장문으로 완전히 깨져버리긴 했지만 그런 흐름을 더 가져가는 건 어렵다고 보십니까?

▼이택수: 이미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죠. 그래서 나경원 전 위원장의 말이라든지 어떤 표정을 봐도 굉장히 해임당한 이후에 또 비서실장의 입장 표명이 있은 다음에 또 굉장히 시시각각 변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게 됐는데, 일단 추세가 그렇게 반영이 되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오늘 발표된 또 여론조사를 보면 지난주보다도 또 지지난 주보다도 많이 빠지는, 고정표가 한 25%p는 있지 않겠느냐고 봤는데 오늘 마지막 조사는 그것도 조금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확실히 민심이 반영이 돼 있으면 한번 해볼 만한 전당대회라고 볼 수 있겠는데, 지금 당심만 반영이 되는 경선 룰 때문에 사실 나경원 전 위원장 입장에서는 너무 사실 불리한 판이었고, 거기다가 당심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윤심이 여러 윤핵관들에 의해서 지금 표명이 되고 있는데, 아무튼 최근 1년 한 며칠 사이에 이런 윤핵관들의 입장 표명은 당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좀 사실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된 거죠.

◎범기영: 그러니까 바라보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약간 좀 어리둥절하기도 하거든요.

▼김형준: 그렇죠.

◎범기영: 이게 갑자기 무슨 일인가 싶은, 그러니까 당 밖에 있는 민주당 세력을 향해서 이야기하는 것보다 어찌 보면 더 거친 표현들이 나오니까.

▼김형준: 그러니까 한 정치 평론가가 얘기한 게 굉장히 와 닿는데, 옛날에 이준석 전 대표와 관련된 거는 이준석 개인에 관련돼서 예를 들어서 긴장 관계였다고 한다면 나경원 전 의원은 개인이 아니라 보수 세력에 대한 반격으로 보기 때문에 그 부분이 지금 다른 거예요, 정통 보수니까. 다만 이제 흥미로운 포인트는 이걸 계속 생각하고 있을 거예요. 마지막 최종 결정은 당원 100%가 중요한 게 아니라 오히려 결선투표제 때문에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을지도 모른다는 거죠. 그러니까 1등, 2등, 3등인데, 2등이 누가 되든 3등이 누가 되든 2등, 3등이 연대를 했을 경우에 1등을 이길 수 있다고 하는 그 부분에 대한 확신이 서느냐 안 서느냐 부분인데, 보통 이제 지금 여론조사 추이를 본다고 하더라도 3명이 나올 경우에는 과반 얻기가 그렇게 쉽지 않거든요. 이제 이런 것들이 여러 가지 나름대로 고려 요소가 되겠지만 저는 우리 나 전 의원한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여론조사 수치를 받고 결정을 하는 게 아니에요. 제가 향후 정치적인 행보라든지 또 내년 총선까지도 생각을 하면서 어떤 것이 더 훨씬 더 자신에게 정치적인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냐, 이런 부분을 가지고 숙고를 해야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범기영: 왜 나경원 캠프 쪽에서 여론조작, 이런 표현까지 있었고. 그다음에 혹시 전화 통화나 접촉이 좀 있었습니까?

▼이택수: 아닙니다. 박종희 전 의원하고 전화 통화는 한 번 했었고 저희가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던 게 지난 토요일이었는데, 거기에서 처음으로 김기현 의원이 1위로 올라섰던, 오차범위 내이긴 했습니다만 당시 6%p 앞서는 결과였는데, 그때 전화 통화를 하고 나서 바로 SNS를 통해서 여론조사에 대해서 비판적인 견해를 피력하고 또 일부 방송에 나가서는 여론조작, 공작, 이런 표현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저의 개인 SNS를 통해서 법적 대응을 시사를 했는데, 그 이외에는 이제 그런 소통은 없었습니다만 저희 리얼미터 입장에서는 다행스럽게 그 이후 추후 여론조사 타사의 보도들이 연이어서 발표되면서 여론조사에 대한 의구심은 많이 상쇄가 됐다고 봅니다.

◎범기영: 다른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왔으니까.

▼이택수: 그리고 더 벌어졌으니까요. 그런데 물론 이제 오늘 아침 방송을 보니까 박종희 전 의원이 당심은 또 국민의힘 지지층, 민심과 다를 수 있다고 얘기를 하면서 또 다른 국면으로 지금 가고 있는데, 여전히 아무튼 추세 면에서는 나경원 전 위원장의 지지율이 많이 빠지고 있기 때문에 고심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겠죠.

◎범기영: 사적으로도 나 위원장을 좀 잘 아시는 거죠, 대표님은?

▼이택수: 나경원 전 위원장은 워낙 두루 많은 언론인, 정치 평론가, 여론조사 전문가들을 많이 만나는, 왜냐하면 주요 당직을, 여러 당직을 겪었기 때문에. 그래서 네트워크가 넓으신 편이고요. 저도 이제 여느 평론가나 여론조사 전문가처럼 몇 차례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도 했었죠. 만약에 저한테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물어봤으면 이번 경선 룰이 워낙 불리하게 짜여졌기 때문에, 사실 이제 그 나경원 전 위원장이 지난 전당대회 때 이준석 후보하고 붙었을 때, 그때는 사실 민심보다는 조직력이 좀 앞섰었고, 서울시장 선거에 있어서는 오세훈 당시 후보보다 또 조직보다는 바람이, 선거라는 게 상대적으로 이루어지잖아요. 그런 면에서 경선 룰이 굉장히 중요한데, 경선 룰이 이번에 굉장히 불리했기 때문에 만약에 연락이 왔다면 제가 만류를 하고 싶었다는 얘기를 다른 방송에서 했는데 아무튼 그 내용 자체가, 당시에는 출마 의지가 워낙 확고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출마 의지를 좀 꺾는 듯한 발언이었다고 본 것 같아요. 그래서 박종희 전 의원이 굉장히 비판적으로, 어떻게 여론조사 전문가가 그런 예측을 하느냐고 해서, 그런데 충분히 이해합니다. 왜냐하면, 여론조사의 변곡점이 그때부터 또 시작이 됐고 바로 제가 방송한 다음 날 해임이 됐기 때문에, 좀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해는 합니다만 그래도 여론조사를 여론공작, 이런 표현을 하는 것은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범기영: 지금도 같은 생각이세요? 만약에 물어온다면 출마를 만류하시는...

▼이택수: 저는 지금이라도 전당대회 때 민심이 한 30%, 50% 반영이 되는 경선 룰이라고 하면 저는 한번 해볼 만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당심 100%이기 때문에, 그리고 당원들의 구성이 어떻게 돼 있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초선 의원들의 한 50명가량이 지금 윤석열 대통령한테 사과하라는 지경까지 이르렀기 때문에 사실 굉장히 수직적으로 당심은 내려갈 수밖에 없는 구조가 여전하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 전 의원한테 만약에 연락이 온다면 여전히 만류하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범기영: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게 큰 틀에서 한국 정치 혹은 정당, 이런 미래에 대한 고려가 또한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정치인 본인이 어떻게 성장해 나갈 거냐, 이런 고민도 물론 하고 있을 거란 말이죠.

▼김형준: 그렇죠.

◎범기영: 그런 걸 봤을 때는 어떤 충고를 주시겠어요?

▼김형준: 실제로 보면 자유 경쟁 체제 속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에는 누구나 다 나올 수 있는 그런 거죠.

◎범기영: 물론입니다.

▼김형준: 그런데 누구는 나오면 안 되고 누구는 나와도 되고, 이게 큰 틀 속에서 보면 이제 공정이라는 그런 프레임을 가지고 본다면 안 맞는 것은 맞아요. 그런데 정치의 과정을 수없이 보아오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자기가 판단을 할 때의 근거는 명분이거든요? 그러면 정말 당 대표 선거에 나오고 싶었다고 한다면 저출산고령사회 부위원장 맡지 말았었어야죠.

◎범기영: 애초에.

▼김형준: 애초에. 그리고 또 거기다가 대통령은 또 기후대사까지, 2개의 장관급을 줬다는 것은 그 일에 집중을 하라는 게 함축돼 있는 게 아닌가요? 거기에서 저는 1차적으로 전략적 실패를 했다고 보고 있고. 두 번째는 그 이후에 이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출산 시에 탕감에 대한 문제가 나와서 정책적 충돌을 했다면 이 부분에 관련돼서 빨리 적극적으로 실은... 물론 그게 어떤 경우 때문에 대통령과 면담이 안 됐는지는 모르지만 그런 과정을 어쨌든 간에 거쳤어야 됐는데 그런 것도 생략된 상태이기 때문에, 그래서 여러 가지 보면 전략적 실수를 너무 많이 했어요. 그런 부분들이 좀 안타깝지만 지금 와서 최종 결정은 본인이 해야 되겠지만 여러 뭐 또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르고 그런 문자를 쓰니까,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도 있고, 음악이 아름다운 것은 쉼표가 있어서 아름다운 것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미국에서는 항상 평가를 할 때 영어를 쓰면 죄송하지만, Fatigue라는 용어를 많이 써요, 피로감. 그러니까 어떠한 정치인이 계속해서 피로감을 줬을 경우에는 반감이 있을 수가 있는데, 지금 또 마찬가지로 너무 지나치게 나경원 전 의원을 압박하는 것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도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이런 것이 지금 충돌하고 있어서 한마디로 저는 지금까지 이런 상황을 별로 그렇게 경험을 해보지 못해가지고 어떤 결론이 날지 한번 좀 지켜봐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범기영: 여론에서 혹시 이런 기류가 좀 포착이 됩니까? 그러니까 대통령실이나 여당 내의 주류 세력이 나경원 전 위원장을 향해서 거세게 지금 압박하고 있는데, 이게 과연 온당하냐, 이런 걸 판단해볼 수 있을 만한 조사가 있습니까?

▼이택수: 일부 여론조사 기관들이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혹은 윤핵관들의 정치적 개입이 있느냐고 물어보면 있다고 보는 의견이 더 많은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없다는 의견이 또 다수예요. 그래서 국민의힘 지지층은 확실히 아직까지는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 초기이고 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가 한때는 20%대까지 내려간 적이 있습니다만 지금은 30% 후반에서 또 40% 초반까지 나오는 결과들이 있기 때문에 아직은 국민의힘 지지층이 윤석열 대통령한테 지지를 보내고 있고 특히 당심에서는 허니문 기간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과거 선거에서도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가 40%가 넘고 또 집권 1년 반 전까지는 당심과 또 대통령심이 굉장히 일치되는 견해들을 많이 여론조사에서 볼 수 있었거든요. 아직까지는 그런 기간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범기영: 더구나 이준석 대표와 거세게 부딪치는 집권 초의 이 상황을 또 그 지지층들은 굉장히 우려를 갖고 봤을 거기 때문에 그런 것도 좀 반영이 될 것 같기도 하네요. 나경원 의원 이야기를 길게 했는데 안철수 의원 이야기도 좀 하죠.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했고요. 그전에 오늘 아침 라디오에 출연해서 한 발언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법조 대통령과 법조 대표의 그런 조합보다도 오히려 법조 대통령과 과학기술인 대표가 이렇게 당을 맡는다면 그것은 굉장히 최상의 조합이다. 결선투표에서는 제 상대가 누구든 저는 이길 자신이 있다고 확실하게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안철수 의원의 시각은 저 멀리 결선투표에 가 있고요. 이렇게 자신하는 것은 여론조사 결과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저희 그래픽 만들어놨는데, 결선투표에 이 두 사람이 맞붙는다면 누구를 지지하시겠습니까, 라고 역시 국민의힘 지지층에 여쭤보면 이렇게 답합니다. 안철수 후보가 누구랑 맞붙어도 이기는 걸로 나오죠? 지금 이 조사를 보면 오차범위도 넘어서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거는 이 자체로 의미가 좀 있다고 봐야 되는 걸까요?

▼이택수: 그렇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 같은 경우는 기대할 수 있는 수치였고요. 이후에 조사가 나온다면 김기현 의원의 지지율이 더 많이 높아졌기 때문에 양자 대결에서 안철수 전 대표를 이기는 결과들이 나올 수는 있겠습니다만 여하튼 해볼 만하다는 겁니다. 특히 나경원 전 위원장의 지지층이 양자 대결에서 김기현 대 안철수로 갔을 경우에는 많은 상당수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왜냐하면 이제는 반윤으로 포지션이 됐기 때문에 또 나경원 전 위원장 지지층은 굉장히 화가 나 있죠. 그래서 안철수 의원한테, 적의 적은 동지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몰표를 보내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 번 해볼 만하다는 것인데, 실제 당심은 어떻게 될지. 그런데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아무튼 지난 대선 때 확실히 더 국민의힘 지지층보다도 보수적이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여전히 김기현 의원이 조금 유리한 상황이 아닌가, 라고 보여지는데요. 안철수 전 대표 입장에서는 충분히 해볼 만하다. 그리고 나경원 전 위원장의 만약에 도움이나 지지 선언이 있다고 하면 더 시너지가 날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흥행할 수 있는 하나의 요인이라고도 보여지거든요. 만약에 안철수 전 대표의 역할까지 없고 이렇게 팽팽하지 않다고 하면 아마 컨벤션 효과가 거의 없을 수도 있습니다.

◎범기영: 안철수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연대보증인이다, 이런 표현을 계속 쓰면서 윤심에도 호소하고 반대쪽에 있는 것도 좀 잡아보려고 하고, 여러 포지션을 보여주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준: 실제로 보면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가 안 됐으면 저는 거의 선거에 승리하지 못했을 거라고 볼 정도로...

◎범기영: 막판에 그게 굉장히 컸다고 보시는군요.

▼김형준: 컸었죠. 공동 정부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 실제로 보면 내년도 총선에서 승리 목표가 아마 국민의힘의 최대 목표라고 보는데요. 그렇다고 한다면 당연히 수도권 그리고 MZ 20~30대, 중도층에서의 표를 가져올 수 있어야만이 수도권 선거 승리가 될 수 있다고 보는데요. 그러면 그거를 누가 주도할 수 있느냐는 것에 대해서 본인이 가장 큰 강점을 갖고 있다고 얘기를 하고 있고 또 두 번째 강점은 뭐냐 하면, 이 정부 인수위원장 아닌가요? 그러면 당연히 이 정부가 추구하는 핵심 과제를 같이 끌어갈 수 있다고 하는 부분 속에서 자기가 무엇보다도 강점이 있다고 얘기하는 부분이 있어서 아까 제가 모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그래서 삼자 구도가 됐을 경우에 3위 하는 사람의 표가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하는데, 아까 그 그래프를 보면 14~15일 날 한 거기 때문에 지금보다도 한 5일 정도 지난, 그사이에 어마어마한 변화가 지금 오고 있어요.

◎범기영: 그렇습니다.

▼김형준: 그렇기 때문에 단정 짓지는 못하지만, 하여튼 저 조사에 나경원 지지층의 70%가 양자 대결 구도 할 때 안철수 후보한테 가는 것으로 나와 있기 때문에 그것이 어떻게 변화될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간에 본인이 봤을 때는 끝까지 양자 대결 구도로 하게 되면 또 이런 것도 있지 않습니까? 물론 룰이 다르기 때문에, 2014년 7월 달에 김무성, 비박의 김무성과 정말 친박의 서청원 후보가 격돌했거든요? 다 서청원 의원이 아마 유리할 거다, 현직 대통령이 지지를 했으니까.

◎범기영: 그랬었죠.

▼김형준: 그랬는데도 불구하고 이겼어요, 김무성. 그때는 여론조사 30%라는 게 포함이 됐었기 때문에 그게 가능한데, 지금 100%만 있을 때 어떨까, 양자 대결 구도가 됐을 때. 그것도 하나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라고 저는 봅니다.

◎범기영: 그런데 당원들이, 이 85만 명이 균질한 집단이 아니기 때문에, 그 안에도 굉장히 다양한 세대도 있고 계층, 경제 규모, 이게 다 다르잖아요. 특히 나중에 입당한 이런 분들의 사고는 다를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이택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초선의 상당 부분이, 50명이면 50%가 넘는 분들이 지금 윤석열, 윤심을 지지한 거고 나경원 전 위원장을 좀 비난한 건데. 그것이 내년 총선의 공천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만약에 이번 전당대회 때 지역별로 표심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만약에 특정 지역에서 윤심의 반영도가 떨어지고 경쟁 후보가 만약에 많은 득표를 하게 된다면 공천에서 굉장히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고요. 그런 차원에서 지금 어떻게 보면 줄 세우기 논란이 있습니다만 당심 100%이기 때문에 그런 당협위원장들 또 현역 의원들의 고심이 클 수밖에 없고, 말씀드린 대로 정권 초기이기 때문에 윤심을 사실 우리가 눈치 보기라고 이제 비판적으로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렇게 지금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당 안팎의 비판도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아무튼 그렇게 현실이 가고 있기 때문에 나 전 위원장의 고심이 클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김형준: 국민의힘의 당원 구조를 보면 영남이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최근에는 수도권과 영남이 거의 비슷하게 돼 있어요. 그러니까 수도권에 있는 당원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 누가 수도권 승리의 역할을 할 거냐가 또 굉장히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결국은 설 민심, 선거 구도 그리고 당원들의 전략적 투표, 더 나아가서 결선투표제, 이 네 가지가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가느냐에 따라서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아마 좀 더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범기영: 보기 나름일 것 같아요. 지금 조기에 지나치게 과열된다, 이렇게 판단할 수도 있겠고.

▼김형준: 그렇습니다.

◎범기영: 한편으로는 굉장히 시선을 끌면서 벌써부터 컨벤션 효과가 커진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조수진 의원이 SNS에 이런 사진을 올렸던데요. 지지층 중에는 굉장히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나 봐요. 이게 이제 명절 앞두고 목동, 지역구가 양천이잖아요? 목동 저기... 뭐죠? 노인회관, 이런 데를 쭉 이렇게 인사를 하러 다니는데, 어느 어르신이 급하게 써서 이렇게 메모를 줬다는 거예요. 내용을 보면, 오만과 편견으로 진흙탕 싸움하는 후보, 이런 세력에게 눈살을 찌푸리는 일이 없게 해 달라. 승자도 패자도 함께 웃고 화합을 보고 싶다. 정말 걱정이 많이 되시는 거죠, 이 어르신은. 80대 어르신이 주셨다는데. 좀 조언을 주십시오, 어떤 모습으로 가야 좋을지.

▼김형준: 왜 전당대회를 하는 거죠? 그러니까 그 기본에 충실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누구를 위한 전당대회고 왜 전당대회를 하느냐. 결국은 정권 교체해서 제가 볼 때는 내년도 총선이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서 윤석열 정부의 정말 자기가 국정운영을 할 수 있는 동력을 얻는데, 이런 식으로 분열과 그리고 더 나아가서 갈등의 전당대회를 했을 경우는 저는 컨벤션 효과가 어려울 수밖에 없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김기현 의원이 얘기한 연포탕 얘기를 하잖아요, 연대하고 포용하고 화합하는. 그게 말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으로 서로 각자 보여줘야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범기영: 정당 지지율 그래프를 잠시 좀 보고 이야기를 할까요? 최근 정당 지지율을 보면 국민의힘이 어떤 영향으로 봐야 될지 모르겠어요. 최근에 당내에서는 굉장히 잡음이 많은데, 일단 이 조사에서는 꽤 치고 올라가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니까 이 기류를 더 이어가고 싶을 거 아니에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이택수: 일종의 컨벤션 효과도 일부 있을 거고요. 그다음에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가 최근 들어서 아무튼 조금 상승을 했기 때문에 같이 궤를 하고 있는 것 같고, 민주당 같은 경우는 이재명 당 대표 사법 리스크 때문에 워낙 검찰 관련된 보도들이 있고 하다 보니까 조금 지지율이 소폭 하락할 수밖에 없고, 사실 민주당이 지금 거대 야당이긴 합니다만 야당이기 때문에 전화 면접 조사에서는 조금 무당층으로 많이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역대 정권에서 야당 지지율은 늘 자동 응답 방식에서는 그나마 조금 사회 표집이 잡히는데 전화 면접 조사에서는 무당층으로 많이 잡히기 때문에...

◎범기영: 스스로 밝히지 않으려고 하는군요.

▼이택수: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옆에 이제 사람이 있는 경우에 자기가 야당을 지지한다는 얘기를 잘 못 하는 경향성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아무튼 추세 자체는 지금 민주당이 조금 약세를 보이고 있고 국민의힘은 아무튼 컨벤션 효과가 있다고 봐야 되겠죠. 왜냐하면, 지금 김기현, 나경원, 이렇게 윤심 대 반윤, 이렇게 갈등하는 과정에서 많은 국민들이 일단 관심을 갖게 되고 또 재미를 느끼고 댓글도 많이 달고 하다 보니까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더라는 얘기죠. 그래서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데, 지금 또 해외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여러 가지 논란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해외 순방할 때 지지율이 조금 올라가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당 지지율도 일부 견인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지금 추세는 국민의힘은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김형준: 그런데 저거는 민주당한테 주는 경고예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지금 민주당은 4무 정치에 빠져 있어요, 제가 볼 때는. 승복은 없고 투쟁만 있다. 민생은 없고 방탄만 있다. 당내 민주화는 없고 이재명의 사당화가 있고 그리고 더 나아가서 반성은 없고 프레임만 있다. 이게 실질적으로 보면 민주당이 과거의 정말 민주당다운 모습을 보이느냐. 저는 민주당이 빨리 민주당다움을 회복하지 않으면 저 추세는 더 악화될 거라고 볼 수밖에 없는, 이 부분 속에서 지금 국민의힘 지지가 올라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민주당의 지지가 저런 식으로 계속해서 추락하고 있다는 데 대해서 정말 민주당 지도부를 포함해서 많은 생각을 하는 그런 조사 결과가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범기영: 여당이 치고 올라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민주당이 묶여 있거나 빠지는...

▼김형준: 그렇습니다.

◎범기영: 이 흐름을 잘 봐야 된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 상황, 이걸 어떻게 보십니까, 이렇게 여쭤보면 여론은 또 이렇게 반영합니다.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다, 이런 답변이 많아요. 거의 절반에 가깝습니다.

▼김형준: 그렇습니다.

◎범기영: 이 조사는 어떻게 읽어야 될까요?

▼이택수: 이제 정치 보복 목적의 수사라는 민주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응답이 44%인데, 이게 이제 자동 응답 방식에서 나타나는 민주당 지지율 정도거든요. 나머지는 국민의힘 지지층이라든지 아니면 무당층에 속하는 분들은 그래도 검찰 조사는 일단 받고 재판, 법원의 판단을 기다려야 되는 것이 아니냐. 그래서 일단 국민을 수사 자체는 법과 원칙에 따른 긍정적인 평가가 대략 한 50% 안팎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이재명 대표의 검찰 수사 과정의 행보, 이런 부분들이 좀 고심이 될 수밖에 없는 부분, 그래서 출두를 거부하기보다는 당당하게 나가서 조사를 받겠다, 이런 입장으로 나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범기영: 이제 시간이 벌써 거의 다 됐는데, 일단 윤 대통령이 순방만 나가면 오히려 잡음이 많아지면서 지지율이 빠지는 경향을 보이다가 이번에 조금 다른 것 같아요. 그런데 돌아오면, 일단 내일 돌아오는데, 국정 수행 평가 조사 결과를 보면 지금 이렇습니다. 추세를 보면 부정 평가가 조금조금씩 내려오는 기류는 분명하고요. 긍정 평가는 조금조금씩 올라오죠? 급격한 변화는 아닙니다만 아무튼 추세는 저렇게 흘러가고 있는 겁니다. 어느 정도나 성공해야 국민이 좋은 거니까.

▼김형준: 그렇습니다.

◎범기영: 지지율 추이를 봐도 흐름은 보이죠? 한 번 X 자로 완전히 뒤바뀌었다가 조금조금씩 올라오고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제 설 명절 앞두고 민심의 어떤 걸 주제로 화두로 삼을까, 이런 이야기 굉장히 많이 하잖아요. 설 밥상이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좀 잘 되려면 좀 정국이 안정되고 국민들이 편안하려면, 정치 뉴스를 즐거운 마음으로 보시려면 이렇게 하셔야 됩니다. 용산에 주문을 좀 해 주십시오, 교수님께서는.

▼김형준: 대통령은 이제 3대 개혁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노동 개혁도 있고 교육 개혁, 연금 개혁 있고. 제가 개인적으로 조사를 해보고 그 개혁보다도 더 지지율이 많은 게 있어요. 정치 개혁입니다.

◎범기영: 정치 개혁.

▼김형준: 대한민국 정치, 이런 식으로 가져가고 한다면, 지금 화가 나 있거든요. 정말 여야 모두 윤석열 대통령이 뭐 대통령으로서 정치 개혁을 주도할지는 모르겠지만 여야 다 같이 함께 대한민국을 좀 새롭게 만들기 위해서 우리 정치에 대한 기본적인 틀을 좀 바꾸는 그런 거를 좀 같이 함께해줬으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범기영: 3대 개혁도 좋지만, 정치 개혁, 국민들 짜증 나지 않게. 그게 제일 먼저 아니냐.

▼이택수: 저도 같은 입장인데요. 정치권이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정치권을 항상 걱정하는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어제 뉴스를 보니까 과천의 한 시의원들이 여당, 야당이 플래카드를 하나로, 현수막을 하나로 만들어서 우리가 같이 한마음으로 뛰겠습니다, 이런 글을 썼더라고요. 명절 때만이라도 통합하는, 화합하는 이런 모습을 정치권에서 좀 보여주면 어떨까 싶습니다.

◎범기영: 설에 가족들 모여서 정치 이야기는 하지 않으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기분이 좋을 리는 없을 것 같아요. 오늘 나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김형준 교수 그리고 이택수 대표였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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