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진품명품 25억 원짜리 청자 등장…역대 최고 감정가

1995년부터 방송된 KBS 1TV 'TV쇼 진품명품'에서 25억 원에 달하는 역대 최고 감정가 기록이 세워졌습니다.

오늘(22일) 오전 11시 방송된 '진품명품'에는 국보급으로 평가되는 '청자 음각 연화문 매병'이 등장해 감정가 25억 원이 책정됐습니다. 지난 2015년 5월 24일 1천 회 특집방송에 출품된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채색신유본'이 기록한 25억 원과 같은 액수입니다.

자료: KBS 1TV, TV쇼 진품명품 (2023년 1월 22일)

영롱한 비색 빛깔인 이 의뢰품은 화려한 연꽃과 구름무늬가 새겨져 있습니다. 의뢰품은 국보 제97호 '청자 음각 연화 당초문 매병'과 국보 제254호 '청자 음각 연화문 유개 매병'과 흡사한 형태로, 고려 시대 청자 가마터인 전남 강진요에서 제작한 왕실용 도자기로 추정됩니다.

김준영 도자기 감정위원은 '이번에 나온 의뢰품은 음각기법이 성행했던 11~12세기 때 제작된 최고 수준의 고려청자'라고 평가하면서 '병과 뚜껑이 온전히 보존돼 있는 귀한 도자기이고, 한눈에 봐도 기품이 넘치고 보기에 참 아름답다'라고 말했습니다.

자료: KBS 1TV, TV쇼 진품명품 (2023년 1월 22일)

의뢰인은 '감정을 맡겼던 고려청자는 박물관을 준비하고 있는 집안 어른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습니다. 의뢰인은 또 뚜껑이 잘 보존된 청자의 가치와 문양의 의미를 알고 싶어서 'TV쇼 진품명품'에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감정가가 25억 원으로 나오자, 의뢰인은 '국보급 보물이라고 하니까 더 귀하게 여기고 잘 보관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방송에는 섬세한 문양을 새긴 다양한 종류의 떡살과 다식판, 효제문자도 8폭 병풍도 등장했습니다.

'진품명품'은 전문 감정위원의 예리한 시선으로 우리 고미술품의 진가를 확인하는 KBS 1TV 교양 프로그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