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경찰, 시위대 구금 위해 대학 교정에 장갑차 진입

입력 2023.01.23 (07:19) 수정 2023.01.2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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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경찰이 반정부 시위대 구금을 위해 장갑차를 앞세워 대학 교정에 진입했습니다.

현지 시각 22일 페루 RPP방송과 안디나 통신 등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리마에 있는 국립 산마르코스 대학교에서 반정부 시위대와 학생 등 193명을 무더기로 체포해 구금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이른바 '페루 점령' 혹은 '페루 접수'로 불리는 시위를 위해 전국에서 집결한 시위대가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이들과 학교 보안요원 간 마찰이 생기자 대학 측이 경찰에 관련 사안을 신고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장갑차로 철문을 부순 뒤 캠퍼스에 들어가 기숙사 등지에 있던 시위대를 강제 퇴거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에 저항하는 200여 명을 붙잡았고, 이후 임신부를 비롯해 일부 시위와 관련 없는 이들은 풀려나 총 193명을 구금했습니다.

이 같은 경찰 대응에 대해 대학생들은 "무자비한 탄압"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으며, 거리 행진도 이어갔습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성명을 내 "비상사태라 할지라도 적법 절차에 대한 권리까지 사라지지는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시위 여파에 따른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 폐쇄로 발이 묶였던 관광객 400여명은 인근 쿠스코 등지로 안전하게 이동한 상태라고 페루 정부는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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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루 경찰, 시위대 구금 위해 대학 교정에 장갑차 진입
    • 입력 2023-01-23 07:19:32
    • 수정2023-01-23 08:29:07
    국제
페루 경찰이 반정부 시위대 구금을 위해 장갑차를 앞세워 대학 교정에 진입했습니다.

현지 시각 22일 페루 RPP방송과 안디나 통신 등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리마에 있는 국립 산마르코스 대학교에서 반정부 시위대와 학생 등 193명을 무더기로 체포해 구금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이른바 '페루 점령' 혹은 '페루 접수'로 불리는 시위를 위해 전국에서 집결한 시위대가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이들과 학교 보안요원 간 마찰이 생기자 대학 측이 경찰에 관련 사안을 신고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장갑차로 철문을 부순 뒤 캠퍼스에 들어가 기숙사 등지에 있던 시위대를 강제 퇴거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에 저항하는 200여 명을 붙잡았고, 이후 임신부를 비롯해 일부 시위와 관련 없는 이들은 풀려나 총 193명을 구금했습니다.

이 같은 경찰 대응에 대해 대학생들은 "무자비한 탄압"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으며, 거리 행진도 이어갔습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성명을 내 "비상사태라 할지라도 적법 절차에 대한 권리까지 사라지지는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시위 여파에 따른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 폐쇄로 발이 묶였던 관광객 400여명은 인근 쿠스코 등지로 안전하게 이동한 상태라고 페루 정부는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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