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안 낳는 중국, 분유시장 3분의 1 사라질 수도”

중국의 출생률 저하가 계속될 경우 분유 시장의 3분의 1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에 따르면 아다 리 BI 애널리스트는 소매가격 기준 중국 분유 시장 규모가 2021년 1,730억 위안(약 31조5천억원)에서 2025년에는 1,170억 위안(약 21조3천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는 중국 내 분유 시장 규모가 4년 만에 32.3%가량 감소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출생인구는 956만 명으로 전년 대비 9.98% 줄어들었으며, 인구 1천명당 출생자 수는 6.77명으로 전년 대비 0.75명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중국 전체인구 수는 대약진운동과 그에 따른 기근이 닥쳤던 1961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85만 명 감소해 14억1천175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작아지는 파이를 놓고 분유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만큼 가격을 대폭 올리는 식으로 판매량 저하에 대응하기 어려운 점도 기업들에 악재로 지목됐습니다.

중국의 출생률 저하는 분유 등 유아용품 시장뿐만 아니라 중국 전체 경제 성장률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BI의 에릭 주 이코노미스트는 별도 보고서를 통해 중국 인구 감소로 인해 중국의 잠재성장률이 현재의 5% 수준에서 2040년대에는 2%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중국의 노동연령(16∼59세) 인구는 2015년에 정점을 찍은 뒤 점차 줄어 지난해에는 8억7천여만 명이었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중국의 노동연령 인구가 앞으로 30년 간 3억 명 가량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