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잼도시·행정통합”…지역 인구정책 셈법 다양

입력 2023.01.24 (08:24) 수정 2023.01.2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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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 소멸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면서 해결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고전적인 출산율 정책 외에 문화 콘텐츠 개발이나 행정구역 통합 등 새로운 제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촬영지 대전.

'노잼 도시' 대전이 '유잼 도시'로 변신할 절호의 기회였지만 후속 컨텐츠를 발굴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인구 145만 명 붕괴에 이어 가속화되는 청년들의 '탈대전'을 막기 위한 특효약으로도 문화 콘텐츠 개발이 제시됐습니다.

대전지역 대학생 상당수가 졸업 직후 떠나는 데는 일자리 외에도 문화 갈증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며 청년 문화 집단을 대대적으로 양성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습니다.

[주혜진/대전세종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나의 '유잼'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형성된다면, 사실은 '노잼'이 아니라 나만의 '유잼'을 발견하는 청년들이 많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구 10만 명 붕괴에 직면한 공주시에서는 일부 시의원을 중심으로 세종시와의 행정통합안이 제기됐습니다.

두 지역의 통합으로 행정 일변도인 세종시 기능은 보완되고 공주시의 문화교육 기능은 향상될 것이란 기대가 깔려 있는데 두 지역 시장들은 일단, 통합론에 선을 긋고 있지만 지역 교수들까지 나서 깊이 있는 논의를 주문하며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김영미/공주대 국어교육학과 교수 : "공주와 세종이 합쳐져서 천년의 공주 문화와 행정수도의 특수성이 화학적 결합을 이뤄낸다면, 우리 청년들은 문화 소비를 위해 서울로 이주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적인 출산 장려 정책을 넘어서 청년층의 문화적 요구 해결까지 인구 정책의 셈법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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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잼도시·행정통합”…지역 인구정책 셈법 다양
    • 입력 2023-01-24 08:24:06
    • 수정2023-01-24 08:46:38
    뉴스광장(대전)
[앵커]

지역 소멸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면서 해결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고전적인 출산율 정책 외에 문화 콘텐츠 개발이나 행정구역 통합 등 새로운 제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촬영지 대전.

'노잼 도시' 대전이 '유잼 도시'로 변신할 절호의 기회였지만 후속 컨텐츠를 발굴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인구 145만 명 붕괴에 이어 가속화되는 청년들의 '탈대전'을 막기 위한 특효약으로도 문화 콘텐츠 개발이 제시됐습니다.

대전지역 대학생 상당수가 졸업 직후 떠나는 데는 일자리 외에도 문화 갈증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며 청년 문화 집단을 대대적으로 양성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습니다.

[주혜진/대전세종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나의 '유잼'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형성된다면, 사실은 '노잼'이 아니라 나만의 '유잼'을 발견하는 청년들이 많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구 10만 명 붕괴에 직면한 공주시에서는 일부 시의원을 중심으로 세종시와의 행정통합안이 제기됐습니다.

두 지역의 통합으로 행정 일변도인 세종시 기능은 보완되고 공주시의 문화교육 기능은 향상될 것이란 기대가 깔려 있는데 두 지역 시장들은 일단, 통합론에 선을 긋고 있지만 지역 교수들까지 나서 깊이 있는 논의를 주문하며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김영미/공주대 국어교육학과 교수 : "공주와 세종이 합쳐져서 천년의 공주 문화와 행정수도의 특수성이 화학적 결합을 이뤄낸다면, 우리 청년들은 문화 소비를 위해 서울로 이주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적인 출산 장려 정책을 넘어서 청년층의 문화적 요구 해결까지 인구 정책의 셈법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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