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최강시사] 정동영 “尹 이란 발언이 장병 격려 차원? 외교부, 뇌 없거나 무지”
입력 2023.01.24 (09:57) 최경영의 최강시사
- 윤 대통령 해외순방, 나가기만 하면 대형사고냐는 지적 피할 수 없게 돼 안타까워
- 국제정치는 치열한 권력투쟁의 장.. 실력과 신중함 필요
- 尹 이란 발언 장병격려 차원? 외교부, 뇌 없거나 무지한 대응
- 尹 실력과 신중함 부족 인정해야.. 외교를 검찰 수사하듯 할 순 없어
- 지금이라도 이란에 특사보내고 유감 표명해야 그나마 국익 덜 훼손하는 것
- 발언 문제 인식 못한 참모진도 이판에 싹 갈아야.. 지도자 리스크이자 참모 리스크
- 핵무장론 관련 결정적인 건 일관성, NPT체제 존중과는 충돌하는 얘기
- 尹, 바이든 관련 실언 인정 안한 것부터 문제.. 尹 태도 지록위마 아니고 뭔가
- 검찰 통한 공포 정치 효력 발휘하고 있어.. 민주, 170석이나 되는 배부른, 겁먹은 야당
- 尹 협치하겠다던 후보시절 발언 새겨야.. 재벌 대기업 챙기는 마음으로 서민 경제도 챙겨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2023년 1월 24일 (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 최경영 : 지난 주말 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첫 해외 순방을 마쳤고요. 남북관계 관련해서도 여전히 좀 안 좋은 상황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성과 과제 그리고 남북관계까지 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정동영 : 안녕하세요? 설 잘 지내셨습니까?

▷ 최경영 :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정동영 : 복 많이 받으세요.

▷ 최경영 :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갔다 돌아오셨는데 성과는 있었고 300억 달러. 아랍에미리트. 논란도 있었습니다. 총평 해주시면.

▶ 정동영 : 총평이라고 말씀하시니까 참 안타깝습니다.

▷ 최경영 : 안타깝다.

▶ 정동영 : 어쨌든 나가기만 하면 대형사고냐 하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돼서 참 안타깝네요.

▷ 최경영 : 이번에 일종의 말실수는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 한국의 적은 북한 이래서 결국은 3단 논법으로 가면 뒷말은 한국의 적은 이란 이런 식으로 지금 논리 구성이 되기 때문에 거기에 함유되어 있는 거는.

▶ 정동영 : 그렇죠. UAE는 형제국가다. UAE의 안보는 우리 안보다. 여기가 여러분의 조국이다. 이제 이것도 너무 나간 건데요. UAE의 적은 이란이고 우리의 적은 북한이다. 이건 이제 지나가는 말이 아니라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국가 지도자의 입장인데 안타깝죠. 윤 대통령도 잘하고 싶었겠죠. 그런 다짐을 가지고 갔을 텐데 중요한 것은 외교의 영역은 윤 대통령이 경험해보지 않은 영역이거든요. 그런데 국제정치는 치열한 권력 투쟁의 장이란 말이죠. 이 장에서 우리의 국익을 극대화 하려면 국익을 확보하려면 2가지입니다. 하나는 실력이고 하나는 신중함이거든요. 실력이라는 건 경험이 있어야 나오는 거고 또 학습하고 천착해야 하는 건데 김대중 대통령 같은 경우에 해당하는 거죠. 미국하고도 잘 지내고 중국하고 일본하고 러시아 외교를 원만하게 해서 우리 국익을 도모했던 거죠. 그리고 국제정치 교과서에 나오는 말입니다. 외교의 철칙이 신중함이다라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 2가지가 결여된 것이 이런 실수를 부르게 된 건데요. 이 점에서는 이거를 지금 외교부가 장병 격려용이었다. 이란과는 상관없다고 눙치는 걸로는 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정말 그렇게 생각했다면 외교부에 뇌가 없거나.

▷ 최경영 : 뇌가 없거나.

▶ 정동영 : 정말 무지한 대응이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윤석열 대통령이 실력과 결국은 신중함이 결여되어 있다. 부족하다. 없다. 이런 말씀이신데.

▶ 정동영 : 그걸 인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 최경영 : 그걸 인정할 필요가 있다. 실력은 단기간에 쌓을 수가 없는 것이지 않습니까?

▶ 정동영 : 그렇죠. 그러나 이제 참모들하고 부단히 토론하고 학습하고 해야죠.

▷ 최경영 : 그러면 신중함이라도 갖춰야 될 것 같은데요.

▶ 정동영 : 그렇죠. 외교를 검찰 수사하듯 할 수는 없는 거죠. 그러니까 일단 이게 내가 잘 모르는 영역이라는 걸 전제해야 하는 건데 중동 정치라는 게 얼마나 복잡다단합니까? 우리 국민들도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데 UAE와 이란은 최근에 2, 3년 전부터 관계 개선을 시도해서 대사도 교환하고 경제협력도 증가하고 이런 상황인데 아마 보고서를 제대로 소화를 못한 것 같아요. 그러고 나서 지금 우리가 이란하고 관계가 굉장히 복잡미묘하거든요. 사실 우리가 수입한 원유대금 70억 달러를 미국이 이란 제재에 동참하면서 그걸 지불하지 않아서 이게 껄끄럽단 말이죠. 그러니까 지금 이란 외교부가 이미 한-이란 간에 외교 갈등으로 일단 비화된 거거든요. 이란 외교부가 한국 대사를 불러서 항의한 데 이어서 윤 대통령의 발언이 걸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고 있다고 규정했거든요. 규정하는 겁니다. 훼손했다는 거거든요. 그리고 거기 한발 더 나가서 한국이 원유 대금 70억 달러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한국과 이란의 관계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까지 나갔단 말이죠. 그런데 이걸 장병 격려용이다. 이란과 관계 없는 문제다라고 이렇게 뭉개고 가는 것은 국익에 심대한 악영향을 끼치는 거죠. 심지어 이란 현지 언론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한국 선박을 용납해서 안 된다는 그런 보도까지 나오는 거란 말이죠. 지금 해야 할 일은 지금이라도 행동하는 것이 늦지 않은 겁니다. 특사를 보내야 합니다. 특사를 보내고 유감 표명하고.

▷ 최경영 : 특사를 보내야 한다.

▶ 정동영 : 그리고 오래된 이란과의 친선관계를 다시 한 번 다지는 그런 계기로 삼는 것이 국익을 그나마 덜 훼손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대통령이 이 분야에 실력과 신중함이 부족했다는 지적이신데 그렇다면 옆에 참모진이나 홍보진이 특히 저는 이게 보도가 나왔을 때 자체 워딩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 보통 이제 한국 언론에라도 보도가 안 됐다면 현지 언론이 그걸 캐치해서 보도를 해버렸으면 그건 어쩔 수가 없는 노릇이고. 그런데 한국 언론에 릴리즈가 됐다는 것은 참모진이 이걸 인식을 못했다는 거잖아요.

▶ 정동영 : 이 판에 싹 갈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나갔다 하면 대형 외교참사인데 그걸. 이건 지도자 리스크면서 동시에 참모 리스크입니다. 대한민국에 얼마나 많은 전문가가 많이 있습니까? 지금 있는 팀 아니면 안 됩니까? 저는 이것만 가지고도 외교안보 라인 전면 교체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 최경영 : 그러니까요. 방송에 그날 바로 나올 정도의 어떤 멘트라고 생각했다면 이건 자랑스럽게 우리가 홍보할 수 있는 사안이다. 이렇게 판단을 했다는 건데.

▶ 정동영 : 참 어처구니 없는 일입니다.

▷ 최경영 : 좀 납득하기 힘듭니다. 그런데 이란이 이제 NPT조약까지 물고 늘어지면서 우리도 유사시에 윤석열 대통령이 자체 핵보유 발언까지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란이 이거는 조금 많이 나간 것 아닌가 그런 생각까지 들기는 합니다만 그 내용. 유사시에 우리가 자체 핵보유를 할 수 있다. 이런 발언을 한 건 사실이니까 그거는 어떻게 보세요. 남북 평화와 관련해서는.

▶ 정동영 : 사실 이란과 북한은 상당히 밀접합니다. 핵 미사일 협력도 있고 최근에 드론도 이란제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아마 그런 연상작용 끝에 이란 적 발언이 나온 그런 배경도 있지 않은가 생각하는데요. 사실 대통령의 말은 굉장히 무겁습니다. 얼마나 중요합니까? 그런데 지금 핵무장론과 관련해서 결정적인 것은 일관성입니다. 그러니까 지난 신년 국방부 업무보고 때 공식적인 자리 아닙니까? 우리가 핵무장 할 수 있다. 아마 미국이 가장 경악, 화들짝 놀랐을 것이고 국제사회도 놀랐죠. 이제 그것에 연장해서 이란에서도 이제 이런 반응이 나온 것인데요. 그런데 이제 돌아오는 길에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를 했어요. 거기에서는 NPT 체제를 존중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이렇게 말했단 말이에요. 이거는 다른 이야기예요. NPT 체제라는 거는 핵확산금지조약. 핵실험도 금지하고 핵무장을 막는 그런 것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은 핵무장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와는 충돌하는 이야기란 말이죠. 그러면 우리 국민이나 국제사회가 어떻게 받아들이겠습니까? 대번에 이렇게 나왔어요. CNN이 뭐라고 했냐. 아니, 연초에.

▷ 최경영 : 핵무장.

▶ 정동영 : 핵무장과 관련해서 윤 대통령이 확장 억제 미국의 핵우산에 대해서 이게 국민들에게 그렇게 신뢰할 수 있겠느냐. 이렇게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더니 또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는 미국의 핵확장억제를 전적으로 신뢰한다. 이렇게 말했는데 CNN이 이렇게 꼬집었어요. 여기서 이 말 하고 저기에서 저 말 하면 누가 믿겠느냐라는 건데 정말 윤 대통령께서 정말 지금 깊이 새겨들어야 할 이야기는 말의 일관성. 오락가락해서는 어느 쪽도 믿지 않게 되는 거죠. 그 결정적인 건 지난번에 바이든 발언 그것의 수습 과정에 있었습니다. 실언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인정하는 작은 용기를 못 냈기 때문에 바이든이 아니고 날리면이라고 한 거다. 이것은 뭐냐 하면 진시황의 아들인 진나라. 진시황 아들 호해. 진나라를 망하게 한 게 지록위마거든요. 환관 조고가 사슴을 가르켜서 말이라고 우기면서 거기 간신들은 다 맞습니다. 사슴입니다. 이렇게 말했잖아요. 지금 뭐예요. 바이든이라고 한 사람은 내 반대편이니까 다 숙청 대상이고 날리면이 맞습니다라고 한 사람은 자기 편이고 하는 것이 지록위마 아니고 뭡니까? 바로 여기서 중요한 것은 결국 신뢰 문제고 정직의 문제입니다. 윤 대통령 원래 정직한 분이고 신뢰를 가진 분 아니에요. 그렇다면 본인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가. 대통령의 말의 무게가 얼마나 중요한가. 나는 외교에 대해서 잘 모른다. 이런 기본을 인정하고 거기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러니까 아까 다보스 경제포럼 말씀하셨는데 나는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다. 그래서 뭐 경제외교에 지금 계속 초점을 두고 있다. 이런 일종의 레토릭일 수가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어떤 정부의 기조는 그래도 괜찮은 거라고 보십니까?

▶ 정동영 : 그러니까 이게 이제 어울려야 되는 거죠.

▷ 최경영 : 어울려야 된다.

▶ 정동영 : 다보스포럼은 이제 저도 특사로도 한번 갔었고 NSC위원장 자격으로도 가서 2번 다보스포럼에 참석해서 연설도 하고 했습니다만 그건 부자들의 놀이터라는 비판도 있지만 어쨌든 전 세계에 영향력 있는 정재계 인사 2, 3천 명이 모여서 세계 흐름을 분석하고 또 정보도 교환하고 하는 의미 있는 자리인데 올해 주제가 뭐냐 하면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입니다. 분열된 세계에서 협력. 얼마나 우리가 발언하기 좋은 그런 입장에 있습니까? 분열된 한국에서의 긴장 완화와 평화를 주제로 그 무대에 서서 이야기했더라면 울림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윤 대통령은 취임사도 그렇고 UN 연설도 그렇고 신년사도 그렇고 평화를 이야기하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그 점이 지금 세계적인 흐름과 엇나간 것이고 다보스 연설도 그런 점에서 안타깝습니다.

▷ 최경영 : 지난번에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희수 교수였나요? 한양대학교 명예교수 중동전문가. 똑같은 말씀. 남북 대치 상황에서 오히려 이란의 적은 누구, 누구의 적은 누구. 이렇게 말하는 것보다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라면 훨씬 더 먹혔을 것이다 그 이야기를 하셨는데 같은 말씀이시네요.

▶ 정동영 : 그렇죠. 우리에게 있어서 평화는 그냥 단순히 필요 조건이 아니라 절대 조건이거든요. 윤 대통령이 지금 자임해야 할 것은 평화의 전도사이지 무장, 핵무장론 무슨 주적, 적 이런 적대적인 언어의 발신자 역할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이제 완전히 정착해버린 기조는 정착시켜버린 기조는 힘을 통한 평화인 것 같거든요. 북한과 관련해서.

▶ 정동영 : 그래서 방향 전환을 모색해야 합니다. 이걸로 4년 더 갈 수 있겠습니까?

▷ 최경영 : 방향 전환 모색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결국은 북한에 어떤 손을 내밀고 대화하자고 설득하는 수밖에 없을까요?

▶ 정동영 : 사실 외교는 불가능을 가능케하는 예술입니다. 적을 벗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외교거든요. 김대중 대통령 때 한일관계 생각해보면 알 수 있지 않습니까? 또 노태우, 김영삼 정부 때 북방외교. 중국이 적이었어요, 중공 적. 적을 우방으로 바꿔놓은 거잖아요. 러시아도 적이었잖아요. 이것이 외교입니다. 그런데 멀쩡한 이란을 적으로 규정하고 북한과의 긴장 완화를 향해서 가도 지금 가야 할 판인데 이것을 압도적 전쟁 준비 국면으로 몰고 가는 것이 과연 지혜로운 지도자인가라는 질문을 이건 정파를 떠나서 온 국민이 던지는 질문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러네요. 그런데 당대표로 나온 국민의힘 당대표로 나온 김기현 의원 같은 경우도 과거에 이제 핵 관련해서 굉장히 좀 공격적인 발언을 했었고 여성의 민방위 교육도 이거는 전쟁을 어떤 염두에 두고 지금이라도 민방위 교육을 해서 유사시에 우리가 대비해야 한다 이런 뉘앙스인데.

▶ 정동영 : 국가 동원 체제를 말하는 건데요. 이것은 민주주의의 역방향입니다. 그러니까 50년 전에 그때 40대 후보로서 김대중 후보가 예비군 폐지론을 냈을 때 큰 반향이 있었는데 이게 정반대 방향인데요.

▷ 최경영 : 그랬군요. 40년 전이군요, 그게.

▶ 정동영 : 50년 전입니다. 1970년에. 그런데 지금 여성의 민방위 체제 편입. 이것은 어떻게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이른바 20대 남녀 갈등을 선거 소재로 썼던 것처럼 국내 정치용 아니냐. 그리고 이건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까? 다수당도 아니기 때문에. 정말 외교, 안보, 남북 문제를 국내 정치용의 소재로 써먹는 것에 대해서 정말 이거는 국민 입장에서 뼈아픈 것입니다. 지금 만일 문재인 정부가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더라면 지금의 국면은 어떤 국면이냐. 4자회담 국면입니다. 중국을 끌어들여서 미중남북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의제로 지금 국제적인 논의를 진행해가야 할 국면입니다. 이 국면에서 민방위를 이야기하고 전쟁 불사를 이야기하고 힘에 의한 평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시대 착오도 유만부동입니다. 안타깝습니다.

▷ 최경영 : 야당이 민주당 입장에서는 어떻습니까? 검찰이 일종의 이제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리스크가 갈고리로 걸어서 계속 끌려가는 그런 형태로 밖에서 보기에는 그렇습니다만.

▶ 정동영 : 그러니까 검찰 수사가 위력을 발휘하는 것 같아요. 언론도 요즈음 언론 역할을 KBS를 제외하면. 제가 그런 쓴소리를 할 수밖에 없는데. 야당 의원들도 겁먹었는지 해야 할 소리를 안 합니다. 남북관계만 해도 노무현, DJ의 후예라고 이야기하면서 과연 그 철학에 충실한가. 이렇게. 그것이 아무래도 검찰 수사로 야당 의원들이 이렇게 압수수색도 당하고 하니까 주눅이 든 것 아닌가.

▷ 최경영 : 해야 할 소리가 뭘까요, 야당 의원들이.

▶ 정동영 : 금방 말씀한 이란 적 발언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이야기는 대변인 성명 말고는 의원들의 그런 목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런 핵무장론. 또는 뭐 핵확장억제에 관한 오락가락하는 발언 등등에 대해서도 전혀 야당의 과거 70석, 80석 되는 야당도 이러지는 않았어요. 170석이나 되는 배부른 야당, 겁먹은 야당. 그러니까 그런 점에서 검찰을 통한 공포 정치가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렇게 느껴집니다.

▷ 최경영 : 검찰을 통한 공포 정치를 지금 하고 있고 그게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 국내 정치 특히 이제 사법리스크라고 하는 이재명 당대표와 관련해서는 어떤 발언들이 나와야 합니까?

▶ 정동영 : 지금 사법리스크라는 말이 잘못 됐다. 이건 검찰 리스크다. 지금 가령 이제 내일모레 이재명 대표가 검찰에 갈 텐데요. 혼자 가느냐, 여럿이 가느냐. 그건 형식의 문제고 본질은 아닙니다. 본질은 뭐냐 하면 그 현상 뒤에 숨어 있는 의도가 있느냐, 없느냐는 건데.

▷ 최경영 : 검찰의 의도가 있느냐.

▶ 정동영 : 그게 본질이죠. 예를 들면 만일 문재인 정권이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더라면 검찰이 지금 이런 수사를 진행하고 있겠는가. 뒤집어 말하면 윤석열 정권 하에서의 수사란 말이에요. 그러면 이건 정치 수사, 정치 검찰이라는 이야기를 피할 수 없는 것인데요. 김대중 대통령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더 하면 훌륭한 점은 정치 보복을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국민 통합의 방향으로 갔다는 겁니다. 윤 대통령도 후보 시절에 이렇게 말했어요. 내가 대통령이 되면 멋지게 협치해서 국민 통합으로 가겠습니다라고 했지 않습니까? 그 말을 새겨야 합니다.

▷ 최경영 : 지금 경제 사정도 그렇고 민생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뭐 전기, 가스, 난방 뭐 굉장히 힘든 국민들이 많고 관련해서 이제 여당과 야당이 협치를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협치는 안 하고 있단 말이죠.

▶ 정동영 : 글쎄 말이에요. 저는 불가사의예요.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를 받아본 국민들이 깜짝 놀란 게 2배, 3배 가스값 올랐거든요.

▷ 최경영 : 빌라도 마찬가지고 지금 뭐.

▶ 정동영 : 전기료에 교통요금에 줄줄이 공공요금인데 재벌 대기업 챙기는 그런 마음으로 서민 경제도 챙겨야 합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또 야당의 견제가 필요한 거고요. 좀 더 분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 최경영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동영 : 감사합니다.
  • [최강시사] 정동영 “尹 이란 발언이 장병 격려 차원? 외교부, 뇌 없거나 무지”
    • 입력 2023-01-24 09:57:03
    최경영의 최강시사
- 윤 대통령 해외순방, 나가기만 하면 대형사고냐는 지적 피할 수 없게 돼 안타까워
- 국제정치는 치열한 권력투쟁의 장.. 실력과 신중함 필요
- 尹 이란 발언 장병격려 차원? 외교부, 뇌 없거나 무지한 대응
- 尹 실력과 신중함 부족 인정해야.. 외교를 검찰 수사하듯 할 순 없어
- 지금이라도 이란에 특사보내고 유감 표명해야 그나마 국익 덜 훼손하는 것
- 발언 문제 인식 못한 참모진도 이판에 싹 갈아야.. 지도자 리스크이자 참모 리스크
- 핵무장론 관련 결정적인 건 일관성, NPT체제 존중과는 충돌하는 얘기
- 尹, 바이든 관련 실언 인정 안한 것부터 문제.. 尹 태도 지록위마 아니고 뭔가
- 검찰 통한 공포 정치 효력 발휘하고 있어.. 민주, 170석이나 되는 배부른, 겁먹은 야당
- 尹 협치하겠다던 후보시절 발언 새겨야.. 재벌 대기업 챙기는 마음으로 서민 경제도 챙겨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2023년 1월 24일 (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 최경영 : 지난 주말 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첫 해외 순방을 마쳤고요. 남북관계 관련해서도 여전히 좀 안 좋은 상황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성과 과제 그리고 남북관계까지 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정동영 : 안녕하세요? 설 잘 지내셨습니까?

▷ 최경영 :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정동영 : 복 많이 받으세요.

▷ 최경영 :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갔다 돌아오셨는데 성과는 있었고 300억 달러. 아랍에미리트. 논란도 있었습니다. 총평 해주시면.

▶ 정동영 : 총평이라고 말씀하시니까 참 안타깝습니다.

▷ 최경영 : 안타깝다.

▶ 정동영 : 어쨌든 나가기만 하면 대형사고냐 하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돼서 참 안타깝네요.

▷ 최경영 : 이번에 일종의 말실수는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 한국의 적은 북한 이래서 결국은 3단 논법으로 가면 뒷말은 한국의 적은 이란 이런 식으로 지금 논리 구성이 되기 때문에 거기에 함유되어 있는 거는.

▶ 정동영 : 그렇죠. UAE는 형제국가다. UAE의 안보는 우리 안보다. 여기가 여러분의 조국이다. 이제 이것도 너무 나간 건데요. UAE의 적은 이란이고 우리의 적은 북한이다. 이건 이제 지나가는 말이 아니라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국가 지도자의 입장인데 안타깝죠. 윤 대통령도 잘하고 싶었겠죠. 그런 다짐을 가지고 갔을 텐데 중요한 것은 외교의 영역은 윤 대통령이 경험해보지 않은 영역이거든요. 그런데 국제정치는 치열한 권력 투쟁의 장이란 말이죠. 이 장에서 우리의 국익을 극대화 하려면 국익을 확보하려면 2가지입니다. 하나는 실력이고 하나는 신중함이거든요. 실력이라는 건 경험이 있어야 나오는 거고 또 학습하고 천착해야 하는 건데 김대중 대통령 같은 경우에 해당하는 거죠. 미국하고도 잘 지내고 중국하고 일본하고 러시아 외교를 원만하게 해서 우리 국익을 도모했던 거죠. 그리고 국제정치 교과서에 나오는 말입니다. 외교의 철칙이 신중함이다라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 2가지가 결여된 것이 이런 실수를 부르게 된 건데요. 이 점에서는 이거를 지금 외교부가 장병 격려용이었다. 이란과는 상관없다고 눙치는 걸로는 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정말 그렇게 생각했다면 외교부에 뇌가 없거나.

▷ 최경영 : 뇌가 없거나.

▶ 정동영 : 정말 무지한 대응이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윤석열 대통령이 실력과 결국은 신중함이 결여되어 있다. 부족하다. 없다. 이런 말씀이신데.

▶ 정동영 : 그걸 인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 최경영 : 그걸 인정할 필요가 있다. 실력은 단기간에 쌓을 수가 없는 것이지 않습니까?

▶ 정동영 : 그렇죠. 그러나 이제 참모들하고 부단히 토론하고 학습하고 해야죠.

▷ 최경영 : 그러면 신중함이라도 갖춰야 될 것 같은데요.

▶ 정동영 : 그렇죠. 외교를 검찰 수사하듯 할 수는 없는 거죠. 그러니까 일단 이게 내가 잘 모르는 영역이라는 걸 전제해야 하는 건데 중동 정치라는 게 얼마나 복잡다단합니까? 우리 국민들도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데 UAE와 이란은 최근에 2, 3년 전부터 관계 개선을 시도해서 대사도 교환하고 경제협력도 증가하고 이런 상황인데 아마 보고서를 제대로 소화를 못한 것 같아요. 그러고 나서 지금 우리가 이란하고 관계가 굉장히 복잡미묘하거든요. 사실 우리가 수입한 원유대금 70억 달러를 미국이 이란 제재에 동참하면서 그걸 지불하지 않아서 이게 껄끄럽단 말이죠. 그러니까 지금 이란 외교부가 이미 한-이란 간에 외교 갈등으로 일단 비화된 거거든요. 이란 외교부가 한국 대사를 불러서 항의한 데 이어서 윤 대통령의 발언이 걸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고 있다고 규정했거든요. 규정하는 겁니다. 훼손했다는 거거든요. 그리고 거기 한발 더 나가서 한국이 원유 대금 70억 달러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한국과 이란의 관계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까지 나갔단 말이죠. 그런데 이걸 장병 격려용이다. 이란과 관계 없는 문제다라고 이렇게 뭉개고 가는 것은 국익에 심대한 악영향을 끼치는 거죠. 심지어 이란 현지 언론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한국 선박을 용납해서 안 된다는 그런 보도까지 나오는 거란 말이죠. 지금 해야 할 일은 지금이라도 행동하는 것이 늦지 않은 겁니다. 특사를 보내야 합니다. 특사를 보내고 유감 표명하고.

▷ 최경영 : 특사를 보내야 한다.

▶ 정동영 : 그리고 오래된 이란과의 친선관계를 다시 한 번 다지는 그런 계기로 삼는 것이 국익을 그나마 덜 훼손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대통령이 이 분야에 실력과 신중함이 부족했다는 지적이신데 그렇다면 옆에 참모진이나 홍보진이 특히 저는 이게 보도가 나왔을 때 자체 워딩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 보통 이제 한국 언론에라도 보도가 안 됐다면 현지 언론이 그걸 캐치해서 보도를 해버렸으면 그건 어쩔 수가 없는 노릇이고. 그런데 한국 언론에 릴리즈가 됐다는 것은 참모진이 이걸 인식을 못했다는 거잖아요.

▶ 정동영 : 이 판에 싹 갈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나갔다 하면 대형 외교참사인데 그걸. 이건 지도자 리스크면서 동시에 참모 리스크입니다. 대한민국에 얼마나 많은 전문가가 많이 있습니까? 지금 있는 팀 아니면 안 됩니까? 저는 이것만 가지고도 외교안보 라인 전면 교체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 최경영 : 그러니까요. 방송에 그날 바로 나올 정도의 어떤 멘트라고 생각했다면 이건 자랑스럽게 우리가 홍보할 수 있는 사안이다. 이렇게 판단을 했다는 건데.

▶ 정동영 : 참 어처구니 없는 일입니다.

▷ 최경영 : 좀 납득하기 힘듭니다. 그런데 이란이 이제 NPT조약까지 물고 늘어지면서 우리도 유사시에 윤석열 대통령이 자체 핵보유 발언까지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란이 이거는 조금 많이 나간 것 아닌가 그런 생각까지 들기는 합니다만 그 내용. 유사시에 우리가 자체 핵보유를 할 수 있다. 이런 발언을 한 건 사실이니까 그거는 어떻게 보세요. 남북 평화와 관련해서는.

▶ 정동영 : 사실 이란과 북한은 상당히 밀접합니다. 핵 미사일 협력도 있고 최근에 드론도 이란제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아마 그런 연상작용 끝에 이란 적 발언이 나온 그런 배경도 있지 않은가 생각하는데요. 사실 대통령의 말은 굉장히 무겁습니다. 얼마나 중요합니까? 그런데 지금 핵무장론과 관련해서 결정적인 것은 일관성입니다. 그러니까 지난 신년 국방부 업무보고 때 공식적인 자리 아닙니까? 우리가 핵무장 할 수 있다. 아마 미국이 가장 경악, 화들짝 놀랐을 것이고 국제사회도 놀랐죠. 이제 그것에 연장해서 이란에서도 이제 이런 반응이 나온 것인데요. 그런데 이제 돌아오는 길에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를 했어요. 거기에서는 NPT 체제를 존중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이렇게 말했단 말이에요. 이거는 다른 이야기예요. NPT 체제라는 거는 핵확산금지조약. 핵실험도 금지하고 핵무장을 막는 그런 것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은 핵무장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와는 충돌하는 이야기란 말이죠. 그러면 우리 국민이나 국제사회가 어떻게 받아들이겠습니까? 대번에 이렇게 나왔어요. CNN이 뭐라고 했냐. 아니, 연초에.

▷ 최경영 : 핵무장.

▶ 정동영 : 핵무장과 관련해서 윤 대통령이 확장 억제 미국의 핵우산에 대해서 이게 국민들에게 그렇게 신뢰할 수 있겠느냐. 이렇게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더니 또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는 미국의 핵확장억제를 전적으로 신뢰한다. 이렇게 말했는데 CNN이 이렇게 꼬집었어요. 여기서 이 말 하고 저기에서 저 말 하면 누가 믿겠느냐라는 건데 정말 윤 대통령께서 정말 지금 깊이 새겨들어야 할 이야기는 말의 일관성. 오락가락해서는 어느 쪽도 믿지 않게 되는 거죠. 그 결정적인 건 지난번에 바이든 발언 그것의 수습 과정에 있었습니다. 실언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인정하는 작은 용기를 못 냈기 때문에 바이든이 아니고 날리면이라고 한 거다. 이것은 뭐냐 하면 진시황의 아들인 진나라. 진시황 아들 호해. 진나라를 망하게 한 게 지록위마거든요. 환관 조고가 사슴을 가르켜서 말이라고 우기면서 거기 간신들은 다 맞습니다. 사슴입니다. 이렇게 말했잖아요. 지금 뭐예요. 바이든이라고 한 사람은 내 반대편이니까 다 숙청 대상이고 날리면이 맞습니다라고 한 사람은 자기 편이고 하는 것이 지록위마 아니고 뭡니까? 바로 여기서 중요한 것은 결국 신뢰 문제고 정직의 문제입니다. 윤 대통령 원래 정직한 분이고 신뢰를 가진 분 아니에요. 그렇다면 본인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가. 대통령의 말의 무게가 얼마나 중요한가. 나는 외교에 대해서 잘 모른다. 이런 기본을 인정하고 거기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러니까 아까 다보스 경제포럼 말씀하셨는데 나는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다. 그래서 뭐 경제외교에 지금 계속 초점을 두고 있다. 이런 일종의 레토릭일 수가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어떤 정부의 기조는 그래도 괜찮은 거라고 보십니까?

▶ 정동영 : 그러니까 이게 이제 어울려야 되는 거죠.

▷ 최경영 : 어울려야 된다.

▶ 정동영 : 다보스포럼은 이제 저도 특사로도 한번 갔었고 NSC위원장 자격으로도 가서 2번 다보스포럼에 참석해서 연설도 하고 했습니다만 그건 부자들의 놀이터라는 비판도 있지만 어쨌든 전 세계에 영향력 있는 정재계 인사 2, 3천 명이 모여서 세계 흐름을 분석하고 또 정보도 교환하고 하는 의미 있는 자리인데 올해 주제가 뭐냐 하면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입니다. 분열된 세계에서 협력. 얼마나 우리가 발언하기 좋은 그런 입장에 있습니까? 분열된 한국에서의 긴장 완화와 평화를 주제로 그 무대에 서서 이야기했더라면 울림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윤 대통령은 취임사도 그렇고 UN 연설도 그렇고 신년사도 그렇고 평화를 이야기하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그 점이 지금 세계적인 흐름과 엇나간 것이고 다보스 연설도 그런 점에서 안타깝습니다.

▷ 최경영 : 지난번에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희수 교수였나요? 한양대학교 명예교수 중동전문가. 똑같은 말씀. 남북 대치 상황에서 오히려 이란의 적은 누구, 누구의 적은 누구. 이렇게 말하는 것보다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라면 훨씬 더 먹혔을 것이다 그 이야기를 하셨는데 같은 말씀이시네요.

▶ 정동영 : 그렇죠. 우리에게 있어서 평화는 그냥 단순히 필요 조건이 아니라 절대 조건이거든요. 윤 대통령이 지금 자임해야 할 것은 평화의 전도사이지 무장, 핵무장론 무슨 주적, 적 이런 적대적인 언어의 발신자 역할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이제 완전히 정착해버린 기조는 정착시켜버린 기조는 힘을 통한 평화인 것 같거든요. 북한과 관련해서.

▶ 정동영 : 그래서 방향 전환을 모색해야 합니다. 이걸로 4년 더 갈 수 있겠습니까?

▷ 최경영 : 방향 전환 모색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결국은 북한에 어떤 손을 내밀고 대화하자고 설득하는 수밖에 없을까요?

▶ 정동영 : 사실 외교는 불가능을 가능케하는 예술입니다. 적을 벗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외교거든요. 김대중 대통령 때 한일관계 생각해보면 알 수 있지 않습니까? 또 노태우, 김영삼 정부 때 북방외교. 중국이 적이었어요, 중공 적. 적을 우방으로 바꿔놓은 거잖아요. 러시아도 적이었잖아요. 이것이 외교입니다. 그런데 멀쩡한 이란을 적으로 규정하고 북한과의 긴장 완화를 향해서 가도 지금 가야 할 판인데 이것을 압도적 전쟁 준비 국면으로 몰고 가는 것이 과연 지혜로운 지도자인가라는 질문을 이건 정파를 떠나서 온 국민이 던지는 질문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러네요. 그런데 당대표로 나온 국민의힘 당대표로 나온 김기현 의원 같은 경우도 과거에 이제 핵 관련해서 굉장히 좀 공격적인 발언을 했었고 여성의 민방위 교육도 이거는 전쟁을 어떤 염두에 두고 지금이라도 민방위 교육을 해서 유사시에 우리가 대비해야 한다 이런 뉘앙스인데.

▶ 정동영 : 국가 동원 체제를 말하는 건데요. 이것은 민주주의의 역방향입니다. 그러니까 50년 전에 그때 40대 후보로서 김대중 후보가 예비군 폐지론을 냈을 때 큰 반향이 있었는데 이게 정반대 방향인데요.

▷ 최경영 : 그랬군요. 40년 전이군요, 그게.

▶ 정동영 : 50년 전입니다. 1970년에. 그런데 지금 여성의 민방위 체제 편입. 이것은 어떻게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이른바 20대 남녀 갈등을 선거 소재로 썼던 것처럼 국내 정치용 아니냐. 그리고 이건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까? 다수당도 아니기 때문에. 정말 외교, 안보, 남북 문제를 국내 정치용의 소재로 써먹는 것에 대해서 정말 이거는 국민 입장에서 뼈아픈 것입니다. 지금 만일 문재인 정부가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더라면 지금의 국면은 어떤 국면이냐. 4자회담 국면입니다. 중국을 끌어들여서 미중남북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의제로 지금 국제적인 논의를 진행해가야 할 국면입니다. 이 국면에서 민방위를 이야기하고 전쟁 불사를 이야기하고 힘에 의한 평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시대 착오도 유만부동입니다. 안타깝습니다.

▷ 최경영 : 야당이 민주당 입장에서는 어떻습니까? 검찰이 일종의 이제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리스크가 갈고리로 걸어서 계속 끌려가는 그런 형태로 밖에서 보기에는 그렇습니다만.

▶ 정동영 : 그러니까 검찰 수사가 위력을 발휘하는 것 같아요. 언론도 요즈음 언론 역할을 KBS를 제외하면. 제가 그런 쓴소리를 할 수밖에 없는데. 야당 의원들도 겁먹었는지 해야 할 소리를 안 합니다. 남북관계만 해도 노무현, DJ의 후예라고 이야기하면서 과연 그 철학에 충실한가. 이렇게. 그것이 아무래도 검찰 수사로 야당 의원들이 이렇게 압수수색도 당하고 하니까 주눅이 든 것 아닌가.

▷ 최경영 : 해야 할 소리가 뭘까요, 야당 의원들이.

▶ 정동영 : 금방 말씀한 이란 적 발언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이야기는 대변인 성명 말고는 의원들의 그런 목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런 핵무장론. 또는 뭐 핵확장억제에 관한 오락가락하는 발언 등등에 대해서도 전혀 야당의 과거 70석, 80석 되는 야당도 이러지는 않았어요. 170석이나 되는 배부른 야당, 겁먹은 야당. 그러니까 그런 점에서 검찰을 통한 공포 정치가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렇게 느껴집니다.

▷ 최경영 : 검찰을 통한 공포 정치를 지금 하고 있고 그게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 국내 정치 특히 이제 사법리스크라고 하는 이재명 당대표와 관련해서는 어떤 발언들이 나와야 합니까?

▶ 정동영 : 지금 사법리스크라는 말이 잘못 됐다. 이건 검찰 리스크다. 지금 가령 이제 내일모레 이재명 대표가 검찰에 갈 텐데요. 혼자 가느냐, 여럿이 가느냐. 그건 형식의 문제고 본질은 아닙니다. 본질은 뭐냐 하면 그 현상 뒤에 숨어 있는 의도가 있느냐, 없느냐는 건데.

▷ 최경영 : 검찰의 의도가 있느냐.

▶ 정동영 : 그게 본질이죠. 예를 들면 만일 문재인 정권이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더라면 검찰이 지금 이런 수사를 진행하고 있겠는가. 뒤집어 말하면 윤석열 정권 하에서의 수사란 말이에요. 그러면 이건 정치 수사, 정치 검찰이라는 이야기를 피할 수 없는 것인데요. 김대중 대통령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더 하면 훌륭한 점은 정치 보복을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국민 통합의 방향으로 갔다는 겁니다. 윤 대통령도 후보 시절에 이렇게 말했어요. 내가 대통령이 되면 멋지게 협치해서 국민 통합으로 가겠습니다라고 했지 않습니까? 그 말을 새겨야 합니다.

▷ 최경영 : 지금 경제 사정도 그렇고 민생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뭐 전기, 가스, 난방 뭐 굉장히 힘든 국민들이 많고 관련해서 이제 여당과 야당이 협치를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협치는 안 하고 있단 말이죠.

▶ 정동영 : 글쎄 말이에요. 저는 불가사의예요.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를 받아본 국민들이 깜짝 놀란 게 2배, 3배 가스값 올랐거든요.

▷ 최경영 : 빌라도 마찬가지고 지금 뭐.

▶ 정동영 : 전기료에 교통요금에 줄줄이 공공요금인데 재벌 대기업 챙기는 그런 마음으로 서민 경제도 챙겨야 합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또 야당의 견제가 필요한 거고요. 좀 더 분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 최경영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동영 : 감사합니다.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