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설밥상 화제는 난방비 폭탄과 대통령 말폭탄…영락없는 독재”

입력 2023.01.24 (13:05) 수정 2023.01.2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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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설 연휴 민심에 대해 “설 밥상의 최대 화제는 ‘난방비 폭탄’과 ‘말폭탄’이었다”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은 오늘(24일) 국회에서 설 민심 기자간담회를 열고 “설 밥상에 오르는 나물이며 과일, 생선까지 안 오른 게 없고, 팍팍해진 살림에 국민은 명절조차 마음이 편치 않았다”며 “특히 난방비 고지서를 받아든 국민들은 물가 폭탄에 경악하고 걱정을 토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통령의 말폭탄은 설 밥상에 종일 오르내렸다”며 “왜 외국만 나가면 사고 치느냐, 잘못하고 실수했으면 바로 잡고 사과를 해야지 왜 뭉개고 남 탓하느냐, 참으로 답답하고 불안하다. 나라 꼴이 말이 아니라는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대통령 취임 이후 네 차례 순방 모두 순방했다는 긍정 효과는 없었고 국정 부정평가 이유에서 ‘외교 분야’가 직전 조사 대비 2%에서 15%로 13%p가 급상승했다”며 “오죽하면 대통령의 입이 대한민국 최대 리스크라는 말까지 나오겠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정부의 강제징용 배상 해법안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조 사무총장은 “일본은 사과할 생각도 없고 일본 기업도 돈 낼 생각이 없는데 우리 정부는 사실상 우리 기업 돈으로 대신 갚아주는 굴욕적인 강제징용 배상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는 우리 국민인데 왜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봐달라고 구걸해야 하나. 윤석열 정부는 도대체 어느 나라 정부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도 “난방비가 두 배 이상 급등한 것은 굉장히 큰 고통”이라며 “정부가 나서서 긴급하게 재난 예비비라도 편성해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30조 원 규모의 ‘긴급 민생 프로젝트’ 제안에 정부가 답이 없는 것을 두고 “필요하다면 입법, 추경(추가경정예산) 요구 등을 통해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 조정식 “윤석열 정부, 영락없는 독재의 모습”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에 대해선 “윤석열 정권의 검찰 독재 칼부림이 온 나라를 휘젓고 있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조 사무총장은 “전 정부 죽이기로 시작한 정치보복은 이재명 대표와 야당 파괴로 이어졌고 노조 때리기 등 반대진영 전체를 대상으로 압수수색하고 압살하겠다는 기세로 달려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제1야당 대표에게 밥 먹듯이 소환을 통보하고, 하루 조사하면 되는 것을 이틀로 쪼개겠다고 하고, 이 대표가 당당히 맞서겠다고 하니 막장수사를 벌인다”며 “‘아니면 말고’식 가짜뉴스 몰이로 진실을 왜곡하고 정적 제거에 몰두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증거가 차고 넘치는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선 손끝 하나 대지 않으면서 오로지 이재명 죽이기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검찰의 횡포에 대해 분노하고 성토하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사무총장은 “독재는 역사의 변곡점에 늘 다른 얼굴을 하고 민주주의와 국민을 짓밟아 왔다. 헌법의 기본권을 유린하고 민주주의와 역사를 부정하고 공포정치를 통치수단으로 삼는 모습은 영락없는 독재의 모습”이라며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 퇴행과 국가 위기에 맞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尹 제안한 중대선거구제, 단편적인 발언”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언론 인터뷰에서 제안한 ‘2~4인 중대선거구제’에 대해선 거듭 부정적 입장을 내놨습니다.

조 사무총장은 “선거구제 문제는 대통령제와의 연관성도 있고, 또 비례성 강화를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함께해서 종합적 방안을 강구해야 하는 게 맞다”며 “중대선거구제만 불쑥 하는 건 단편적인 발언이라고 보고 있고, 그런 단편적인 발언만 가지고 논하는 건 사실 유익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김 정책위의장도 “(한 선거구에서) 2~4인을 뽑는 건 (중대선거구제가 아니라) 중선거구제”라며 “중선거제도는 이익보다 소위 양당 혹은 계파 나눠 먹기에 따른 폐해가 훨씬 크다는 게 우리 당 다수의 의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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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24 13:05:50
    • 수정2023-01-24 13:06:23
    정치
더불어민주당이 설 연휴 민심에 대해 “설 밥상의 최대 화제는 ‘난방비 폭탄’과 ‘말폭탄’이었다”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은 오늘(24일) 국회에서 설 민심 기자간담회를 열고 “설 밥상에 오르는 나물이며 과일, 생선까지 안 오른 게 없고, 팍팍해진 살림에 국민은 명절조차 마음이 편치 않았다”며 “특히 난방비 고지서를 받아든 국민들은 물가 폭탄에 경악하고 걱정을 토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통령의 말폭탄은 설 밥상에 종일 오르내렸다”며 “왜 외국만 나가면 사고 치느냐, 잘못하고 실수했으면 바로 잡고 사과를 해야지 왜 뭉개고 남 탓하느냐, 참으로 답답하고 불안하다. 나라 꼴이 말이 아니라는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대통령 취임 이후 네 차례 순방 모두 순방했다는 긍정 효과는 없었고 국정 부정평가 이유에서 ‘외교 분야’가 직전 조사 대비 2%에서 15%로 13%p가 급상승했다”며 “오죽하면 대통령의 입이 대한민국 최대 리스크라는 말까지 나오겠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정부의 강제징용 배상 해법안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조 사무총장은 “일본은 사과할 생각도 없고 일본 기업도 돈 낼 생각이 없는데 우리 정부는 사실상 우리 기업 돈으로 대신 갚아주는 굴욕적인 강제징용 배상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는 우리 국민인데 왜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봐달라고 구걸해야 하나. 윤석열 정부는 도대체 어느 나라 정부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도 “난방비가 두 배 이상 급등한 것은 굉장히 큰 고통”이라며 “정부가 나서서 긴급하게 재난 예비비라도 편성해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30조 원 규모의 ‘긴급 민생 프로젝트’ 제안에 정부가 답이 없는 것을 두고 “필요하다면 입법, 추경(추가경정예산) 요구 등을 통해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 조정식 “윤석열 정부, 영락없는 독재의 모습”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에 대해선 “윤석열 정권의 검찰 독재 칼부림이 온 나라를 휘젓고 있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조 사무총장은 “전 정부 죽이기로 시작한 정치보복은 이재명 대표와 야당 파괴로 이어졌고 노조 때리기 등 반대진영 전체를 대상으로 압수수색하고 압살하겠다는 기세로 달려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제1야당 대표에게 밥 먹듯이 소환을 통보하고, 하루 조사하면 되는 것을 이틀로 쪼개겠다고 하고, 이 대표가 당당히 맞서겠다고 하니 막장수사를 벌인다”며 “‘아니면 말고’식 가짜뉴스 몰이로 진실을 왜곡하고 정적 제거에 몰두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증거가 차고 넘치는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선 손끝 하나 대지 않으면서 오로지 이재명 죽이기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검찰의 횡포에 대해 분노하고 성토하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사무총장은 “독재는 역사의 변곡점에 늘 다른 얼굴을 하고 민주주의와 국민을 짓밟아 왔다. 헌법의 기본권을 유린하고 민주주의와 역사를 부정하고 공포정치를 통치수단으로 삼는 모습은 영락없는 독재의 모습”이라며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 퇴행과 국가 위기에 맞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尹 제안한 중대선거구제, 단편적인 발언”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언론 인터뷰에서 제안한 ‘2~4인 중대선거구제’에 대해선 거듭 부정적 입장을 내놨습니다.

조 사무총장은 “선거구제 문제는 대통령제와의 연관성도 있고, 또 비례성 강화를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함께해서 종합적 방안을 강구해야 하는 게 맞다”며 “중대선거구제만 불쑥 하는 건 단편적인 발언이라고 보고 있고, 그런 단편적인 발언만 가지고 논하는 건 사실 유익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김 정책위의장도 “(한 선거구에서) 2~4인을 뽑는 건 (중대선거구제가 아니라) 중선거구제”라며 “중선거제도는 이익보다 소위 양당 혹은 계파 나눠 먹기에 따른 폐해가 훨씬 크다는 게 우리 당 다수의 의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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