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한국, 실수 바로잡으려는 의지 보였지만 불충분”

입력 2023.01.24 (21:24) 수정 2023.01.2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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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두 나라가 대사를 맞초치한 이후 이란의 반응이 처음 나왔습니다.

실수를 바로잡으려는 의지는 보였지만 충분치 않았다고 지적하며 동결된 자금의 반환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우수경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의지는 보였지만, 불충분했다"

양국 대사 맞초치라는 외교적 갈등 이후 처음 나온 이란의 반응입니다.

이란 외무부는 현지시각으로 어제, 정례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실수를 바로잡으려는 의지를 보였다"면서도 "우리 관점에서 한국 정부의 조치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동결 자금 문제도 다시 꺼냈습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양국의 다른 현안과 관계없이 반환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2018년 미국이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거래가 막힌 석유 판매 대금을 언급한 건데 약 70억 달러가 원화로 동결돼 있습니다.

이란의 해외 동결 자산 가운데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는데, 양국 관계의 최대 걸림돌이라는 평갑니다.

[박현도/교수/서강대 유로메나 연구소 : "현재 이란 쪽에는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란 측에서 느끼기에 진심이 담긴 해명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보고요."]

이란 현지 언론 등의 분위기도 여전히 강경해 보입니다.

외교부가 지난 19일 주한이란대사를 초치해 관련 입장을 설명했음에도 불씨가 사라지지 않은 모양샙니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윤 대통령이 아크 부대 장병들을 격려하는 차원의 발언이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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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한국, 실수 바로잡으려는 의지 보였지만 불충분”
    • 입력 2023-01-24 21:24:17
    • 수정2023-01-24 21:46:47
    뉴스 9
[앵커]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두 나라가 대사를 맞초치한 이후 이란의 반응이 처음 나왔습니다.

실수를 바로잡으려는 의지는 보였지만 충분치 않았다고 지적하며 동결된 자금의 반환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우수경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의지는 보였지만, 불충분했다"

양국 대사 맞초치라는 외교적 갈등 이후 처음 나온 이란의 반응입니다.

이란 외무부는 현지시각으로 어제, 정례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실수를 바로잡으려는 의지를 보였다"면서도 "우리 관점에서 한국 정부의 조치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동결 자금 문제도 다시 꺼냈습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양국의 다른 현안과 관계없이 반환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2018년 미국이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거래가 막힌 석유 판매 대금을 언급한 건데 약 70억 달러가 원화로 동결돼 있습니다.

이란의 해외 동결 자산 가운데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는데, 양국 관계의 최대 걸림돌이라는 평갑니다.

[박현도/교수/서강대 유로메나 연구소 : "현재 이란 쪽에는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란 측에서 느끼기에 진심이 담긴 해명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보고요."]

이란 현지 언론 등의 분위기도 여전히 강경해 보입니다.

외교부가 지난 19일 주한이란대사를 초치해 관련 입장을 설명했음에도 불씨가 사라지지 않은 모양샙니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윤 대통령이 아크 부대 장병들을 격려하는 차원의 발언이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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