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네티즌, 디즈니에도 “음력설 아니고 중국설” 악플 테러

입력 2023.01.25 (05:36) 수정 2023.01.25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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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네티즌이 영국박물관의 '음력 설' 표기에 딴지를 건 데 이어 월트디즈니를 상대로도 "음력 설이 아니라 중국 설"이라고 주장하는 악성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월트디즈니가 미국에서 운영하는 테마마크 '디즈니랜드'의 공식 트위터 계정(@Disneyland)은 지난 12일 트위터에 "디즈니랜드에서 '음력 설'(Lunar New Year)을 맞을 준비를 하세요"라며 고객을 초대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트윗에는 중국계로 추정되는 네티즌 다수가 몰리며 '중국 설'이 아닌 '음력 설' 표현을 쓴 것에 항의하는 댓글 수백 개가 달렸습니다.

한 네티즌은 중국어 간체자로 "춘절은 중국의 전통문화로, 이 영향을 받은 한국과 베트남이 주인 행세를 할 수 없다"고 주장했고, 다른 이용자도 "'중국 설'(Chinese New Year)은 전세계적인 기념일이고, 그 기원을 가릴 수는 없는 법"이라고 거들었습니다.

이에 맞서 유럽계로 보이는 한 네티즌은 "여기 있는 사람들이 '중국 설' 표현을 원한다는 것은 민족주의적 거짓말"이라며 "같은 날을 베트남에서는 '텟'이라고 부른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러한 잡음에도 불구하고 디즈니랜드는 연휴 시작 첫날인 지난 21일까지 "드디어 음력 설이 왔다"며 동일한 표현을 고수했습니다.

앞서 영국박물관은 설을 앞둔 지난 20일 저녁 'Celebrating Seollal 설맞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전통 공연 등의 행사를 하면서 홍보 문구에 'Korean Lunar new Year'(한국 음력 설)라고 적었다가 소셜미디어에서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댓글 공격을 받았습니다.

[사진 출처 :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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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네티즌, 디즈니에도 “음력설 아니고 중국설” 악플 테러
    • 입력 2023-01-25 05:36:53
    • 수정2023-01-25 06:26:45
    국제
중국 네티즌이 영국박물관의 '음력 설' 표기에 딴지를 건 데 이어 월트디즈니를 상대로도 "음력 설이 아니라 중국 설"이라고 주장하는 악성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월트디즈니가 미국에서 운영하는 테마마크 '디즈니랜드'의 공식 트위터 계정(@Disneyland)은 지난 12일 트위터에 "디즈니랜드에서 '음력 설'(Lunar New Year)을 맞을 준비를 하세요"라며 고객을 초대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트윗에는 중국계로 추정되는 네티즌 다수가 몰리며 '중국 설'이 아닌 '음력 설' 표현을 쓴 것에 항의하는 댓글 수백 개가 달렸습니다.

한 네티즌은 중국어 간체자로 "춘절은 중국의 전통문화로, 이 영향을 받은 한국과 베트남이 주인 행세를 할 수 없다"고 주장했고, 다른 이용자도 "'중국 설'(Chinese New Year)은 전세계적인 기념일이고, 그 기원을 가릴 수는 없는 법"이라고 거들었습니다.

이에 맞서 유럽계로 보이는 한 네티즌은 "여기 있는 사람들이 '중국 설' 표현을 원한다는 것은 민족주의적 거짓말"이라며 "같은 날을 베트남에서는 '텟'이라고 부른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러한 잡음에도 불구하고 디즈니랜드는 연휴 시작 첫날인 지난 21일까지 "드디어 음력 설이 왔다"며 동일한 표현을 고수했습니다.

앞서 영국박물관은 설을 앞둔 지난 20일 저녁 'Celebrating Seollal 설맞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전통 공연 등의 행사를 하면서 홍보 문구에 'Korean Lunar new Year'(한국 음력 설)라고 적었다가 소셜미디어에서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댓글 공격을 받았습니다.

[사진 출처 :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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