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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선언서 낭독 ‘동산 김형기’ 기념관 설립
입력 2023.01.25 (07:44) 수정 2023.01.25 (09:00) 뉴스광장(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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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강점기 시대 학생운동을 주도했고, 3·1운동 때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부산 출신 독립운동가가 있습니다.

동산 김형기 선생인데요.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이 뒤늦게 부산에 들어섰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야트막한 언덕 위에 작은 기념관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평생을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동산 김형기 선생의 기념관입니다.

1896년 부산 사상구에서 태어난 김형기 선생은 3·1운동 때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후 부산에서 병원을 운영하며 의열단 등 만주지역 독립운동가들에게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 국민보도연맹 사건에 휘말려 실종됐고, 가족들조차 그의 행방을 알지 못했습니다.

[김덕규/동산 김형기 선생 조카 : "소문에는 (월북했다) 그런 말도 있고 이러니까, 동산 김형기라는 얘기만 나와도 다른 사람들이 다 입을 닫는 그런 상황이었거든요."]

하지만 가족들의 노력으로 1990년대 들어서야 김형기 선생의 업적이 세상 밖으로 처음 나왔습니다.

그가 3·1운동 때 학생운동에 가담해 1년형을 선고받은 판결문과 공소장이 결정적인 증거였습니다.

동산 김형기 선생은 실종 40년이 지나고서야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는데요.

오랜 시간이 지난 터라 그의 흔적을 찾기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이 밖에 그의 활동은 대부분 다른 독립운동가의 자서전이나 지인들의 말로만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라져가는 애국지사의 흔적을 찾기 위해 지난해부터는 학술세미나가 열리고, 기념회도 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황영부/사상문화원 향토사 연구위원 : "지속적으로 이 학습 세미나를 개최도 하고, 또 이분에 대한 그 유품을 우리가 찾을 수만 있다면 기록물 등 이런 걸 찾을 수 있다면은 우리가 좀 이렇게 발굴해서…."]

사상구도 기념관 건립에 예산 1억 원을 편성하고, 주변에 보행로를 조성하는 등 지원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 독립선언서 낭독 ‘동산 김형기’ 기념관 설립
    • 입력 2023-01-25 07:44:13
    • 수정2023-01-25 09:00:38
    뉴스광장(부산)
[앵커]

일제강점기 시대 학생운동을 주도했고, 3·1운동 때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부산 출신 독립운동가가 있습니다.

동산 김형기 선생인데요.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이 뒤늦게 부산에 들어섰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야트막한 언덕 위에 작은 기념관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평생을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동산 김형기 선생의 기념관입니다.

1896년 부산 사상구에서 태어난 김형기 선생은 3·1운동 때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후 부산에서 병원을 운영하며 의열단 등 만주지역 독립운동가들에게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 국민보도연맹 사건에 휘말려 실종됐고, 가족들조차 그의 행방을 알지 못했습니다.

[김덕규/동산 김형기 선생 조카 : "소문에는 (월북했다) 그런 말도 있고 이러니까, 동산 김형기라는 얘기만 나와도 다른 사람들이 다 입을 닫는 그런 상황이었거든요."]

하지만 가족들의 노력으로 1990년대 들어서야 김형기 선생의 업적이 세상 밖으로 처음 나왔습니다.

그가 3·1운동 때 학생운동에 가담해 1년형을 선고받은 판결문과 공소장이 결정적인 증거였습니다.

동산 김형기 선생은 실종 40년이 지나고서야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는데요.

오랜 시간이 지난 터라 그의 흔적을 찾기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이 밖에 그의 활동은 대부분 다른 독립운동가의 자서전이나 지인들의 말로만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라져가는 애국지사의 흔적을 찾기 위해 지난해부터는 학술세미나가 열리고, 기념회도 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황영부/사상문화원 향토사 연구위원 : "지속적으로 이 학습 세미나를 개최도 하고, 또 이분에 대한 그 유품을 우리가 찾을 수만 있다면 기록물 등 이런 걸 찾을 수 있다면은 우리가 좀 이렇게 발굴해서…."]

사상구도 기념관 건립에 예산 1억 원을 편성하고, 주변에 보행로를 조성하는 등 지원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