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김종혁 “尹대통령, 직접적 당무 언급 옳지 않아”

입력 2023.01.25 (09:17) 수정 2023.01.2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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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野 30조 추경? 여름엔 냉방비 추경하나..”포퓰리즘“
- 민생 선전전, 이재명에 대한 동정심 끌어내기 의심
- 수도권 대표론? 각자의 주장일뿐...당원들이 판단할 것
- 尹 당무 개입 논란? 공개적·직접적 언급은 좋지 않아
- ‘집단린치’ 이재오 비판, 표현 과해...선거 난타전 불가피
- 尹 ‘UAE 적은 이란’ 발언, 언론의 몰아붙이기 이해안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월 25일 (수)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김종혁 비대위원 (국민의힘)



▷ 최경영 : 설 연휴가 끝났습니다. 설 민심 어땠고 설 이후 전국 상황 어떨지 여야 차례로 연결해서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종혁 : 최 앵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최경영 :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고향에는 다녀오셨어요?

▶ 김종혁 : 저는 뭐 일산에서 지금 거의 30년 가까이 살고 있어서. 저희 형님이 또 서울에 계시기 때문에 고향이라고 하기는 좀 어렵죠.

▷ 최경영 : 그렇군요. 일산이 고향이시네요, 그러면.

▶ 김종혁 : 사실상 그렇게 됐습니다.

▷ 최경영 : 수도권 민심을 좀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 어떠십니까?

▶ 김종혁 : 그런데요. 요즘은 사실 설 민심이라는 게 별로 적용이 안 되는 것 같아요.

▷ 최경영 : 그렇기는 하죠.

▶ 김종혁 : 이게 인터넷 시대가 되면서 SNS로 워낙 카톡방 같은 데서 서로 대화를 많이 주고받고.

▷ 최경영 : 맞아요.

▶ 김종혁 : 그렇죠? 그러니까 뭐 지방도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 그러니까 그런 과거에는 뭐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들이 함께 모여서 대화를 나누고 그랬지만 지금은 서로 카톡방 연결 이런 것들을 자주 하기 때문에 사실은 설 민심이나 일반 평상시의 민심이 크게 다를까? 뭐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좀 의구심이 있습니다.

▷ 최경영 : 거의 실시간이니까요.

▶ 김종혁 : 그렇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최근에 가장 큰 관심은 뭘까요? 민주당은 지금 난방비 폭탄 이야기하고 있는데.

▶ 김종혁 : 어저께 저녁에 저희가 친구들과 함께 부부 가족 모임을 했었는데 거기서도 여성분들 많이 이야기하시더라고요. 난방비가 많이 올라서 걱정이다. 이런 말씀하시더라고요.

▷ 최경영 : 그런데 이게 저도 뉴스언박싱에서 이야기를 했습니다마는 이게 자유시장 경제의 어쩔 수 없는 현상인 것 같기는 한데 여야는 이제 서로 남 탓 공방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 김종혁 : 그렇습니다. 난방비가 많이 올랐죠. 그런데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이렇게 갑작스러운 한파, 오늘도 뭐 영하 18도라고 하지 않습니까? 근래에 이렇게까지 추운 날씨를 경험해본 적이 없는데 그러다 보니까 난방비를 뭐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니에요. 그런 부분이 있고.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민주당에서는 여기 추경을 편성해서 30조 추경 그다음에 난방비로만 5조 추경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는데 그러면 이게 지금 여름철에 또 굉장히 더위가 오면 냉방비 추경을 해야 하나요? 그러니까 수시로 그렇게 무슨 일이 벌어질 때마다 추경을 편성하자는 건 제가 보기에는 아무래도 포퓰리즘인 것 같고. 그다음에 지금 난방비 이게 결국은 가스값이 많이 오른 거잖아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벌어진 다음에 전 세계적인 공급망의 교란이 이루어졌고 그로 인해서 여러 가지 가스비 같은 것들이 상승을 했는데 지난 정권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원전을 축소하고 태양광을 확산하면서 전기값이 오르지 않는다고 계속 주장을 해서 전기값을 동결해 왔지 않습니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고 그러다 보니까 한전이 적자가 30조에 달하는 이런 사태가 벌어졌는데 이제 와서 민주당이 갑자기 그런 부분들에 대한 역사를 다 깡그리 덮어버린 채 무조건 추경을 해서 이것을 도와줘야 된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포퓰리즘에 불과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법인세 인하나 뭐 이런 것들 종부세랄지 이런 것들을 다 했었기 때문에 여당 주도로. 그렇게 하면서 진짜 국민 민생과 관련된 돈은, 쓸 돈은 남겨두지 않았느냐? 아껴두지 않았느냐? 이렇게 지적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 김종혁 : 아껴두지 않았다는 게 무슨 말씀인지 모르는데 지금 현재 우리가 문재인 정부 때 코로나로 인해서 정부가 돈을 많이 풀었잖아요? 그게 뭐 불가피한 측면도 있었습니다만 그로 인해서 지금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상승하니까 전부 다 고금리 상태로 들어갔단 말이에요. 그래서 우리가 굉장히 힘들어진 건데 여기다가 지금 당장은 허리띠를 졸라매더라도 이것을 극복해야 하는데 돈을 풀어서 이 부분을 해결하겠다고 이야기하면 악순환이 또 벌어지겠죠. 물가가 상승하고 금리는 또 계속 올라가고. 그러면 이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서 지금 이야기하신 대로 뭐 종부세라든가 또 저쪽에서는 뭐 횡재세라는 이야기도 하던데 민주당에서는. 세금은 세금 정책이고요. 세금 정책을 가지고 뭐 누구를 혼내주기 위해서. 이런 식의 정책을 쓰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전체적인 경제의 틀을 생각하면서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저는 봅니다.

▷ 최경영 : 이재명 당 대표의 검찰 수사와 연관해서 그것을 막기 위해서 추경을 이렇게 제시하는 것 아니냐? 국민의힘에서는 그런 비판이 나왔는데 그게 연계가 되나요?

▶ 김종혁 : 민주당에서 모든, 민주당의 활동이 이재명 대표를 막기 위한 것이다라는 의혹을 살 만한 그런 근거는 여러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국제 상황 같은 거 봐도 1월에는 역대 국회를 열지 않는데 방탄 국회를 열었고. 그다음에 무슨 출두할 때도 의원들을 대거 동원해서 가시는 모습들이라든가. 그리고 앞으로 검찰에서 어떤 체포 영장이라든가 뭐가 온다 한들 결국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국회가 이것을 다 방어할 것이다라는 그런 이야기들은 뭐 일반적으로 관측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지금 민주당이 주장하는 갑작스럽게 추경을 들고나와서 경제 사정이라든가 경제 상황과 맞지 않는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이 결국은 국민들에게 선심성. 뭐 민주당이 민생을 챙긴다라는 식의 선전전을 펼치기 위해서. 그리고 그 선전전의 이유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방탄용, 이재명 대표에 대한 동정심을 끌어내기 위해서 이런 것이 아닐까라고 저희 당에서는 의심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4*** 님은 “왜 여야가 책임 회피만 하는지요.” 이렇게 따끔하게 지적을 해 주셨고. 전당대회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출마할 거라고 보세요?

▶ 김종혁 : 아마 어저께 밤에 잠 못 주무시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사실 제가 어제 그쪽에 있는 아는 분들을 취재를 좀 해보니까 어제 의견을 표시하겠다라는 이야기도 있었어요. 그랬는데 보니까 어제는 의견을 표시하시지 않으셨고. 뭐 페북 같은 걸 통해서 의견을 표시할 거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표시하지 않았고. 오늘, 어제 보니까 공개적으로 11시에 입장을 표명하겠다, 당사에서. 이렇게 이야기를 하셨더라고요. 저는 아마 출마하는 쪽으로 결정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드는데 내부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찬성과 반대가 격렬하게 갈려 있다고 하더라고요. 나가면 안 된다. 나가면 정말로 대통령과 완전히 척을 지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쪽도 있고. 또 그 반대쪽에서는 지금 중단한다면 당신의 정치 생명은 완전히 끝난다. 이렇게 말하는 쪽도 있어서 양쪽의 의견이 격렬하게 충돌하는데 결국은 나경원 대표가 본인이 결정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셨다는 거잖아요?

▷ 최경영 : 그렇죠.

▶ 김종혁 : 아마 밤새 고민을 했겠죠. 오늘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저는 아마 51대 49 정도로 출마하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 흐름으로 봐서는요.

▷ 최경영 : 나경원 의원이 출마하면 일반적인 분석으로는 안철수 의원이 좀 유리해진다. 이건 맞습니까?

▶ 김종혁 : 지금 여론 흐름상 혹은 여론조사의 동향을 보면 그렇게. 그 말이 전혀 근거 없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왜냐하면 나경원 후보가 타격을 입은 이후에 안철수 의원의 지지도가 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김기현 의원이 이렇게 치고 나갈 것을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예상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 같은데 이렇게 크게 선전하는 이유는 결국은 대통령실의 어떤 마음이 그쪽으로 가 있는 듯한 이런 분위기가 조성된 것 때문인가요?

▶ 김종혁 : 그런 것 같습니다. 그게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책임당원들 이야기 들어보면 국민의힘 책임당원들의 가장 큰 트라우마랄까요? 그건 대통령과 당 대표가 서로 갈등하면서 공천 갈등을 벌이고 서로 싸우고. 이러다가 탄핵을 당한 그런 사태까지 겪었던 것. 그게 가장 큰 트라우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지 당 대표와 대통령이 서로 갈등하면 안 되겠다.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그래서 김기현 의원이 계속 처음부터 “나는 대통령과 호흡을 잘 맞춰 나가겠다.” 뭐 이런 주장을 해오셨고 그 이후에 나경원 의원이 약간의 갈등 양상을 보이면서 김기현 의원에 대해 지지도가 급작스럽게, 급격하게 상승한 듯한 그런 느낌입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이게 구심점을 마련해서 당이 잘 이끌어지면 그것도 좋은 일일 것 같은데 이런 말도 있지 않습니까?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이야기도 있는 것 같은데.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대표가 약간 조금 더 다른 색깔을 가지는 것도 국민의힘에 유리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가지시는 당원들도 꽤 있을 것 같은데요?

▶ 김종혁 : 대표적인 게 수도권 선거에서 이기려면 영남 후보가 되면 좀 곤란하지 않느냐? 그런 주장인 거죠. 그런데 어느 주장이든 사실은 다 일리는 있어요, 근거는 있는 것이고. 또 김기현 의원 쪽에서 이야기한 "수도권 대표가 있을 때 우리가 총선에서 승리했어요?" 라고 아마 황교안 대표를 이야기하신 것 같은데 그런 주장도 하고 계시니까. 사실은 정치는 생물이어서. 그 당시의 상황이 어떠냐. 어떤 일들이 벌어지느냐는 아무도 예측하기 어렵거든요. 이게 꼭 영남 후보여서 수도권에서 승리할 수 없다라든가 그 반대. 또 수도권 후보가 영남에서 제대로 할 수 없다라든가 이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냥 각자의 주장은 각자의 주장대로 들어볼 수 있지만 판단은 개개인 당원들께서 하시겠죠.

▷ 최경영 : 그런데 대통령이 이렇게 당무에 너무 개입하는 듯한 모습이 바람직하냐? 이런 비판은 지금 계속 남아있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 김종혁 : 그 비판은 얼마든지 하실 수 있다고 봅니다. 대통령이 그러다 보니까 직접적인 말씀을 하지 않았지만 주변에 있는 비서실장이라든가 혹은 만나고 온 분들이 이제 대통령의 뜻이 나에게 있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주장을 하고 계신 거잖아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너무 과도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도 사람이기 때문에 본인이 누구를 더 선호하는 선호도가 없을 수는 없겠죠. 과거에 서청원 대표하고 김무성 대표 두 분에 대해서 대표경선이 벌어졌을 때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서청원 대표를 정말 대놓고 밀으셨는데 그 결과가 좀 반대로 나오기는 했습니다만 지금 지적하신 대로 또 우려하시는 대로 대통령이 아주 공개적이고 직접적으로 그런 당무에 언급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대통령의 복심을 읽고 초선 의원들이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서 비판했던 성명서 관련해서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집단 린치다. 깡패들도 아니고 철없는 짓이다. 오히려 공천을 주면 안 된다.“ 뭐 이런 이야기를 했단 말이죠. 이게 좀 과도했다, 윤심 눈치 보기가. 이런 비판인 것 같은데 여기에는 동의하십니까?

▶ 김종혁 : 저는 초선 의원들이 그런 성명은 안 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동시에 거기에 대해서 집단 린치, 깡패라는 식으로 표현하시는 것도 좀 과하다. 당에서 서로 어떻게 보면 선거 때잖아요? 선거 때니까 이건 저희뿐만이 아니고 민주당도 이낙연, 이재명 두 분의 다툼 때도 그랬고 옛날에 문재인, 이재명 두 분의 다툼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선거를 치르다 보면 당내 경선도 다른 당과의 경선 못지않게 혹은 그것보다 더 심한 경우가 적지 않거든요.

▷ 최경영 : 그렇죠.

▶ 김종혁 : 그러니까 저희도 지금 그런 일들이 조금씩, 조금씩 벌어지고 있는 건데 당원들 입장에서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흥행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경쟁과 난타전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선을 좀 넘지 않아 줬으면. 그래서 서로에게 아주 치명적인 가슴의 상처 혹은 원한을 남기지 않았으면. 이렇게 기대하고 바라고 있죠. 그래서 그런 면에서 볼 때 서로에 대한, 상대방에 대한 공격의 발언 수위를 좀 줄여줬으면 좋겠다. 관전하시는 분들이나 혹은 거기에 참전하시는 분들이나 너무 극단적인 말을 써서 상대방의 가슴에 못을 박지 않아 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윤심으로 뭉치는 분위기 때문에 반감을 느끼는 당원들도 적지 않다고 하고. 당내 분위기도 좀 궁금하고요. 설 이후에 전당대회 당권 주자들의 흐름은 어떻게 또 예상되는지도 궁금하네요.

▶ 김종혁 : 정말로 만약에 나경원 전 의원께서 출마를 하신다면 정말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난타전도 벌어질 것 같고. 뭐랄까. 저는 정말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앵커가 말씀하신 대로 대통령의 뜻에 따라야지 그리고 이 대통령과 당 대표가 갈등이 없어야지라고 생각하시는 당원들도 꽤 있고. 그다음에 다른 이유로 수도권에서 승리하려면 영남 후보 좀 힘들지 않아? 이렇게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리고 또 너무 일방적으로 나경원 후보 공격하는 건 좀 치사하지 않아? 이렇게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그런 각자의 흐름들이 다 있기 때문에 그것들이 과연 앞으로 약 한 달 남짓한 기간 선거. 2월 2일부터 3일까지 이제 등록을 하잖아요? 후보 등록. 그리고 3월 8일까지는 약 한 달 정도인데 그 기간 동안에 어떤 식의 엎치락뒤치락이 벌어질지는 사실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 최경영 : 짧게 이거 한 가지만 마지막으로요.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중에 나온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 이 발언 관련해서 대통령이 직접 코멘트를 한다거나 또는 특사를 보낸다. 정동영 전 장관은 그런 주장을 하던데 어떻게 보세요?

▶ 김종혁 : 그건 저는 대통령이 그 발언을 안 하셨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그게 무슨 이란을 직접적으로 겨냥했다기보다는 우리 아크부대를 격려하는 과정에서 나온 예를 들면 slip of the tongue. 영어로 우리 외교가에서는 그런 이야기하잖아요? 말이 미끄러져 나갔다. 뭐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그런 것이라고 보는데요. 거기에 대해서 제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서 직접적인 언급을 하라는 주장, 사과하라는 주장은 정말 터무니없는 거거든요. 그건 외교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이야기예요. 만약에 그렇게 되고 난다면 이란에서는 "대통령 너희가 사과했어? 그러면 지금 70억 달러 유류 자금으로 묶여 있는 거 당장 풀어내." 이런 식으로 다음 스텝으로 나올 게 분명하기 때문이고요. 그리고 외교적으로 볼 때는 이란에 대해서 한 말을 놓고 우리 언론들이 들고일어나서 대통령 공격의 빌미로 삼는 건 저는 좀 이해하기가 어려워요. 그게 무슨 이란이 우리의 아주 최우방 국가도 아니고 이란은 지금 히잡을 쓴 여성들을 안 썼다고 체포를 하고 무슨 고문을 하고 죽은 사람이 도대체 몇 명입니까, 이 시위 과정에서. 그리고 또 핵 개발을 해서 북한과 아주 가까운 사이. 그런 몇 안 되는 나라, 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나라인데 이란이 마치 우리의 무슨 최우방인 것처럼 대통령에 대해서 왜 이란에 대해서 결례를 했냐고 몰아붙이는 것에 대해서는. 더구나 국내 언론이요. ‘이게 왜 이러지?’ 하면서 저는 이해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 최경영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종혁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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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시사] 김종혁 “尹대통령, 직접적 당무 언급 옳지 않아”
    • 입력 2023-01-25 09:17:34
    • 수정2023-01-25 10:17:59
    최강시사
- 野 30조 추경? 여름엔 냉방비 추경하나..”포퓰리즘“
- 민생 선전전, 이재명에 대한 동정심 끌어내기 의심
- 수도권 대표론? 각자의 주장일뿐...당원들이 판단할 것
- 尹 당무 개입 논란? 공개적·직접적 언급은 좋지 않아
- ‘집단린치’ 이재오 비판, 표현 과해...선거 난타전 불가피
- 尹 ‘UAE 적은 이란’ 발언, 언론의 몰아붙이기 이해안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월 25일 (수)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김종혁 비대위원 (국민의힘)



▷ 최경영 : 설 연휴가 끝났습니다. 설 민심 어땠고 설 이후 전국 상황 어떨지 여야 차례로 연결해서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종혁 : 최 앵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최경영 :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고향에는 다녀오셨어요?

▶ 김종혁 : 저는 뭐 일산에서 지금 거의 30년 가까이 살고 있어서. 저희 형님이 또 서울에 계시기 때문에 고향이라고 하기는 좀 어렵죠.

▷ 최경영 : 그렇군요. 일산이 고향이시네요, 그러면.

▶ 김종혁 : 사실상 그렇게 됐습니다.

▷ 최경영 : 수도권 민심을 좀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 어떠십니까?

▶ 김종혁 : 그런데요. 요즘은 사실 설 민심이라는 게 별로 적용이 안 되는 것 같아요.

▷ 최경영 : 그렇기는 하죠.

▶ 김종혁 : 이게 인터넷 시대가 되면서 SNS로 워낙 카톡방 같은 데서 서로 대화를 많이 주고받고.

▷ 최경영 : 맞아요.

▶ 김종혁 : 그렇죠? 그러니까 뭐 지방도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 그러니까 그런 과거에는 뭐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들이 함께 모여서 대화를 나누고 그랬지만 지금은 서로 카톡방 연결 이런 것들을 자주 하기 때문에 사실은 설 민심이나 일반 평상시의 민심이 크게 다를까? 뭐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좀 의구심이 있습니다.

▷ 최경영 : 거의 실시간이니까요.

▶ 김종혁 : 그렇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최근에 가장 큰 관심은 뭘까요? 민주당은 지금 난방비 폭탄 이야기하고 있는데.

▶ 김종혁 : 어저께 저녁에 저희가 친구들과 함께 부부 가족 모임을 했었는데 거기서도 여성분들 많이 이야기하시더라고요. 난방비가 많이 올라서 걱정이다. 이런 말씀하시더라고요.

▷ 최경영 : 그런데 이게 저도 뉴스언박싱에서 이야기를 했습니다마는 이게 자유시장 경제의 어쩔 수 없는 현상인 것 같기는 한데 여야는 이제 서로 남 탓 공방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 김종혁 : 그렇습니다. 난방비가 많이 올랐죠. 그런데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이렇게 갑작스러운 한파, 오늘도 뭐 영하 18도라고 하지 않습니까? 근래에 이렇게까지 추운 날씨를 경험해본 적이 없는데 그러다 보니까 난방비를 뭐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니에요. 그런 부분이 있고.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민주당에서는 여기 추경을 편성해서 30조 추경 그다음에 난방비로만 5조 추경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는데 그러면 이게 지금 여름철에 또 굉장히 더위가 오면 냉방비 추경을 해야 하나요? 그러니까 수시로 그렇게 무슨 일이 벌어질 때마다 추경을 편성하자는 건 제가 보기에는 아무래도 포퓰리즘인 것 같고. 그다음에 지금 난방비 이게 결국은 가스값이 많이 오른 거잖아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벌어진 다음에 전 세계적인 공급망의 교란이 이루어졌고 그로 인해서 여러 가지 가스비 같은 것들이 상승을 했는데 지난 정권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원전을 축소하고 태양광을 확산하면서 전기값이 오르지 않는다고 계속 주장을 해서 전기값을 동결해 왔지 않습니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고 그러다 보니까 한전이 적자가 30조에 달하는 이런 사태가 벌어졌는데 이제 와서 민주당이 갑자기 그런 부분들에 대한 역사를 다 깡그리 덮어버린 채 무조건 추경을 해서 이것을 도와줘야 된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포퓰리즘에 불과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법인세 인하나 뭐 이런 것들 종부세랄지 이런 것들을 다 했었기 때문에 여당 주도로. 그렇게 하면서 진짜 국민 민생과 관련된 돈은, 쓸 돈은 남겨두지 않았느냐? 아껴두지 않았느냐? 이렇게 지적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 김종혁 : 아껴두지 않았다는 게 무슨 말씀인지 모르는데 지금 현재 우리가 문재인 정부 때 코로나로 인해서 정부가 돈을 많이 풀었잖아요? 그게 뭐 불가피한 측면도 있었습니다만 그로 인해서 지금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상승하니까 전부 다 고금리 상태로 들어갔단 말이에요. 그래서 우리가 굉장히 힘들어진 건데 여기다가 지금 당장은 허리띠를 졸라매더라도 이것을 극복해야 하는데 돈을 풀어서 이 부분을 해결하겠다고 이야기하면 악순환이 또 벌어지겠죠. 물가가 상승하고 금리는 또 계속 올라가고. 그러면 이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서 지금 이야기하신 대로 뭐 종부세라든가 또 저쪽에서는 뭐 횡재세라는 이야기도 하던데 민주당에서는. 세금은 세금 정책이고요. 세금 정책을 가지고 뭐 누구를 혼내주기 위해서. 이런 식의 정책을 쓰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전체적인 경제의 틀을 생각하면서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저는 봅니다.

▷ 최경영 : 이재명 당 대표의 검찰 수사와 연관해서 그것을 막기 위해서 추경을 이렇게 제시하는 것 아니냐? 국민의힘에서는 그런 비판이 나왔는데 그게 연계가 되나요?

▶ 김종혁 : 민주당에서 모든, 민주당의 활동이 이재명 대표를 막기 위한 것이다라는 의혹을 살 만한 그런 근거는 여러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국제 상황 같은 거 봐도 1월에는 역대 국회를 열지 않는데 방탄 국회를 열었고. 그다음에 무슨 출두할 때도 의원들을 대거 동원해서 가시는 모습들이라든가. 그리고 앞으로 검찰에서 어떤 체포 영장이라든가 뭐가 온다 한들 결국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국회가 이것을 다 방어할 것이다라는 그런 이야기들은 뭐 일반적으로 관측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지금 민주당이 주장하는 갑작스럽게 추경을 들고나와서 경제 사정이라든가 경제 상황과 맞지 않는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이 결국은 국민들에게 선심성. 뭐 민주당이 민생을 챙긴다라는 식의 선전전을 펼치기 위해서. 그리고 그 선전전의 이유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방탄용, 이재명 대표에 대한 동정심을 끌어내기 위해서 이런 것이 아닐까라고 저희 당에서는 의심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4*** 님은 “왜 여야가 책임 회피만 하는지요.” 이렇게 따끔하게 지적을 해 주셨고. 전당대회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출마할 거라고 보세요?

▶ 김종혁 : 아마 어저께 밤에 잠 못 주무시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사실 제가 어제 그쪽에 있는 아는 분들을 취재를 좀 해보니까 어제 의견을 표시하겠다라는 이야기도 있었어요. 그랬는데 보니까 어제는 의견을 표시하시지 않으셨고. 뭐 페북 같은 걸 통해서 의견을 표시할 거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표시하지 않았고. 오늘, 어제 보니까 공개적으로 11시에 입장을 표명하겠다, 당사에서. 이렇게 이야기를 하셨더라고요. 저는 아마 출마하는 쪽으로 결정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드는데 내부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찬성과 반대가 격렬하게 갈려 있다고 하더라고요. 나가면 안 된다. 나가면 정말로 대통령과 완전히 척을 지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쪽도 있고. 또 그 반대쪽에서는 지금 중단한다면 당신의 정치 생명은 완전히 끝난다. 이렇게 말하는 쪽도 있어서 양쪽의 의견이 격렬하게 충돌하는데 결국은 나경원 대표가 본인이 결정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셨다는 거잖아요?

▷ 최경영 : 그렇죠.

▶ 김종혁 : 아마 밤새 고민을 했겠죠. 오늘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저는 아마 51대 49 정도로 출마하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 흐름으로 봐서는요.

▷ 최경영 : 나경원 의원이 출마하면 일반적인 분석으로는 안철수 의원이 좀 유리해진다. 이건 맞습니까?

▶ 김종혁 : 지금 여론 흐름상 혹은 여론조사의 동향을 보면 그렇게. 그 말이 전혀 근거 없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왜냐하면 나경원 후보가 타격을 입은 이후에 안철수 의원의 지지도가 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김기현 의원이 이렇게 치고 나갈 것을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예상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 같은데 이렇게 크게 선전하는 이유는 결국은 대통령실의 어떤 마음이 그쪽으로 가 있는 듯한 이런 분위기가 조성된 것 때문인가요?

▶ 김종혁 : 그런 것 같습니다. 그게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책임당원들 이야기 들어보면 국민의힘 책임당원들의 가장 큰 트라우마랄까요? 그건 대통령과 당 대표가 서로 갈등하면서 공천 갈등을 벌이고 서로 싸우고. 이러다가 탄핵을 당한 그런 사태까지 겪었던 것. 그게 가장 큰 트라우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지 당 대표와 대통령이 서로 갈등하면 안 되겠다.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그래서 김기현 의원이 계속 처음부터 “나는 대통령과 호흡을 잘 맞춰 나가겠다.” 뭐 이런 주장을 해오셨고 그 이후에 나경원 의원이 약간의 갈등 양상을 보이면서 김기현 의원에 대해 지지도가 급작스럽게, 급격하게 상승한 듯한 그런 느낌입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이게 구심점을 마련해서 당이 잘 이끌어지면 그것도 좋은 일일 것 같은데 이런 말도 있지 않습니까?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이야기도 있는 것 같은데.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대표가 약간 조금 더 다른 색깔을 가지는 것도 국민의힘에 유리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가지시는 당원들도 꽤 있을 것 같은데요?

▶ 김종혁 : 대표적인 게 수도권 선거에서 이기려면 영남 후보가 되면 좀 곤란하지 않느냐? 그런 주장인 거죠. 그런데 어느 주장이든 사실은 다 일리는 있어요, 근거는 있는 것이고. 또 김기현 의원 쪽에서 이야기한 "수도권 대표가 있을 때 우리가 총선에서 승리했어요?" 라고 아마 황교안 대표를 이야기하신 것 같은데 그런 주장도 하고 계시니까. 사실은 정치는 생물이어서. 그 당시의 상황이 어떠냐. 어떤 일들이 벌어지느냐는 아무도 예측하기 어렵거든요. 이게 꼭 영남 후보여서 수도권에서 승리할 수 없다라든가 그 반대. 또 수도권 후보가 영남에서 제대로 할 수 없다라든가 이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냥 각자의 주장은 각자의 주장대로 들어볼 수 있지만 판단은 개개인 당원들께서 하시겠죠.

▷ 최경영 : 그런데 대통령이 이렇게 당무에 너무 개입하는 듯한 모습이 바람직하냐? 이런 비판은 지금 계속 남아있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 김종혁 : 그 비판은 얼마든지 하실 수 있다고 봅니다. 대통령이 그러다 보니까 직접적인 말씀을 하지 않았지만 주변에 있는 비서실장이라든가 혹은 만나고 온 분들이 이제 대통령의 뜻이 나에게 있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주장을 하고 계신 거잖아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너무 과도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도 사람이기 때문에 본인이 누구를 더 선호하는 선호도가 없을 수는 없겠죠. 과거에 서청원 대표하고 김무성 대표 두 분에 대해서 대표경선이 벌어졌을 때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서청원 대표를 정말 대놓고 밀으셨는데 그 결과가 좀 반대로 나오기는 했습니다만 지금 지적하신 대로 또 우려하시는 대로 대통령이 아주 공개적이고 직접적으로 그런 당무에 언급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대통령의 복심을 읽고 초선 의원들이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서 비판했던 성명서 관련해서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집단 린치다. 깡패들도 아니고 철없는 짓이다. 오히려 공천을 주면 안 된다.“ 뭐 이런 이야기를 했단 말이죠. 이게 좀 과도했다, 윤심 눈치 보기가. 이런 비판인 것 같은데 여기에는 동의하십니까?

▶ 김종혁 : 저는 초선 의원들이 그런 성명은 안 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동시에 거기에 대해서 집단 린치, 깡패라는 식으로 표현하시는 것도 좀 과하다. 당에서 서로 어떻게 보면 선거 때잖아요? 선거 때니까 이건 저희뿐만이 아니고 민주당도 이낙연, 이재명 두 분의 다툼 때도 그랬고 옛날에 문재인, 이재명 두 분의 다툼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선거를 치르다 보면 당내 경선도 다른 당과의 경선 못지않게 혹은 그것보다 더 심한 경우가 적지 않거든요.

▷ 최경영 : 그렇죠.

▶ 김종혁 : 그러니까 저희도 지금 그런 일들이 조금씩, 조금씩 벌어지고 있는 건데 당원들 입장에서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흥행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경쟁과 난타전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선을 좀 넘지 않아 줬으면. 그래서 서로에게 아주 치명적인 가슴의 상처 혹은 원한을 남기지 않았으면. 이렇게 기대하고 바라고 있죠. 그래서 그런 면에서 볼 때 서로에 대한, 상대방에 대한 공격의 발언 수위를 좀 줄여줬으면 좋겠다. 관전하시는 분들이나 혹은 거기에 참전하시는 분들이나 너무 극단적인 말을 써서 상대방의 가슴에 못을 박지 않아 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윤심으로 뭉치는 분위기 때문에 반감을 느끼는 당원들도 적지 않다고 하고. 당내 분위기도 좀 궁금하고요. 설 이후에 전당대회 당권 주자들의 흐름은 어떻게 또 예상되는지도 궁금하네요.

▶ 김종혁 : 정말로 만약에 나경원 전 의원께서 출마를 하신다면 정말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난타전도 벌어질 것 같고. 뭐랄까. 저는 정말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앵커가 말씀하신 대로 대통령의 뜻에 따라야지 그리고 이 대통령과 당 대표가 갈등이 없어야지라고 생각하시는 당원들도 꽤 있고. 그다음에 다른 이유로 수도권에서 승리하려면 영남 후보 좀 힘들지 않아? 이렇게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리고 또 너무 일방적으로 나경원 후보 공격하는 건 좀 치사하지 않아? 이렇게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그런 각자의 흐름들이 다 있기 때문에 그것들이 과연 앞으로 약 한 달 남짓한 기간 선거. 2월 2일부터 3일까지 이제 등록을 하잖아요? 후보 등록. 그리고 3월 8일까지는 약 한 달 정도인데 그 기간 동안에 어떤 식의 엎치락뒤치락이 벌어질지는 사실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 최경영 : 짧게 이거 한 가지만 마지막으로요.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중에 나온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 이 발언 관련해서 대통령이 직접 코멘트를 한다거나 또는 특사를 보낸다. 정동영 전 장관은 그런 주장을 하던데 어떻게 보세요?

▶ 김종혁 : 그건 저는 대통령이 그 발언을 안 하셨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그게 무슨 이란을 직접적으로 겨냥했다기보다는 우리 아크부대를 격려하는 과정에서 나온 예를 들면 slip of the tongue. 영어로 우리 외교가에서는 그런 이야기하잖아요? 말이 미끄러져 나갔다. 뭐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그런 것이라고 보는데요. 거기에 대해서 제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서 직접적인 언급을 하라는 주장, 사과하라는 주장은 정말 터무니없는 거거든요. 그건 외교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이야기예요. 만약에 그렇게 되고 난다면 이란에서는 "대통령 너희가 사과했어? 그러면 지금 70억 달러 유류 자금으로 묶여 있는 거 당장 풀어내." 이런 식으로 다음 스텝으로 나올 게 분명하기 때문이고요. 그리고 외교적으로 볼 때는 이란에 대해서 한 말을 놓고 우리 언론들이 들고일어나서 대통령 공격의 빌미로 삼는 건 저는 좀 이해하기가 어려워요. 그게 무슨 이란이 우리의 아주 최우방 국가도 아니고 이란은 지금 히잡을 쓴 여성들을 안 썼다고 체포를 하고 무슨 고문을 하고 죽은 사람이 도대체 몇 명입니까, 이 시위 과정에서. 그리고 또 핵 개발을 해서 북한과 아주 가까운 사이. 그런 몇 안 되는 나라, 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나라인데 이란이 마치 우리의 무슨 최우방인 것처럼 대통령에 대해서 왜 이란에 대해서 결례를 했냐고 몰아붙이는 것에 대해서는. 더구나 국내 언론이요. ‘이게 왜 이러지?’ 하면서 저는 이해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 최경영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종혁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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