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與대표 불출마 선언…“용감하게 내려놓겠다”

입력 2023.01.25 (12:10) 수정 2023.01.25 (17: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당권 경쟁의 최대 변수로 꼽혀온 나경원 전 의원이 오늘(25일)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과의 갈등, 여기에 당내 초선 의원들의 집단 반발에 결국, 출마 의지를 꺾은 것으로 보입니다.

홍진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나경원 전 의원이 오늘,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회견을 열어 3·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출마 문제가 '분열의 프레임'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솔로몬 재판의 진짜 엄마의 심정으로 불출마를 결정했다는 겁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전 의원 : "우리 당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저는 용감하게 내려놓겠습니다."]

나 의원의 불출마 회견은 윤석열 대통령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등에서 해임한 지 12일 만입니다.

특히 '해임은 윤 대통령의 본의가 아닐 것'이라는 나 전 의원의 발언을 두고 당내 초선의원 50명이 집단 비판 성명을 낸 것도 불출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진정한 성공을 기원한다"면서도 "정당은 자유 민주주의 정치의 뿌리이다", "포용과 존중을 포기하지 말아달라"는 말로 불편한 심경을 에둘러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전 의원 :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영원한 당원'의 사명을 다 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정통 보수 정당의 명예를 지키겠습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설 연휴 기간, 자신을 정계에 입문시킨 이회창 전 총재 등 당 원로들을 만나 의견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 전 의원은 최근 KBS 등 국민의힘 지지층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안철수 의원과 함께 당 대표 적합도 3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나 전 의원의 불출마로 국민의힘 당권 경쟁은 사실상 김기현, 안철수 의원의 양강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나경원, 與대표 불출마 선언…“용감하게 내려놓겠다”
    • 입력 2023-01-25 12:10:27
    • 수정2023-01-25 17:31:24
    뉴스 12
[앵커]

국민의힘 당권 경쟁의 최대 변수로 꼽혀온 나경원 전 의원이 오늘(25일)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과의 갈등, 여기에 당내 초선 의원들의 집단 반발에 결국, 출마 의지를 꺾은 것으로 보입니다.

홍진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나경원 전 의원이 오늘,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회견을 열어 3·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출마 문제가 '분열의 프레임'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솔로몬 재판의 진짜 엄마의 심정으로 불출마를 결정했다는 겁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전 의원 : "우리 당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저는 용감하게 내려놓겠습니다."]

나 의원의 불출마 회견은 윤석열 대통령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등에서 해임한 지 12일 만입니다.

특히 '해임은 윤 대통령의 본의가 아닐 것'이라는 나 전 의원의 발언을 두고 당내 초선의원 50명이 집단 비판 성명을 낸 것도 불출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진정한 성공을 기원한다"면서도 "정당은 자유 민주주의 정치의 뿌리이다", "포용과 존중을 포기하지 말아달라"는 말로 불편한 심경을 에둘러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전 의원 :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영원한 당원'의 사명을 다 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정통 보수 정당의 명예를 지키겠습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설 연휴 기간, 자신을 정계에 입문시킨 이회창 전 총재 등 당 원로들을 만나 의견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 전 의원은 최근 KBS 등 국민의힘 지지층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안철수 의원과 함께 당 대표 적합도 3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나 전 의원의 불출마로 국민의힘 당권 경쟁은 사실상 김기현, 안철수 의원의 양강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