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 광주를 달구는 ‘복합쇼핑몰’ 유치…누가, 어디에?

입력 2023.01.25 (21:44) 수정 2023.01.2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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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에서 복합쇼핑몰 건립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유통업계 빅3가 모두 의사를 내비친 가운데, 현대와 신세계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며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누가, 어디에, 어떤 복합쇼핑몰 건립을 구상하고 있는지 하선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복합쇼핑몰.

백화점 크기 열 배 공간에 다양한 소매업체를 한곳에 모아 놓은 대형상업시설로, 쇼핑과 외식, 문화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지난해 KBS여론조사에서는 광주시민 절반 이상이 찬성했고, 특히 18살 이상 39살 미만의 젊은 층은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복합쇼핑몰이 필요하다고 답할 정도였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건 이후 정부의 대표 과제가 되면서, 대기업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유치 의사를 밝힌 건 현대입니다.

위치는 광주 북구 임동, 옛 전남일신방직 공장부지로, '더 현대 광주'를 만들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개장과 함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더 현대 서울'보다도 1.5배 큰 규모에 친환경과 최첨단 기술 등 5가지 테마를 갖춘 문화복합몰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사업 추진의 최대 변수는 부지 용도변경입니다.

현재 공업지역에서 상업 지역으로 변경이 필요한 데, 행정 절차가 매우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토지 가치 상승분의 얼마를 공공기여 비율로 제시하느냐, 공장 부지 내 문화유산을 어떻게 보전할 것이냐도 넘어야 할 산입니다.

또 하나의 복합쇼핑몰 건립이 추진되는 곳이 바로 어등산 관광단지인데요.

최근 신세계가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냈습니다.

사업부지만 41만여 제곱미터에 달하고,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는 물론 휴양과 레저 시설까지 갖춘, 이른바 '체류형 복합공간'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신세계가 일단 포문을 열었지만, 곧바로 사업이 추진되는 건 아닙니다.

광주시가 사업자를 공모하고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사전검토와 사업시행자 지정, 시의회 등 의견수렴까지 거치게 됩니다.

이 곳의 경우, 상가 면적 비율이 관건인데요.

2005년 민관협의로 정한 어등산 관광단지 상가 면적이 2만4천여 제곱미터였는데요.

신세계가 제출한 계획상 상가 면적은 그 6배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광주시가 그동안 상가 면적 확대에 반대 입장을 보여왔던 만큼, 신세계 계획이 사업자 공모에 반영된다면 특혜 시비가 일 수 있는 겁니다.

사업 의향이 전해진 또 하나의 유통 대기업은 바로 롯데백화점 그룹인데요.

지난해 광주 우치공원 등을 실사하기 했지만, 공식 계획은 아직 밝히지 않은 상황입니다.

대기업들이 복합쇼핑몰 유치에 뛰어든 건, 광주와 전남을 비롯해 전북 등 인근 지역 소비층까지 끌어들이겠다는 판단 때문일 텐데요.

현재로선 대형 유통업체 3곳 모두 각자 복합쇼핑몰을 세울지, 한 두곳으로 좁혀져 경쟁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복합쇼핑몰 유치를 가장 걱정하는 중소상인들의 경우, 정례적인 대화 창구 마련과 민관협의체 구성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현대와 신세계가 현지법인 운영과 지역상품 입점 등 상생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민선 8기 광주시가 복합쇼핑몰 사업 추진과정에서 특혜 시비와 우려를 불식시키고 납득할 만한 상생방안을 마련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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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뉴스] 광주를 달구는 ‘복합쇼핑몰’ 유치…누가, 어디에?
    • 입력 2023-01-25 21:44:18
    • 수정2023-01-25 22:17:23
    뉴스9(광주)
[앵커]

광주에서 복합쇼핑몰 건립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유통업계 빅3가 모두 의사를 내비친 가운데, 현대와 신세계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며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누가, 어디에, 어떤 복합쇼핑몰 건립을 구상하고 있는지 하선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복합쇼핑몰.

백화점 크기 열 배 공간에 다양한 소매업체를 한곳에 모아 놓은 대형상업시설로, 쇼핑과 외식, 문화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지난해 KBS여론조사에서는 광주시민 절반 이상이 찬성했고, 특히 18살 이상 39살 미만의 젊은 층은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복합쇼핑몰이 필요하다고 답할 정도였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건 이후 정부의 대표 과제가 되면서, 대기업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유치 의사를 밝힌 건 현대입니다.

위치는 광주 북구 임동, 옛 전남일신방직 공장부지로, '더 현대 광주'를 만들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개장과 함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더 현대 서울'보다도 1.5배 큰 규모에 친환경과 최첨단 기술 등 5가지 테마를 갖춘 문화복합몰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사업 추진의 최대 변수는 부지 용도변경입니다.

현재 공업지역에서 상업 지역으로 변경이 필요한 데, 행정 절차가 매우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토지 가치 상승분의 얼마를 공공기여 비율로 제시하느냐, 공장 부지 내 문화유산을 어떻게 보전할 것이냐도 넘어야 할 산입니다.

또 하나의 복합쇼핑몰 건립이 추진되는 곳이 바로 어등산 관광단지인데요.

최근 신세계가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냈습니다.

사업부지만 41만여 제곱미터에 달하고,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는 물론 휴양과 레저 시설까지 갖춘, 이른바 '체류형 복합공간'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신세계가 일단 포문을 열었지만, 곧바로 사업이 추진되는 건 아닙니다.

광주시가 사업자를 공모하고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사전검토와 사업시행자 지정, 시의회 등 의견수렴까지 거치게 됩니다.

이 곳의 경우, 상가 면적 비율이 관건인데요.

2005년 민관협의로 정한 어등산 관광단지 상가 면적이 2만4천여 제곱미터였는데요.

신세계가 제출한 계획상 상가 면적은 그 6배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광주시가 그동안 상가 면적 확대에 반대 입장을 보여왔던 만큼, 신세계 계획이 사업자 공모에 반영된다면 특혜 시비가 일 수 있는 겁니다.

사업 의향이 전해진 또 하나의 유통 대기업은 바로 롯데백화점 그룹인데요.

지난해 광주 우치공원 등을 실사하기 했지만, 공식 계획은 아직 밝히지 않은 상황입니다.

대기업들이 복합쇼핑몰 유치에 뛰어든 건, 광주와 전남을 비롯해 전북 등 인근 지역 소비층까지 끌어들이겠다는 판단 때문일 텐데요.

현재로선 대형 유통업체 3곳 모두 각자 복합쇼핑몰을 세울지, 한 두곳으로 좁혀져 경쟁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복합쇼핑몰 유치를 가장 걱정하는 중소상인들의 경우, 정례적인 대화 창구 마련과 민관협의체 구성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현대와 신세계가 현지법인 운영과 지역상품 입점 등 상생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민선 8기 광주시가 복합쇼핑몰 사업 추진과정에서 특혜 시비와 우려를 불식시키고 납득할 만한 상생방안을 마련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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