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흉물, 장기방치건물…헛도는 정비 사업

입력 2023.01.25 (23:38) 수정 2023.01.25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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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지방지자치단체들이 짓다 만 건물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도심 속 흉물이 될 뿐만 아니라, 범죄에 악용되거나 사고가 날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정작 방치 건축물 정비 사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5층짜리 백화점을 지으려던 원주 영동코아건물입니다.

공정률이 90%를 넘긴 상태에서 1998년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건물 곳곳이 흉물스럽게 변했습니다.

유리창은 곳곳이 깨졌습니다.

2018년 국토교통부의 정비 대상 장기 방치 건축물로 선정됐습니다.

하지만 감정가와 철거 비용 등 추가 투입 비용이 80억 원이 넘어 사업은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정부가 정비 대상지로 선정한 사업장 38곳 가운데 실제로 정비가 진행 중인 곳은 4곳에 불과합니다.

원주시의회는 방치 건축물에 대한 현실적인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최미옥/원주시의회 의원 : "30년 이상 흘러가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정부에서 이 해결 방안을 위해서 주택조성 기금법을 확대해서, 재원을 마련해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더 안 좋습니다.

방치 건축물 정비를 담당했던 기관이 한국토지공사, LH에서 한국부동산원으로 변경됐기 때문입니다.

실태 조사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방치 건축물 정비 사업이 사실상 원점으로 되돌아갔다는 평가입니다.

[이종현/원주시 건축과장 : "한국부동산원이나 관계 기관하고 협의를 통해서 방치 건축물이 조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국에 있는 공사 중단 장기 방치 건축물은 322곳.

이 가운데 46곳이 강원도에 몰려 있어 전국의 시도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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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속 흉물, 장기방치건물…헛도는 정비 사업
    • 입력 2023-01-25 23:38:54
    • 수정2023-01-25 23:49:17
    뉴스9(강릉)
[앵커]

전국 지방지자치단체들이 짓다 만 건물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도심 속 흉물이 될 뿐만 아니라, 범죄에 악용되거나 사고가 날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정작 방치 건축물 정비 사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5층짜리 백화점을 지으려던 원주 영동코아건물입니다.

공정률이 90%를 넘긴 상태에서 1998년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건물 곳곳이 흉물스럽게 변했습니다.

유리창은 곳곳이 깨졌습니다.

2018년 국토교통부의 정비 대상 장기 방치 건축물로 선정됐습니다.

하지만 감정가와 철거 비용 등 추가 투입 비용이 80억 원이 넘어 사업은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정부가 정비 대상지로 선정한 사업장 38곳 가운데 실제로 정비가 진행 중인 곳은 4곳에 불과합니다.

원주시의회는 방치 건축물에 대한 현실적인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최미옥/원주시의회 의원 : "30년 이상 흘러가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정부에서 이 해결 방안을 위해서 주택조성 기금법을 확대해서, 재원을 마련해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더 안 좋습니다.

방치 건축물 정비를 담당했던 기관이 한국토지공사, LH에서 한국부동산원으로 변경됐기 때문입니다.

실태 조사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방치 건축물 정비 사업이 사실상 원점으로 되돌아갔다는 평가입니다.

[이종현/원주시 건축과장 : "한국부동산원이나 관계 기관하고 협의를 통해서 방치 건축물이 조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국에 있는 공사 중단 장기 방치 건축물은 322곳.

이 가운데 46곳이 강원도에 몰려 있어 전국의 시도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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